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즈 앤 판처 극장판의 전술대결(2)-유원지 전반

1. 잡담부터 시작하자면 간만에 머리+염색을 했더니 이번 주 걸판 극장판 예매할 돈이 없다...!! 앙돼!! 흐헝헝헝 이게 무슨 소리요...킹프리도 한 번 봐볼까 했는데...음.

2.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저번 편에서 전초전에서 미호가 여러모로 판에 박힌 전술로 인해 한 방 크게 먹고 유원지에 틀어박혀서 농성하기로 하지요. 하지만 전편에서 말했듯이 이 때 미호가 원했던 것은 일단은 시간을 벌면서 재정비를 하는 것이라는, 상당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대놓고 이렇게 말하진 않지만 세 개의 입구에 필요최소한도의 병력만 내보내놓고 중앙에 병력을 모아놓는, 좋게 말하자면 기민한 대응이 가능한 포진이고 나쁘게 말하면 굉장히 수동적인 진형이죠.

이 때 미호의 생각이나 모습은 잘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후반부의 대반격의 기초는 분명히 이 시간에 마련되었을 겁니다. 다만 미호로서는 웬만하면 그 전략을 선택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점이죠.

뭐 메타적으로 말하자면 그래선 이야기가 너무 짧아지는데다가 긴장감이 떨어지니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이건 가능하면 좀 빼놓고 내적으로 보자면 후반부의 반격 작전은 완전히 모 아니면 도인데다가 기실 미호로서는 전술로서는 아리스에게 수건 던진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미호는 기발한 발상과 창의력, 그리고 무엇보다 위기 상황에서의 대담한 발상에 가려서 그렇지 기본적으로는 마호처럼 견실한 지휘를 선호합니다. 세인트 글로리아나와의 연습 시합이야 좀 예외로 두더라도 선더스 전에서의 미끼 유인 작전, 안치오 전에서의 상대방의 기동력을 주의하기 위한 신중한 진군 등 기본적으로는 후수를 두는 쪽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즉, 안정성과 진형을 중시하는 니시즈미 류의 모습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프라우다 전에서도 원래는 천천히 포위를 좁혀나가려고 했으나 팀원들의 기세에 밀려서 어쩔 수 없이 추격을 하죠. 게다가 쿠로모리미네전에서도 기본은 일단 구릉지로 유인해서 위에서 포격 먹이려고 했었고.

그런 미호로서는 진짜 막가파 전술보다는 일단은 농성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일단은 통로가 제한이 되면 그만큼 상대방의 손실도 강요할 수 있으니 뭐 중간은 가는 책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하지만 이 때 바로 아리스의 진가가 발휘되죠.

기동력+연계+정찰 모든 것을 살려서 가장 가깝고, 다수의 전차가 한 번에 들어가기 가장 쉬운 남문으로 밀고들어가는 척 하다가 그대로 동문으로 밀고 들어가죠. 원래대로라면 전차 두 대도 나란히 들어가기 힘들 그 문은 숨겨두었던 히든 카드인 t28을 통해서 그대로 밀어붙였죠. 기민함과 파워가 완벽하게 발휘가 됩니다.

미호는 황급히 중앙의 병력을 전부 다 동문으로 보내지만 문젠 그래봤자 t28에 먹힐 강려크한 포를 가진 중전차는 없었기에 결국 침입을 허용하죠. 게다가 그나마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남문 부대 역시 혹여나 있을 지 모르는 조공(助攻)에 대비해서 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뒤로는 구구절절 설명하기 보다는 걍 극장판을 보는 게 이해가 쉬운데 아리스는 압도적인 힘을 이용해서 밀어붙이면서 고교 연합팀을 분산시키려고 합니다. 바로 이게 미호가 두려워했던 점인데 전차의 성능 자체가 밀리기 때문에 분산이 되면 당할거라고 예상했던 거죠. 특히나 각 문-중앙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골목골목은 있어도 기본적으로 직선에 가까운 식으로 묘사가 되었기에 만일 거기서 골목마다 끊겨버리거나 하면 속절없이 당할 판이었고 그러자 미호는 각 중대장들을 중심으로 병력을 최대한 긁어모으려고 합니다.

