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9 잡담

1. 이게 진짜 조금만 방심...?해도 순식간에 블로그가 방치가 되네요. 딱히 의식하지 않아도 이젠 일상의 중심이 블로그가 아니다보니까 말이죠. 그런데 그렇다면 막 리얼충이 되어서 사람들하고 만나면서 리얼리얼해졌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는 게 문제....인생 진짜 어디로 가는가.

2. 뭐 이래저래 해서 나와서 배치가 어디 되었느냐면 군산. 
...어 뭐 이 도시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진짜 연 하나 없는 곳이라 처음에 와서는 진짜 적응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아니 하다못해 집구하는 것부터 해서 내가 뭐 이 도시를 알아야지 하지...

게다가 전임자 인수인계+원래는 없어야 할 일폭탄까지 떨어지면서 첫 2주간은 정말 고생 푸지게 했습니다. 이제 슬슬 한 달이 되어가는데 이제서야 좀 정리가 되서 살만해졌네요. ...뭐 월초에 월말보고 있어서 다음주는 또 그거 가지고 끙끙대겠지만 이번주는 느긋하게 월급루팡이 되겠어!!

3. 인생에서의 새로운 득템이라면 신용카드 발급이려나요. 오는데 시간 참 드럽게 오래 걸리드만 여튼 현대카드 하나 만들었고 신한카드도 하나 올 예정인데...현대카드는 그렇다 치고 신한카드는 왜 유니온페이여. 나 비자 신청했을텐데...? 아니 국내라던가 양키라던가 쓸거면 유니온페이도 상관 없는데 정작 제가 해외결제 하는 열도는 유니온 페이 이런 거 안 받지 말입니다? 아멕스나 다이너스를 받으면 받았지 걔네 유니온 페이 안 받아....내가 그래서 하나는 유니온 해도 다른 거 하나는 비자로 하려고 한 거였는데....하 씨 이거 교환 신청하면야 주기야 하겠지만 또 오는데 한세월일텐데 어쩔까 고민중. 뭐 체크카드가 있긴 하니 아쉬운대로 쓰려면 못 쓸 건 없지만 말야.

4. 여전히 보드게임이랑 trpg는 좋아하고 있습니다만 매번 사람 모을때마다 정말 씨발소리 나옴. 그렇다고 정기적인 팀 만들자니 일단 그것도 마음 맞는 사람이 최소 하나는 있어야지 팀을 만들지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팀을 만들겠습니까. 하 진짜 사람 모으는 거 너무 싫다.

아니 마음 맞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죄다 너무 멀리 살아!! 차라리 임지가 부산 떨어졌으면 오히려 그쪽은 좀 끌어들일만한 사람이 있는데 군산이라니 애초에 전북 쪽에 지인 자체가 거의 없다고. 

여튼 이번주에도 신촌에서 왕좌의 게임이나 로마공화국 하기로 했는데 사람 부족으로 이 갈고 있는 중. 만에 하나라도 이거 보고서 흥미 있으시면 말해주셈. 한 명도 없겠지만!!

5. 뭐 잡담이니까 애니 이야기도 좀 하자면 이번 분기 꾸준히 보는 건 그랑블루, 앙골모아, 천랑 시리우스 더 예거, 하루카나 리시브 정도네요. 하네바도는 보다말다 하고 있고 아소비 아소바세는 엔딩곡은 쩔게 좋은데 정작 본편은...흐음...어째서인지 그리 끌리지가 않음.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여튼 간만에 그래도 볼 게 있는 분기인데 그랑블루가 최고인듯. 각 화마다 약간 텐션 차이가 있긴 한데 일단 미팅편은 개웃겼음. 

그리고 이거 그블빤 아니니까!! 그블빤 아니니까!! 그런 미친 가챠겜 아니니까!! 개그 애니니까!!

하여간에 성우들도, 특히 남자 성우들이 존나 실실 쪼개면서 연기할 것 같음.

6. 맨날 청바지만 입고 살다가 일 생기면서...아니 끌려가면서 정장+캐주얼로 입다보니까 영 적응이 안되네요. 이래저래 한 달 넘게 입고 있는데 청바지가 그리움. 요즘엔 캐주얼도 편하긴 편한데 뭔가 청바지가 그래도 그립다. 아 물론 이 날씨에 굳이 청바지 입고 싶진 않지만...

