단간론파 절망, 미래편 10화까지

1.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게 보고 있는 중. 내 단간은 이러치 않다는 소리가 많이 보이지만 아니야 얘들아 니네 단간 원래 그랬어.

2. 우선 절망편 이야기부터 하자면 난 아무리 봐도 초고교급의 사기꾼은 걍 네타 덩어리인 것 같음. 기본 인게임 내에서도 그렇지만 진짜 생긴 게 아무리 봐도 펄프 픽션의 존 트라볼타. 얼굴만으로는 알 수가 없는데 헤어스타일이 너무 판박이임. 근데 요즘 누가 저런 머리 하냐.

게다가 그 가면 벗는 씬은 미션 임파서블 2랑 페이스오프 패러디 한 것 같고 뭐 여러모로 옛날 영화스러운 놈. 존 트라볼타 페이스 오프에서도 나왔지.

3. 많은 이들이 에노시마 쥰코가 하나하나 공들여서 타락시켜서 절망으로 만드는 걸 원했던 것 같지만 내가 보면 이 방향성이 맞는 것 같음. 오히려 슈퍼 단간론파에서 에노시마 쥰코가 절망들 걍 아무렇지도 않게 치워버리고 심심풀이 정도로 취급한 걸 보면 그렇게까지 공을 들여야 할 필요도 없음.

게다가 제로에서 이미 밑밥은 깔아놨기 때문에 오히려 먼저 나온 세뇌장치를 살리려면 이 방향성이 옳다고 봄. 물론 뭐 사람들이 원하는 게 나름 타당성은 있다고 보지만 이 절망적인 제작진이 언젠 뭐 눈치보면서 만들었나(...)

4. 나나미 처형씬은 즐거웠음. 키보가미네 학원 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 사건도 그렇고 절망 파트는 아예 대놓고 료나+피떡물로 만들겠다는 강렬한 의지. 맨 마지막에 내놓은 게임이 절절소라는 걸 생각하면 미래편보다는 절망편이 제작진들이 진짜 만들고 싶었던 물건이라는 생각만 든다.

사람들이 '시선'을 77기 생들에게 놓는 것 같은데 내가 보면 절망편은 에노시마 쥰코의 기분으로 봐야 가장 즐겁지 않나 싶음. 어차피 파멸은 예정되어 있고 그 막나가는 과정을 즐기는.

5. 미래편은 난 원래 절망적으로 절망만을 죽이려 드는 무나카타 쿄스케의 자작극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봄. 제작진이라면 뭐어? 에노시마 쥰코오? 그런 건 이미 죽었어! 칩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아무려면 어때? 하고서는 내다 버리고 맥거핀화 시킬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그건 아니고 뭔가 흑막이 있긴 있나봄.

그런데 이렇게 팍팍 죽었는데 과연 누가 흑막인지? 사람들 예상 대로 매 턴마다 누군가가 하나 선발되어 하나를 죽이지 않으면 자기가 죽는 식의 시스템이라고 하기엔 여태까지 살인자에 대한 연출 자체가 너무 빈약했음. 기왕 이렇게 된 거 메카 이쿠사바 무쿠로가 부활! 이래도 좋을 것 같은데.

여튼 오늘 밤에 뭐가 어떻게 나올지...

6. 개인적으로 미래-절망의 두 가지 스토리 라인을 교차식으로 진행시킨 아이디어만큼은 굉장히 평가하고 싶다. 전혀 다른 두 시간대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절묘하게 서로에게 떡밥을 뿌려대고 있는데 아주 마음에 든다. 결말만 너무 내팽개치지만 않으면 기본적으로 인상 깊은 작품으로 남을 듯. 다만 중간 모나카 에피소드마냥 뭐야 이건 싶은 경우도 있었으니 솔직히 너무 믿진 말고...

걸즈 앤 판처 극장판의 전술대결(2.5)-시범경기편

1. 후반전도 안 쓰고 이걸 왜 쓰나면 후반전 쓰다가 질려서...뭐 그 이전에 이래저래 밀리기도 했지만요.

