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바다의 아페이리아-좋다 말았다

스토리에 대해서 자세하게 언급할 건 아니지만 기본 모든 스토리의 핵심 요소들에 대해서 논할 것이기에 네타 만빵.



1. 좆검. 
아니 좆검 이야기 꺼내기 전에 먼저 시작하자마자 10초만에 개뿜은 물건은 간만이었다. 그래서인지 내 예상치를 너무 높게 잡았나보다. 
솔직히 기대에 비해서는 마무리가 너무 어설펐다. 에로게 리뷰등에서는 고평가 받는 모양이지만...글쎄, 뭐든지 완결이 제대로 나야 좋은 작품이다. 아무리 중간까지 좋아도 마무리는 영 아니었고, 결과적으로 나는 그렇게까지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할 수는 없었다.

2. 장점
도입부, 개그, 정성.
차례대로 볼까, 도입부는 중요하다. 솔직히 정말로 괜찮은 작품인데 도입부 부분이 하도 똥이라서 사람들이 길게 못하는 물건들이 잊을만하면 나온다. 그걸 참고 하고 나면 아 정말 해서 다행이야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사실 그걸 참게 만드는 거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도입부는 간만에 참신하면서도 완벽한 hooking이 되어서 그 발상을 칭찬해주고 싶다.

솔직히 시작마자 10초만에 주인공이 바깥에서 정액으로 4미터 10센치 저스트를 날려보기 위해 자위하고 있는 물건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리고 이 장점은 개그로도 이어진다. 개그는 좋다. 주인공이 기본적으로 좀 미친놈이라서 필요할 때는 정신나간 개그를 뻥뻥 쳐준다. 솔직히 중반부 전투씬들은 그 극치인데 애초에 주인공이 저 위에서 서술한 좆검(지 거시기에서 빔을 발사하기도 하고 한두번은 직접 쓰기도 한 것 같던데)에서 초당 8번의 사정을 해 내면서 어설픈 이탈리아 어로 부드럽게 빠르게 뭐 이딴 대사를 치며 공방을 펼쳐대는 건 진짜 쓰러질 정도의 발상이다. 이건 정말로 훌륭한 발상이다.

움직이지 마라, 동정이다.

처음 이 대사를 들었을 때 얼마나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낄낄대는 자신이 있었던지. 

다만 후반부에는 당연히 도입부가 아니니까 도입부의 장점은 사라지고 개그도 많이 죽는다. 물론 그래도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스토리라이터가 개그까지 칠 정신이 없었다는 게 너무 느껴져서 좀 아쉬웠다. 너무 여러가지를 섞어넣은 작품이다보니까 정리를 해야하는 후반부에는 쳐낼 수 밖에 없었다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아쉬운 건 아쉬운거다.

정성.
사실 이 정성이라는 건 계량화 하기도 힘들고 까딱 잘못하면 장인정신이 아닌 아무도 관심도 안 기울이는 장잉정신으로 끝낼 수가 있어서 장점으로 꼽기 굉장히 힘든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물건은 하면서 간만에 그걸 느꼈다.
적어도 스토라리이터와 연출은 충분히 정성을 들였다. 자신들이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이를 위해서 연출도 맞춰서 해줬으며 적어도 만들어놓은 부분들 중에서 손을 놓았다고 생각할만한 부분은...음...어...바이러스 디자인은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싶긴 하다만...뭐 여하튼 전반적으로는 다 좋았다.

3. 단점
캐릭터, 프로듀싱, 마무리.
캐릭터와 프로듀싱 문제는 사실 겹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완전히 같진 않으므로 별개로 하겠다.
자 캐릭터는...글쎄, 아페이리아는 귀엽다. 그런데 그 귀여움이 장식품을 넘어서서 그 히로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이끌어낼 정도로까지 갔는가? 하면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히로인들은 그 아페이리아를 선택하기 위한 디딤돌 정도의 취급밖에 되지 않는데 그렇다고 개별 스토리에서 뭔가 특별한 게 있느냐면 그렇지도 않다. 마시로랑 쿠온은 애초에 루트 자체가 재미가 없었고 그나마 좀 나았던 미우도 괜찮아지려다가 결국 말았다.

이 말을 할까말까 했지만 캐릭터란 면에서는 동소재를 차용한 슈타인즈 게이트에 비해서 너무 떨어진다. 그 개별적인 캐릭터의 매력도 그렇고 그 캐릭터를 활용하는 루트에 있어서도 그렇고.

프로듀싱 이야기로 잠시 넘어가보면, 이 물건은 대단원 루트를 채택하고 있다. 나머지 루트들은 기본적으로 그 대단원을 위한 밑밥이고, 주인공이 세상의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 와중에 무슨 일이 있었건 그것은 단순한 '과정'으로서만 다루어지게 된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부터 삐걱거림이 생긴다. 주인공은, 정확히는 프로듀서와 시나리오라이터는 내가 아페이리아를 구해내는 루트로 가길 원해서 굉장히 기계적으로 루트를 넘겨대지만 그걸 플레이하는 나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쿠온, 마시로, 미우를 공략하고 있었는데 아 실패했네, 역시 대단원을 위해서는 가슴아프지만 넘겨야 해 하고 휙 넘기고 다음 루트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이럴거면 그냥 대단원 루트 하나만 넣고 말지 뭐하러 개별 루트를 이렇게 넣었나 싶어지는 것이다.