이 때 여기서 시마다류의 유연함이 다시 빛을 발하는데 전황을 곧장 무전으로 전해들은 아리스는 그렇다면 원하는대로 합류시켜주마, 하고서는 곧장 자신의 전술을 수정해서 끊어내지 않고 관람차 주변의 광장으로 몰아넣기 시작합니다. 이는 잘 훈련된 우수한 병사들인 대학선발팀의 기량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대학 전차 팀은 약간의 반격을 당하면서도 무난하게 고교 올스타팀을 몰아넣는데 성공합니다.

다만 동시에 약점도 노출하게 됩니다만 이는 당시의 아리스로서는 충분히 무시할만한 이유가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차례대로 보기로 하죠.

4. 서문의 니시 부대.
...솔직히 이건 미호도 거의 버림패로 썼다고 보여집니다(...) 고삐역이던 케이로도 이 돌격바보들의 제어는 무리라는 게 밝혀지자 걍 아예 따로 떨어뜨려놓은거. 마호나 카츄샤를 보내면 어떠냐, 하겠지만 마호는 티거라는 강력한 전차를 가지고 있기에 가장 넓은 통로인 남문에서 벗어날 수가 없고 보면 알겠지만 마호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카츄샤도 캬츄샤대로 다혈질인데다가 프라우다 팀의 전멸로 인해 저런 사고뭉치들을 제어하기에 좋은 상태가 아니었죠. 애초에 서문 쪽은 좁은 길과 호수가 있는 워터 테마파크에 가까워서 아리스도 약간의 예비대 겸 교란을 위한 소수의 퍼싱만을 보냈다는 점에서 미호나 아리스나 이 쪽은 크게 신경쓰진 않고 있었습니다.

다만 후쿠다가 놀랍게 각성하고 니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퍼싱들의 발을 묶는데는 성공했습니다만 끝까지 봐도 니시와 89식은 거의 별도의 전장에서 싸운 것에 가깝습니다. 전선 자체가 거의 분리가 되어버린거죠. 의의가 있다면 예비대로서의 역할을 했을 퍼싱들을 묶어두었다는 점이고 이는 후반에 빛을 발합니다만 이 당시로서는 퍼싱 몇 대의 진군이 늦춰진다고 하더라도 사실 아리스로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대어를 몰아넣었는데 그깟 송사리 몇 개야 중요치가 않죠.

5. 남문의 미끼부대.
이건 아리스로서야 그냥 최대한 시간만 끌어주면 되는 거였습니다. 게다가 적군과 아군이 모두 다 주력이 동문으로 몰리면서 이 쪽은 거의 소강상태가 되었죠.

여기서 조금이나마 아리스의 계산에서 어그러진 건 바로 카츄샤의 과감함이었습니다. 마호도 미호와 마찬가지로 그리 공세적인 성향은 아닌데(TVA에서야 워낙 전력차가 심했던지라 낫질 작전으로 밀고들어가지만 그 후 구릉 포위전 등을 보면 마찬가지로 자근자근 밟아가는 걸 선호하는 스타일) 동문-중앙 상황은 잘 모르지만 상대방의 전력이 이 쪽과 비등하다는 것을 알고 먼저 쳐들어올 생각이 없다는 걸 알게 되자 카츄샤는 곧장 들이칠 것을 제안하죠. 마호도 이대로 있어봤자 얻을 게 없다는 판단을 하자 카츄샤의 제안을 승인하고 이 쪽은 티거의 강력한 화력과 몸빵으로 쉽게 정리가 됩니다.