그나저나 여름용만 샀는데 이제 좀 있으면 또 계절 바뀌고 그렇게 되면 또 옷 사야하나...옷값 드럽게 깨진다 정말로. 여튼 드레스 코드가 아주 빡빡한 곳은 아닌데 상사가 좀 꼰대라서 눈치를 줌. 

7. 9월말 즈음에 원래 홋카이도를 갈까 하다가 급 오키나와로 선회. 오늘 뱅기표부터 예약했다. ...솔직히 예산이나 뭐나 홋카이도가 훨 낫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거긴 세 번 가봤으니까 이번엔 다른데로 가볼까 싶음. 시간이 있긴 있어서 유럽도 고려해봤는데 역시나 연휴 낀 유럽은 토나오게 비싸서 답이 없더라. 오키나와도 평상시에 비해서 가격 2배 이상이지만 그래도 그건 감당이 되는 정도라면 이건 답이 없음.

게다가 이 시기면 후라노도 못 가고...여러모로 그래서 홋카이도는 내년 여름에나 가볼까 싶음. ...사실 가을에 가면 바이크 라이드 하기 좋다고는 하는데 면허만 땄지 실제로 공도에서 주행해본 적이 없어서(우리나라 오토바이 면허 시험은 진짜 멍청한지라 난 도로 주행하면서 클러치 바꿀 줄도 모르는데 통과함) 갑자기 하기엔 허들이 너무 높다.

....뭐 오키나와도 보아하니 이삼일은 렌트카 해야 할 것 같은데 내가 운전이 영 고자란 말이야...? 게다가 거긴 우측핸들이잖아. 질러놓고도 고민되는 와중이다.

8. 페그오 이벤트는 거의 자체 종료. 내일 아침에 암굴왕 영의 정도나 먹고 스톱 해야지 정신 나갈 것 같음. 아니 사실 나 암굴왕도 없는데 암굴왕 영의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9. 근래 술 너무 마셔서 어제오늘 쉬는 중. ...근래라는 말도 뭐한게 나 거의 일주일에 6일은 마시는구나. 양의 차이가 있고 없고지. 정말로 간검사 했을때 이 나이에 간암 소리 나오는 거 아닐까 때때로 무서워짐. 사실 안 마시려면 이렇게 안 마실 수도 있지만...마이쩡....군산 생각보다 먹을 데 되게 없는데(맛집이라고 있는 것들이 죄다 아저씨 취향들 밖에 없음) 간만에 발견한 이탈리안+바 복합 집이 꽤 괜찮아서 하루 거기서 각잡고 마시기도 했고...근데 역시 바는 비싸. 아니 거기 바 치곤 그냥 무난한 가격이었는데 바의 무난한 가격이라는 건 영수증 나오고 나서 ㅂ면 전혀 무난하지 않다는 게 문제지.

10. 이래저래 10개 채운다. 그냥 습관상 10개 채우려고 하다보니까 이렇게 됐네. 아직도 이글루스 하거나 보는 밍나, 척추 서요? 사실 나도 이제 척추 걱정을 해야 할 시기가...

페이트 그랜드 오더 2부 2장 무간빙염세기 괴터데메룽-꺼지지 않는 불꽃의 쾌남아- 클리어

1. 긍정적인 면에서 보자면 라이터들의 개성이 발휘되기 시작한 진정한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실질 1부는 5장부터나 간신히 중심을 잡기 시작했고 1.5부는 여러모로 과도기적 느낌이었다면 2부에 와서는 한 장 한 장이 다 확고한 기틀을 잡고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폰게임이 아닌 페이트 ip의 작품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가고 있습니다.

2. 다만 좀 심각한 단점이...전투가 매우 재미가 없습니다. 물론 언제부터 페그오 전투가 재밌었느냐 하면 물론 원래 재미 없긴 한데 그래도 적 구성이라거나, 좀 더 '불타오르게 하는' 전개가 있어야 하는데 2장은 그런 면에 있어서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편입니다. 적으로 나오는 존재들의 상당수가 적이라기보다는 그냥 장애물에 가까운 경우가 80프로 정도였던지라 싸우면서도 대체 뭐하러 이걸 하는거지 싶은 부분들이 너무 많아요.

이 점에 있어서는 솔직히 프로듀서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스토리를 위한 전투라고는 해도 좀 정도를 지켜야지 이건 너무했음.