자꾸 끌어들여서 좀 미안한데, 슈타게 역시 종국적으로는 대단원 루트를 채택하고 있지만 그 와중에 다른 선택에 대한 '결말'을 주면서, 그리고 만일 그 루트를 채택하지 않았을 경우 점점 더 심리적으로 방황하게 되며 무너지는 주인공의 입장을 서술하면서 이에대한 공감을 할 여지는 주는데 이 주인공은 오나니의 순간에는 변태적이다가 어느 순간 당연히 근성가이가 되며 다음 순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버리고 마치 영웅처럼 그래도 난 누군가를 지켜야 하니까 같은 소리나 해대고 있으니 다면적인 모습을 가진 생동감 있는 주인공이 아니라 그냥 혼자 이랬다 저랬다 하는, 입만 번지르르한 강박증 환자로 점점 더 보이게 된다.

그리고 마무리는...위에서 언급한 정성이 정확히 반대로 돌아왔다. 정성을 들여 이런저런 과학 이론을 소개했다. 정성을 들여 타임 트래블의 이론들을 만들고, 논파하고, 다시 이어붙였다. 솔직히 그 자체도 상당히 지루하다고 느꼈다. 특히 개인적으로 두 번 짜게 식는 기분을 느꼈는데 하나는 '세계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약한 인과 운운' 할 때랑 두번째는 싱커 시스템 설명할 때. 
솔직히 첫번째는 그냥 작가가 정말로 써보고 싶어서 썼다고만 생각이 들 정도로 별로 중요하지 않았고 약한 인과라니 무슨 전자기력의 팔촌 정도 되나 여태까지 그렇게 과학과 논리에 집착하던 와중에 뜬금없이 마치 당연히 '그러한 형태의' 인과 같은 개념이 존재하는 것마냥 끌어들이는 거 보고선 뭐하러 이런 건 집어넣은거지? 싶었고 싱커 시스템은 필요는 했지만 그 정도까진 필요하진 않았다.

쉽게 말해서, 만두 하나 쪄먹겠다고 걍 찜통 끄내면 될 걸 무슨 대나무 자르고 탄광 가서 숯부터 캐내는 수준으로 일을 번잡하게 만들었다는거다. 스토리라이터 본인은 만족스러울진 몰라도 솔직히 이거 구성은 그 파트는 최악이었다.

그리고 결국 마무리는? 이래저래 안 되니까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썼다. 솔직히 이건 데우스 엑스 마키나 맞다.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건너뛰는가? 애초에 시간과 공간이 의미가 없으면 된다. 과학의 힘으로! 아니 뭐 우정과 사랑과 열정으로 이기는 때도 많으니까 이 단점을 넘는다 치더라도 진짜 막판은 엥? 이게 끝? 뭐야 이건? 할 정도로 허무했고 안티 클라이막스였다. 그걸 의도적으로 노린 것도 아니라 결국 어떠한 고난을 넘은 충족감을 주는 데에 실패한 것이다.

글쎄 뭐 해피엔딩이라면 해피엔딩이고, 안 회수한 떡밥이 있느냐 하면 뭐 큰 문제는 없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게임 하는 게 그냥 논리적으로 기승전결을 작성하고 이성적으로 납득 가능한 떡밥살포와 회수만 보기 위해서 하냐? 하면 그게 아니니까 문제인거지.

개인적으로 후반부는 너무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이에 대해서는 고평가를 할 수 없다.

4. 결국 그래서 어떠냐고? 할만한가? 할만은 하다. 적어도 시간 아깝진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뭐 굳이 하라고 엄청 추천하고 싶진 않다. 성우는 주인공 성우(부분성우 썼다)랑 아페이리아는 귀엽지만 딱히 에로씬이 재밌다거나 하는 건 없다. 애초에 개별 이벤트는 너무 평이하다. 그리고 주인공이 한 자리에서 50번씩 사정할 수 있는 건 개그로서 쓸 때야 재밌지만 진지하게 한 자리에서 50번씩 싸대는 건 엔간한 누키게에서도 지양해야 할 거다.

여튼 그래서 기대치에 비해서는 결과적으로는 평타가 나와서 좀 실망한 작품이 되었다.

...물론 하다가 그만뒀는데 그립지도 않은 와플 신작 선악보다는 낫다. 이건 쓸 생각도 안 들더라. 전작 야바이는 잘 뽑아놓고 이게 뭐람...

프린세스 프린시펄-이건 물건이다

와 진짜 간만에 흥분하면서 봤음.

이거 보면서 떠오르는 게 디스아너드, 루팡3세,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DTB, 하우스 오브 카드 등등.