물론 말했다시피, 이는 아리스로서는 그냥 예정된 일이었을 뿐입니다. 다만 이게 생각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고, 그 시간 차로 인해서 계속 분단된 상태로 있을 수 있었던 남문 부대와 미호가 다시 합치고, 그 이후 포위망을 깬 동문 부대가 합류할 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만들어 주게 되었습니다.

6. 안치오 고교.
위의 두 약점이 아리스도 알고 있었지만 당시 정황상 큰 문제가 아닌 약점이었다면 이건 크게 다가왔습니다.

시마다 류의 특징인 정찰과의 연계에서 상대방에게 밀리게 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죠. 일단 아무리 탱켓이라지만 전차를 롤러코스터 레일 위에 올린다는 발상부터(누가 제안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 문젠 거기에 탄 게 기동력과 기만전술, 그리고 전장을 보는 시야에 있어서는 대장급들 중에서도 톱클래스인 안쵸비 트리오였다는 데 있죠.(심지어 페퍼로니도 적의 연막을 알아채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바보니까 자신이 알아차렸다는 사실도 잘 모르는 것 같지만) 다만 이 당시에는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정보 탐색과 전달, 그리고 지휘에 타임랙이 생기다보니 일이 꼬인다는 걸 알면서도 포위망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이 탱켓의 존재를 후반부에나 겨우 알아챈 대학 선발팀은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7. 망리팀.
...솔직히 이거야 아리스가 몰랐다고 해서 아리스의 능력을 폄하하는 건 미안하죠.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후퇴작전에서 낙오된 낙오병 무리인데다가 망리 같은 저질 탱크 하나 없어졌다고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다까.

...그리고 얘들은 한 방에 큰 일을 해내면서 아리스의 모든 계획을 다 망칩니다. 솔직히 시마다류의 아리스가 밀리기 시작한 시점이라면 바로 이 때죠. 아리스의 현란한 기동과 기만전술로 미끼들을 내던져주는 대신 주력부대를 완전히 섬멸하려고 했는데 미끼들만 낭비하고 주력부대는 전부 다 탈출해버렸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예비대는 예비대대로 발이 묶이고 아리스로서는 마지막 히든카드였던 t28까지 꺼내들었으니 수싸움에서 밀리게 되어버린 겁니다.

8. 유원지 전반은 이 정도겠네요.
정리를 하자면 기본적으로 자신의 팀에 대한 확신을 여전히 품을 수 없었던 미호가 재정비 후에도 소극적으로 일관하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발휘한 아리스-대학선발팀에게 마구 휘둘리게 된 유원지 전반이었습니다. 특히나 미호는 이 때는 자신의 장점인 창의성마저도 거의 발휘하지 못하면서 일방적으로 휘둘리죠.

문젠 이 때 망리팀의 일발역전의 재치로 인해 아리스의 포위망이 한 방에 아작나버린 데에 있습니다. 덕분에 오히려 손해는 대학 선발이 더 보는 결과가 나와버린 겁니다. 그리고 이 거대한 작전의 와중에 아리스-대학선발 팀의 두 장점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하나는 바로 정찰-연계의 유기성. 다른 하나는 예비대.

9. 각 팀의 내부적 문제, 구조적 한계에 대해서는 4편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편에서부터 약간 할 말이 있긴 했는데 이것저것 섞다가는 글이 너무 혼란스러워질 것 같더군요. 3편까진 순수하게 전술적인 부분만 보기로 하고 기타 전략-보급 문제 등에 대해서는 4편에서 쓰기로.

걸즈 앤 판처 극장판의 전술대결(1)-전초전

1. 꽤 흥미로운 포스팅이 보여서 걸뽕이 차있는 동안 포스팅이나 좀 쓰기로. 당연히 극장판 네타는 한가득 나옵니다. 네타 방지를 위해서 조금 쓸데없는 잡담을 해보자면 미호의 최대 장점은 인덕 아닌가 싶어요. 얼핏 보면 손책 같은데 실제는 여포의 무력을 가진 유비라고 해야하나...