2. 시범경기편은 사실 전술적으로 크게 이렇게 저렇게 말할 건 없습니다. 오아라이 함 전체의 구도도 불명확할 뿐더러(물론 오아라이에 직접 가본다면 알겠습니다만) 안다고 하더라도 사실 전술적으로 크게 와닿는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잡담에 가까운 추측 위주.

굳이 따진다면 초기 배치와 두 팀의 관계 정도에 대해서 말해볼까 합니다.

3. 오아라이-치하땅 고교.

사실 TVA에서 쿠로모리미네한테 떡실신 당한 것 말고는 별 거 없던 팀이 어쩌다 오아라이랑 연합해서 연습경기를 하게 되었는지는 불명입니다만 구경하러 온 계속교고라던가를 보면 우승 기념으로 그냥 전체 학교에 전반적으로 해보지 않겠냐, 고 연락을 뿌린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오아라이가 주역인 경기이기에, 그리고 니시 키누요가 설정상 2학년이기에 전체적인 지휘는 미포링에게 맡기고 니시는 거기에 따르는 식으로 편제가 잡혔겠지요.

이에 비해 성글로-프라우다 쪽은 크게 두 가지 경우의 수로 나눠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일단 시작할 때부터 성글로의 주력인 마틸다 세 대와 처칠 1대가 골프장 사구에서 버티고 있던 것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건 고전적인 망치와 모루 전술이죠.

방어력이 뛰어난 처칠과 마틸다의 성글로가 오아라이의 주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앙을 맡고 시간을 끄는 사이 기동력을 가진 크루세이더 4대의 로즈힙 편대가 크게 우회해서 경기병의 역할을 맡고 반대편은 망치인 프라우다가 잡는다. 이건 프라우다-다즐링의 연계가 잘 되었을 경우라면 당연한 경우의 수이고 실제로도 카츄샤가 다즐링에게 기다렸지? 라고 말했다는 점을 보면 이 작전일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아니면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성글로의 플래그-주력이 너무 돌출되어 있었다. 까딱했다면 먼저 다즐링부터 탈락하고 시작하지 않았겠느냐, 그리고 오렌지페코가 아무리 연습시합이라고 해도 너무 방심한 거 아니냐...고 투덜대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생각해 본다면 아예 프라우다-성글로는 연계를 제대로 취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였을 수도 있습니다. 프라우드의 주력과 경기병 역할인 크루세이더 분대가 지나치게 주력 본대에서 떨어져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쪽의 가능성도 있지요.
이 경우엔 프라우다는 프라우다대로, 성글로는 성글로대로 움직이면서 먼저 찾아내는 쪽이 알아서 교전에 들어가고 순식간에 당할 병력은 아니니 슬슬 빼면서 다른 학교 쪽으로 유인하던가 내진 다즐링처럼 버틸만한 장소에서 버티고 있던가 정도의 협의만 했겠지요. 이 경우엔 크루세이더 편대가 왜 그리 멀리 따로 떨어져 있었는지 생각하기가 더 쉽습니다. 아무래도 속도에서 차이가 나니 그냥 로즈힙에게 정찰을 맡겼는데 로즈힙이 보러 간 장소에서 헛다리를 집고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오아라이-치하땅 주력부대가 그대로 들이치고 반대편에서 움직이던 프라우다에게는 레오폰팀을 보내서 최대한 시간을 끈다, 란 임무가 하달되었겠죠.

뭐가 되었던지 결국 요지는 중앙이 깨지기 전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양익이 붕괴되어서 포위가 된 쪽은 오아라이가 되었습니다. 연출은 치하땅 주력부대가 멋대로 돌격을 시작해서 중앙이 얇아진 것 처럼 나왔지만 사실 그러거나 말거나 거의 비워두었던 3돌, 헷쳐 쪽에 크루세이더 4대가 뜨고 레오폰의 방어선이 길어봐야 5분 내로 어차피 무너질 방어선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중앙이 얇아진 건 둘째문제고 치하땅이 안 무너졌더라도 결국 양익이 뚫리는 순간 오아라이는 후퇴해야 할 시점이 되었죠.