3. ost가 1장에 비해서 훨씬 더 감기는 느낌이 있는, 마음에 드는 물건들이던데 언제 발매할지 궁금하네요. 다만 전체적인 연출은 1장이 더 나았습니다. 반짝반짝 작은별이라던가...

4. 슬슬 스포일러 있는 이야기를 써도 되겠죠.

2장의 가장 큰 장점은 개별 캐릭터들에게 매우 집중했다는 점입니다. 스케일이 큰 이야기를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개별 캐릭터에 대해서는 소홀해질 수 밖에 없는데 이건 반대로 개별 캐릭터에 매우 집중했습니다. 애초에 설정부터 '인류의 힘이 쇠퇴한' 세상이기에 영웅도, 용사도 없고 극소수의 인외의 존재들만이 적으로, 또는 아군으로 나오는 거죠. 그런 면에서 개별적인 캐릭터의 이런저런 모습, 특히 실장된지는 한참 되었지만 영 캐릭터성이 없던 브륀힐데가 꽤 씬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적의 경우에도 단순히 강한 적이 아니라 이런저런 다양한 모습을 가진 적이 나오는 점은 고평가합니다.

...뭐 반대로 보자면 세계 대 세계, 정 대 정의 대결에서 극소수의 이들만 활약하고 여기에 나오는 엑스트라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조차 알지 못하는 가축들 수준이다보니까 정작 큰 테마에서 너무 엇나가버려서 위기가 제대로 위기감을 주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특히나 중반부는 상당히 늘어지면서 특별히 별 것도 없는 전투만 반복하다보니까 뭔가 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줘요. 클라이막스를 살리기 위해서 중반부를 희생했다는 건 대강 알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스케일이 작아든 건 문제가 있습니다.

5. 나폴레옹.
꺼지지 않는 불꽃의 쾌남아. '어떠한 기대에도 응하는 영웅'이라는 대전제를 잡고서 이를 그려낸 것은 좋았습니다만 막판에 초간지 씬 하나 가져간 것 빼놓고는 묘하게 일행에서 겉도는 느낌이 들었던 히어로. 물론 막판 초간지씬 하나만으로도 가챠를 돌리게 만들었고 저는 화려하게 폭사했습니다 ㅅㅂ...

내가!! 여기에!! 있다!!

이 대사만으로도 설명이 되는 쾌남아.

6. 시구르드-브륀힐데
사실 이 둘은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냥저냥입니다만(특히 시구르드)둘이 붙여놓으니까 페그오에서 참으로 보기 힘든 왕도적 커플이라(...) 신선한 기분이 들더군요. 페이트 계통에서는 연인 둘 중 하나는 머리가 이상하거나 둘 다 이상하거나 죽거나 셋 중 하나라서...근데 여긴 매우 평범한 커플이었습니다.

시구르드는 모션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더군요. 목소리도.

7. 겔다
겔다를 위해서 아이만들기에 자원하고 싶습니다 선생님!! 
끝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 겨울만의 세상속에서 웃으며 사라진, 쇠퇴해버린 로스트벨트의 아이. 사실 이 캐릭터를 개별적으로 떼어놓고 보면 없어도 별 문제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양념 정도에요. 마지막 쓴맛을 돋궈주기 위한. 

하지만 그런 금발 로리 하나 쯤은 있어도 좋은게 세상 아니겠습니까.

8. 오필리아-수르트
오필리아는 사실 중간중간 과거를 보여주긴 했어도 너무 곁가지를 장황하게 설명했고 수르트도 대충 뭐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금방 깨닫게 됩니다만 마지막에 갑자기 수르트X오필리아를 너무 강렬하게 밀어주는 거 아닙니까. 아니 그보다 오필리아 이거 왜 혼자 오토메 게임 찍고 있죠?
한 눈에 반한 금발 메인 남캐를 짝사랑하는 가련한 소녀. 구해달라고 외치는 그 소녀에 응해서 나타난 불꽃의 쾌남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구해버려, 같이 세상의 종말을 지켜보자고 프로포즈하는 와일드 얀데레.
그리고 남자로서는 금발을 좋아해도 같은 여자에게도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한참동안 헤어졌다 재회한 핑크 단발에게는 계속 집착하면서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자신과는 전혀 다르지만, 똑같이 구원을 바라는 마마계 소녀까지...

아무리 봐도 이건 오필리아 따로 떼어내서 그냥 오토메 게임 하나 만들어내도 될 것 같아요. 사실 전 이거 쓴 거 미나세 하즈키 아닐까 싶었는데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아 이거 사쿠라이 같아...싶어짐. 1장은 히가시데 같았는데 말이지.