2. 우선 들어가기 전에 니시즈미류와 시마다 류에 대해서 간략하게 언급을 해야하는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이 두 유파의 각 특징을 두 유파의 정통 계승자들이 정반대로 행하는 것이 극장판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니시즈미 류는(TVA에서의 연출과 대략적인 설정에 의하면)주로 철저하게 짜인 진형과 그에 따른 화력의 집중을 통한 정공법을 그 특징으로 삼는다면 시마다류는 그와는 반대로 상당히 기교적이고 전차간의 연계를 중요시하는, 작중에서도 잠시 나오듯이 닌자전법이라는, 상당히 정보와 그 정보 축적을 통한 기동력과 양동에 특화되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죠.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대략적으로 나온 설정에 주로 의존하는 것입니다만 크게 틀렸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상기했다시피 정작 극장판에서는 이 두 유파의 계승자들이 정반대의 싸움을 벌입니다. 좀 오래된 예이긴 하지만 은영전에서 방어+반격을 장기로 하는 양과 화려한 기동공격이 특징인 라인하르트가 서로 반대 입장을 취했던 버밀리온 성역 회전 같은 모습이 나온겁니다.

3. 먼저 시작 할 때 아리스와 미호는 둘 다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에 마주하게 됩니다. 둘 다 나쁜 건 아니지만 예상 밖의 상황이었기에 여러모로 뒤틀리게 된거죠.

먼저 아리스는 칼 자주구포를 선물로 받습니다. 문부과학성이 어거지로 통과시켜서 준 거죠. 뒤에 언급하겠지만 그 나름대로 역할은 했기에 나쁘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기동력을 중시하는 시마다류 답지 않게 따로 분대를 편성하여 공세보다는 수세에 놓이게 되는 양날의 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호는 30대 대 8대, 스펙 차이는 말할 것도 없이 엄청나게 벌어진 상황에서 어떻게든 상대방을 분산시켜서 각개격파를 하겠다는 작전을 밤새 짜낸 상황에서 6개 고교로부터의 지원군이 갑자기 떡하니 도착을 하면서 여태까지의 준비가 완전히 망가집니다. 좋냐 나쁘냐 묻는다면 당연히 기쁜 오산이지만 미호로서는 그 30대를 전부 다 활용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경기 시작 전에 얼마나 여유를 줬는지는 몰라도 끽해봐야 30분~1시간이었을 겁니다. 간신히 작전의 큰 얼개를 잡고 3개의 중대로 나누는 게 전부였으니까요.

그러다보니 미호는 일단은 정공법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차 스펙은 퍼싱이 거의 90%인 적에 비해 이 쪽은 중전차 중형전차 경전차가 쓸데없을 정도로 골고루 섞여서 적에 비해 좀 후달리긴 해도 이제와서 급조한 팀을 가지고 화려한 기동이나 기만전술 등 고급전략을 쓰기엔 연계도 힘들 뿐더러 가운데 구릉이 있는 개활지에서 시작했기에 전장도 별로 좋지 않았죠. 좋건 싫건 힘대 힘으로 맞붙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세 개 중대를 각각 보냅니다만 이 때 미호에게 명확한 작전 목표가 있었다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그냥 막연히 가운데 구릉을 차지해서 중앙 힘싸움에서 이기고 좌우를 지원한다, 정도였겠죠.

아리스로서는 그런 미호의 애매한 상황이 괜찮게 작용했는데 어쨌거나 들어온 칼 자주구포를 놀려둘 수야 없으니 가운데 구릉을 미끼로 주고 크게 쏴서 잘 박히면 그것대로 좋고, 안 박혀도 시선이 가운데로 쏠린 틈을 타서 자신의 장기인 기동전을 통해서 우익(좌익이었나?)을 돌파, 중앙을 쌈싸먹기로 한거죠. 고전적인 망치와 모루 작전이랄까요.