4. 그 이후에는 전술보다는 그냥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었습니다만...굳이 하나 특기할 점이 있다면 카츄샤의 카베 사랑(...)

전 개인적으로 카츄샤를 지휘관으로서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만 나머지 단점은 다 된다 쳐도 저 카베 사랑만큼은 그냥 취미를 고집하는 오타쿠의 그것이라고 밖에는 도저히 할 말이 없...

아니 기동력 후달리고 포탑 회전 느리니 추격이나 우회에 힘들고 결국 까꿍, 하고 기습용으로 쓴다 쳐도 왜 맨날 이리저리 움직이는 얘들 상대로 자꾸 카베를 매복시켜 놓는답니까...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기동력 좋은 적들이 우르르 몰려드는데 카베를 어디다가 써...이러니 앗삼이 '믿을만 한가요?'하고 투덜거릴만도 한 것.

5. 다만 그 점을 제외하면 사실 TVA와 비교하면 다즐링과 카츄샤 둘 다 나아진 모습을 보입니다.

카츄샤는 여유만만하게 대처하던 TVA와 달리 미포링을 전혀 경시하고 있지 않기에 특유의 유인-분산 전술을 걸어와도 전혀 흔들림없이 오로지 미호만 쫓으라고 대응하고 실제로 이 작전은 상당히 유효했습니다. 화력이 약한 오아라이-치하땅으로서는 어떻게든 분산시켜서 기습을 걸어야 하는데 결국 몇 대 당하긴 했어도 포위가 망가지자 곧장 팀 전체가 망가졌던 TVA와 달리 끝까지 전황을 읽으면서 적들의 포위에 오히려 고지에서의 역포위로 대응하고 마지막 순간에 기꺼이 프렌드 쉴드도 쳐주죠.

다즐링도 승리가 TVA와 비슷하면서 다른데 TVA는 미호에게 완전히 허를 찔렸다가 당시의 하나의 실력 미숙, 당시의 단포신 4호 등 실력보다는 무장+떡장 파워로 튕겨내고 이겼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내내 로즈힙을 이용해서 미호를 끈질기게 방해하면서 카츄샤와의 연계로 미호의 반격을 완전히 봉쇄했죠. 솔직히 운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TVA와 달리 이번엔 미호의 1:1 도발에 걸려드는 척 하면서 카츄샤를 내세워 탄을 피하고 그 다음에 확실하게 치명타를 꽂아넣었습니다.

6. 물론 미호도 기본적인 지휘 등에서부터도 TVA보다 안정적이고 돌발상황에도 더 잘 대처를 하죠.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이 숫적으로는 유리해도 고지를 점령한 카츄샤-다즐링에게 역포위된 상황에서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곧장 벽을 타넘고 처칠에게 붙으라고 지시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명령에 따라온 것은 헷쳐 정도고 89식이랑 선도부팀(맞나?)는 올라오는 데 실패했습니다만 가만히 있으면 조준사격 당할 판에 조금도 거리낌 없이 일점돌파를 명하는 모습은 그대로 군신.

7. 뭐 그래서 후반부에 비하면야 정말로 맛보기 정도였지만 그래도 TVA에서의 모습등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음미할 거리들이 있는 시범경기였습니다.

8. 물론 그리고 이래저래해도 폭발 효과 한 번 짱짱한 카베땅 ㅇㅈ합니다.


trpg 시노비가미 구인글(16일)

3/4 정도의 상황이라 딱히 구인이 급한 건 아닌지라 걍 블로그에다가만 간단히. 

장소는 서울 홍대. 
일시는 16일(금요일)
플레이하는 물건은 시노비가미.
시나리오는 자작 단편.

예상 시간은 글쎄요, 한 6시간?

마스터인 저도 이거 안 한지 8개월은 된 것 같고 나머지 사람들도 전원 다 초행인 물건이니 초보자 분이라도 뭔지 궁금하다! 하시면 부담갖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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