여하튼 이게 여태까지의 페그오와는 매우 다른 진행이라 신선하긴 하지만 미리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캐릭터 집중, 그것도 오토메 게임이 되어버린지라 세계 대 세계라는 스케일적으로는 매우 줄었습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다면 불호지만 새로운 시도였고 그 시도 자체가 괜찮았다는 데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쪽.

9. 스카사하=스카디
그렇게 비중이 크진 않고, 지나치게 사랑으로 넘치는 마마라서 오히려 중간까지는 좀 그런데(게다가 얼굴이 너무 평면적이라서 몸하고 뭔가 안 맞음) 마지막, 마지막 17절에서 범인류사라는, 절대적인 악에 맞서서, 이미 죽고, 쇠퇴하고, 꿈도, 희망도 가질 수 없는 그러한 나약한 이문대의 왕으로서 3천년 동안 인류를 지키기 위해 남은 최후의 영웅으로서 발버둥치고, 노력하고, 자신의 사랑과 신으로서의 책임감을 짊어지고 스러진 여왕이자 영원한 소녀.

사실 작중에서는 크게 부각되진 않지만 그나마 구원을 받은 스카디가 오필리아고 인간이기에 가능했던 구원조차 받지 못한 오필리아가 스카디임. 마지막 전투에서 자신을 구해줄 자는 아무도 없느냐고 한탄하면서 소멸하는 목소리를 들으면, 원래의 신화와 다르게 남편도 가족도 얻지 못하고, 신부의상조차 마지막 전투에서나 간신히 입을 수 있었던 또다른 오토메 게임의 메인 히로인.

말했다시피 중간까진 그냥 뭔가 잘 모르겠는 적이지만 마지막 전투 직전부터는 악당에게 맞서는, 하지만 결코 당해낼 수 없는 가련한 히로인으로서 자신을 어필을 제대로 한 아가씨.

중간에 나온 연출도 그렇고 진짜 퀵포터로 나올 것 같은데 과연 언제 실장일런지? 그걸 위해서 일단 10연은 남겨두고 있는데....

10. 전체적으로 보면 B++
1장이 전반적으로 흠이 없이 잘 들어맞았다면 이건 장점은 강해지지만 단점은 또 상당히 눈에 띄는 스타일이고 페그오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오히려 페그오라는 시스템을 이용한 오토메 게임 외전 같은 느낌이 강해서 말이죠.
+가 하나 더 붙은 이유는 오필리아. 완전 마성의 여자. 팜므 파탈.
스스로도 사랑에 살고 죽고 존재만으로도 남자와 여자 가리지 않고 홀리는 여자 그 자체. 작중에서도 몇 번이고 여자의 얼굴이라는 소리 듣고 살았고 몸은 오히려 가느다랗지만 그 가느다랗고 나약함 속에 남녀 가리지 않는 색기가...

밑밥도 깔긴 했지만 앞으로 나올 장에서는 이런 것 같이 인류 자체가 종족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종이 아니라 마지막 하나의 인간까지 범인류사의 영웅들을 악이라고, 악마라고, 괴물이라고 매도하고 공격하는 그런 장이 나왔으면 하네요. 이번 장은 아무리 그래도 인류 대 인류인 것에 비해서 인류의 비중이 너무 적고 오히려 신과 인간의 사투 같았던 느낌이라...

18년 3분기 신작 1화 감상-하이스코어 걸, 앙굴모아 원구전투기, 그랑블루, 사신짱드롭킥

1. 하이스코어 걸
판권 문제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물건이고 그 때문에 원래 나오려던 애니 계획이 한 번 엎어졌던 전력이 있습니다만 우여곡절 끝에 그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드디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 원작은 본 적 없고 대략 어떤 내용인지 들어서만 알고 있는데 실제 애니 나온 걸 보니 그야말로 오락실 세대 아저씨들을 직격하기 위해서 만든 애니같군요.

어려서부터 슈퍼패미컴이 있어서 이래저래 게임은 열심히 했습니다만 사실 당시 게임들은 어려웠고(진짜야)특히나 오락실 가서 대전류를 하면 맨날 거기 처박혀 있던 죽돌이 형들에게 털리고 순식간에 코묻은돈 천원, 이천원 날리기 일쑤였던지라 개인적으로는 그 시절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향수가 없는지라 이거 좋아하는 사람들만큼 좋아하면서 볼 것 같진 않네요. 