마침 운 좋게도 전장은 습지-구릉-삼림이었고 가운데 강을 둔 상황의 습지야 지면상황이 나쁜데다가 시야가 빤히 다 보여서 아무래도 기동 돌파가 힘드니 삼림 쪽을 택할 수 밖에 없었고 미호 또한 삼림에서는 중전차의 기동이 힘들 것으로 예상해 만능대응이 가능한 선더스 팀을 중심으로 해서 경전차인 치하땅 학원을 보내놓은 상태였기에 실질 저지력이라고 할 게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미호로서는 중앙을 점거해서 양익을 지원한다는, 미호로서는 드물게 정직하기까지 한 니시즈미류의 전법을 그대로 답습한 겁니다.

4. 당연한 결과로 삼림 쪽 날개가 돌파당하고 칼 자주구포에게 호되게 데여서 중앙마저 밀려버린 미호를 구원한 것은 냉정한 판단으로 곧장 비스듬히 병력을 후퇴시켜 대치상황이던 습지 쪽 중대와 합류시킨 마호였습니다. 선더스+치하땅 중대도 약간의 손실은 입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고 여기서 고교 올스타팀의 잠재력을 보이는 두 가지 사건이 발생합니다.

하나는 당연히 극장판의 씬스틸러 케이조쿠 고교였죠. 급조된 분견대를 이끌 게 된 안쵸비는 금세 칼 자주구포를 찾아내고 나름 기발하다면 기발한 작전으로(생각해 낸 것은 배구부지만)이를 처리하는 동안 케이조쿠 고교 팀은 무시무시한 피지컬과 판단력으로 혼자서 퍼싱 세 대와 함께 동귀어진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는 중앙에서 잃은 판터 두대의 손실까지 벌충하는 최고의 활약이었을 뿐만 아니라 중앙의 마호 중대가 프라우다 고교의 손실만으로 손절매를 하고 후퇴를 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바로 프라우다 고교의 희생이죠. 그 때의 그 쓸데없이 장절한 연출이 어떤가는 별론으로 하고 처음에는 클라라가, 그 다음에는 카베와 논나가 차례차례 남아서 적들의 발을 묶어주면서 가장 중요한 본대와 중앙 병력이 후퇴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이 때의 이들의 희생은 대략 1:1의 손실 교전비를 대학 선발팀에게 강요했을 뿐더러 가장 중요한 고급지휘관인 카츄샤를 계속 게임에 참여하게 만들어주면서 후반부의 대반격의 기틀을 마련하게 해 주었죠.

5. 이 전초전은 분명히 대학선발-시마다 아리스의 압도적인 우위로 시작했고 실제로도 대학 선발팀이 좀 더 나은 결과를 가지게 되었습니다만 아마 이 때부터 미호는 어슴어슴 깨달았을겁니다. 고교 올스타 팀 최고의 장점인 엄청난 인재풀을. 마호도 충고를 해 줬죠. 미호답지 않게 틀에 박혀 있었다고.

게다가 프라우다를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중전차들과 최고의 개인단위전투력을 가진 케이조쿠 고교를 잃었지만 그들의 분전으로 교환비는 대충 유지가 되었고, 그랬기에 이제 쿠로모리미네와 성 글로리아나의 두어개를 제외하면 개별 화력에서는 압도적으로 밀리게 되었죠.

좋건 싫건 자신이 장점으로 삼는 창의적이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발상으로 나갈 수 밖에 없게 된 거죠. 다만 이 때까지 미호는 자신의 팀의 장점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고 봅니다. 유원지로 간 것까지는 밑그림이라고 해도 그 다음 들어가서 기본적으로는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로 마음을 먹으니까요.