스팀펑크 런던을 배경으로 해서 서쪽의 공화국과 동쪽의 왕국이 서로 벽을 치고 견제하고 있는 냉전의 한복판에서 아무도 믿지 않는 스파이들만의 강렬한 첩보전인 에스피오나지 물인데...거기다가 미소녀를 끼얹었죠!! 근데 미소녀를 끼얹은 주제에 진행자체는 진짜 하드보일드함. 그렇다고 애니의 미덕을 잊은 건 아니라 루팡3세의 이시카와 고에몽 같은 얘도 하나 있고 중간중간 살짝 개그도 치긴 하지만 여하튼 끝내줌.

지난분기, 지지난분기 다 그럭저럭 볼만한 것들은 있었지만 보고 나서 흥분이 안 빠지는 게 없었는데 이거 간만에 취향 직격에 퀄리티도 매우 준수.

홍보부족으로 묻힐 게 뻔하긴 한데 하 넷플릭스 같은 데랑 어서 협상해서 팔아먹어주면 좋겠다. 

여하튼 요즘 세상에 이런 물건이 나오다니 너무 좋다.

PS.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인듯. 하고 스팀펑크쪽 물건들. 바이오쇼크...는 아니고 좀 더 고전 스팀펑크들인가. 

그냥 현금트레이드라고 해줘 제발

1. 윤석민을 판 건 이해할 수 있음. 그러느니 채태인 부터 좀 팔지? 싶긴 하지만 솔직히 채태인에게 시장가치가 있을리도 없고 어차피 올해 끝나고 FA이니까 안 잡을거고 만일 타팀이 주워가면 얼씨구 좋구나 하면서 보상선수받겠다는 심보라는 건 알 수 있음. 

뭐가 되었건 3루건 1루건 수비가 없어서 아쉬울 건 아니고 공격력은 아쉽지만 올해 무시무시한 페이스의 병살과 점점 더 사라지는 뜬공을 보면 파워 자체가 줄어드는 노쇠화가 시작되었는지 아님 타격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더 시간 가기 전에 팔아치우겠다! 할 순 있음.

....야 근데 팔아치워서 데려오는 게 이게 뭐냐 대체?

2. 정대현 : 고형욱이 전립선이 욱신 거려서 죽고 못 사는 왼손 똥볼러. 만일 여기다가 단신이면 금상첨화. 고형욱 이 씹변태 새낀 스카우트때부터 단신 왼손 똥볼러만 보면 아주 후장에 처박지 못하면 뒈지는 병에 걸려서 3년 동안 내내 왼손 단신 똥볼 뽑아서 현재 그 중 2명은 완전 버스트, 올해 뽑은 얘도 아무 존재감 없는 전형적인 망투수인데 김택형 주고 데려온 김성민이 투수 조또 없는 팀 사정상 어찌어찌 1군 자리잡자 크으 내 갓안목!! 하면서 또 왼손 똥볼러 데려옴. 야 이 ㅅㅂ...하해웅 때부터 발전이라는 게 없어!!

3. 서의태 : 하드웨어는 쩌는데 역시나 구속은 안 나오는 똥볼. 버스트 확률 85%의 개로또. 터져서 하드웨어만큼 구속이 나오면 대박이지만 문젠 덩치가 커도 구속 안 나오는 얘들은 그냥 안 나옴. 게다가 2군 출장기록 제로라는 건 부상이 존나 심각해서 존나 폐급이거나 내진 완전 프로로서의 기초조차 없어서 2군 경기도 못 내보낼 수준이라는건데 어느 쪽이건 젠장할. 말했다시피 윤석민 올해 좀 문제가 보이고 여름마다 퍼지는 게 아주 루틴이라서 스탯에 비해 실질이 없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지금 장난하냐.

심지어 정대현이랑 서의태 둘 다 미필임.

4. 그냥 크트에서 이번에 애매하게 퐈 잡으려고 마련했던 돈 한 30억 정도가 남아있어서 그냥 그거 받고 팔아넘겼다고 기사 나와주면 좋겠음. 아무리 뭐 발전가능성이 있고 해도 그렇지 검증이 끝난 1군 타자랑 1군에서도 개같이 처맞는 똥볼러랑 아예 프로에서 출장 기록이 없는 투수 받고 윤석민을 넘겨준다니 돌았냐.

뭐 정대현이 각성해서 탈크보급 피네스 피처가 되고 서의태는 막 투구 메카니즘이 180도 바뀌어서 150짜리 포심 뻥뻥 던져대는 놈이 될지는 모르겠다만 그건 그냥 로또가 오지게 잘 맞는거지 이 트레이드 자체는 진짜 정신 나간 것 같음. 손에 쥐고 있어서 아무런 손해 볼 것 없는 매물, 그것도 크트 같은 팀에 있어서는 매우 매력적인 매물을 가지고 이런 조공 트레이드라니 고형욱 이 새끼 진짜 제정신이긴 한건가?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