다만 개인적 호불호랑 별개로 템포도 좋고 이래저래 아 그래 저 게임, 하면서 볼 수 있는 나이대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어필이 가능한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이번 분기 진짜 키치한 물건들 엄청 나오네그려.

PS. 주인공보다 존재감이 높았던 마츠오카.

2. 앙굴모아 원구전투기
이번 분기 별의 별 괴상한 틈새시장 노린 작품들이 범람하고 있는데 비해서 의외로 정통파 액션물이 없는 상황. 그 상황에서 일단 액션분을 현재까지로서는 가장 잘 채워주고 있습니다. 

몽고의 일본 원정 당시가 배경이고 주인공이 거기서 활약하는 일종의 영웅-전쟁물 같은데 문젠 쓰시마란 말이야...? 물론 쓰시마에서 한 탕 뛴 다음에 계속 이동하면서 싸울 수도 있지만 1화만으로 보면 쓰시마에 유배, 격리 분위기가 풀풀 풍겨서 어떻게 할 지가 궁금하네요. 그냥 가상세계로 해서 쓰시마에서 항전하는 이야기가 되려는건지 아니면 주인공 따라서 열심히 싸울건지.

여튼 1화에서 전반적으로 빠른 템포, 견실한 액션을 보여주었으므로 제법 기대가 됩니다. PA놈들은 액션을 만들라면 이렇게 좀 만들어야지...

좀 단점은 초반부터 대놓고 넌 이 역! 넌 이 역! 할 정도로 필요에 맞춰 딱딱 내놓아진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많아보인다는 점인데(틱틱거리지만 다재다능한 부관인 오니타케마루, 눈이 좋은 쇼타, 이래저래 잡지식 많은 상인, 에이스인 주인공, 정신적 지도자인 공주 등등)이렇게 필요한 역을 처음부터 부어서 만든 캐릭터들은 전체적인 정합성은 좋아지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편의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몰입도가 확 떨어지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지 않고 잘 이끌어가주면 좋겠네요.

3. 그랑블루
처음엔 연애물인가? 별로 안 내키는데...했지만 실체는 미친 개그 애니.

열도 서브컬쳐에서 진짜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 중 하나가 술인데 여기서는 드디어 쓰네요. 열도가 무려 20세부터 음주 가능이기에, 그리고 살인과 폭력은 허용해도 티비에서 미성년자 음주는 결단코 허용하지 않기에(...) 원작에서 술 관련 개그가 있어도 위스키 봉봉으로 퉁치는 게 한계였는데 이 작품은 그야말로 대학 신입생답게 매일같이 간을 파괴하고 미친듯이 술처먹고 옷벗고 난동부리는 개그. 물론 색드립도 충만해서 좋습니다.

...글 작가가 바시소 작가더군요. 개인적으로 바시소 후반부는 굉장히 안 좋게 본지라(작가가 메인 스토리 냅두고 자캐딸치다가 스토리 존나 노잼됨)그 소리 듣고 에에...싶었지만 어쨌거나 개그 센스는 살아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고등학교 공간이라는 리미트가 풀려서 그런지 여하튼 술로 개드립 쳐대는데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이번 분기에서 현재로선 최상위권을 찍고 있는 물건.

4. 사신짱 드롭킥
...솔직히 보고나서, 아니 보면서 이거 2018년 맞나 싶어지던 물건...아니 이건 웬 십몇년전, 이젠 근 이십년 찍지 않았나 싶은 도쿠로짱 스타일의 스플래터 슬랩스틱 개그가....

으음.,..근데 결국 원패턴인데다가 오히려 진짜 곤죽으로 만들던 도쿠로에 비해서 폭력성은 줄었습니다. 그냥 배경이나 모자이크 처리로 하지 꽤 온건해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1화 B파트 보면서도 약간 지루하다고 느꼈습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이번 분기 진짜 키치한 물건들 많이 나오고 그 중 하나가 이것이긴 합니다만 이건 키치하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시대하고 동떨어진데다가 12분 정도면 모를까 20분 애니로 내기엔 너무 빤합니다. 2, 3화 정도까진 일단 가보긴 할 것 같은데 이대로 똑같이 가면 가장 먼저 드랍될 것 같은 물건. 

근데 정말로 무슨 생각으로 이건 애니화한건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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