물론 아리스는 아리스대로 칼 자주구포를 잃었지만 반대로 애매한 족쇄에서 풀려나서 마음껏 자신의 장점을 살릴 기회를 얻게 되었죠. 이 뒤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적기로 합니다.

6. 결국 전초전은 양 쪽의 대장들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작되어서 각자의 장점을 살리지 못 하는 쪽으로 전개되었으나 전술적 목표가 매우 명확했던 대학선발이 한 발 앞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별 단위 전투력의 압도적인 힘과 결합된, 최소한이 한 팀에서 부대장급들로만 버글거리는 고교 올스타 팀의 구성원들은 대장의 불명확한 전술목표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선전을 하게 되고(극 시작할 때, 혹은 TVA를 보면 알겠지만 레오폰 팀, 1학년 팀, 학생회 팀들은 다 분견대 정도는 충분히 이끌만한 안목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역녀팀은 생각보다 전술에 장점을 보이진 않아요.) 이는 후반부의 반격을 가능하게 하죠.

그리고 미호 또한 완전히 급조된 팀 치고는 중대에 대한 편성과 전술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하나같이 개성이 넘치다 못해 괴팍한 각 고교의 대장급들을 최소한도로 통솔하면서 각자 자신의 위치에 맞는 배분까지 일순 해 내었으니까요. 양 측 다 돌파가 어려운 습지대 쪽은 느긋하고 침착한 다질링에게 기본 지휘를 맡겼고 중앙에는 니시즈미류 정통파인 마호와 머리회전이 빠르고 모든 대장들 중에서도 가장 과감한 결단력을 가졌지만 제어장치가 없으면 안 되는 카츄샤를 배치해서 돌파력과 신중함을 잘 맞춰냈습니다. 그리고 삼림 쪽에는 크게 모나지 않는 지휘력과 대응력이 좋은 선더스를 중심으로 해서 고삐를 잡아줘야 하는 치하땅 학원을 배치했죠. 짧은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건 전부 다 한 셈입니다만...시마다류의 직계를 상대로는 모자랐던 것일뿐.

결론을 말하자면, 둘 다 실수도 있었지만 그걸 나쁘지않게 커버했습니다. 다만, 이미 이 때부터 (주인공보정이라는 이름의) 약간의 행운이 고교 연합팀에게 있었음은 틀림없습니다.

결단적 걸즈 앤 판처 트레일러들(1)-TVA편

너무 많으면 로딩이 불편하니까 4편씩만 나눠서 올릴 트레일러 모음집.

이 트레일러들은 실제 걸판 트레일러로서 실제 수상하지 않습니다. 고사기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

이번 트레일러 모음집은 TVA 위주의 트레일러들입니다. 당연히 TVA 스포일러들이 함유되어 있습니다만 걸즈 앤 판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이들이 걸판 극장판을 보러가기 위해 대략적으로 걸즈 앤 판처는 이런 물건이다, 하고 맛을 보기 위한거니 뭐 TVA에 큰 흥미가 없다 내진 극장판 대비를 하겠다! 이런다면 문제 없습니다.

1. 첫번째 트레일러.

조금 지나치게 무겁게 과장되었지만 요소요소 잘 정리된 트레일러.



2. 첫번째 트레일러에서 겁을 먹었을 사람들을 위한 두번째 트레일러. 사실 이게 가장 걸판의 원래 느낌에 가깝습니다.
약간 앞부분에 극장판 영상이 있는데 공개된 정도의 부분이니 별 문제 없습니다.



3. 이 두 개는 하나로 묶으면 됩니다. 둘 다 니시즈미 미호라는 전차도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소녀가 어떻게 좌절했다 다시 군신으로 부활해서 승리의 영광을 차지하는가 보여주는 일대기적 트레일러죠.





4. 일단 이 정도 보고 극장판에 가면 됩니다. 트레일러들만 보아도 막 기분이 고양되며 보고 싶은 기분이 펑펑 쏟아져 나오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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