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지가 좋다고 나머지가 다 용서되나

1. 될 리가 있냐. 아 이거 라스트 제다이 네타 펑펑 있음.

2. 레이가 누구 핏줄인지가 문제여서 사람들이 악을 쓰는 게 아니다. 아나킨은 뭐 아빠가 전직 우주황제가 핏줄이라도 되나? 스카이워커 가문 또한 2세대 전만 해도 아무것도 아닌 깡촌의 흔한 인간이었다. 그걸 아이 엠 유어 파더라는 대사 하나만으로 열광을 이끌어낸 게 아니라 거기까지 쌓아간 복선과 스토리, 그리고 설득력이 있었기에 그게 명대사가 된 거다.

레이 또한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포스를 가지고 태어난 하늘이 내린 메리 수일 수 있다. 

그런데 정작 깨어난 포스에서는 자신의 부모를 기다리면서도 부모에게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라스트 제다이 와서는 혼자 부모가 왜 자길 버렸는지 왜 엄마아빠 혼자 저기 타투인 가셨어 소리 못 들어서 안달이 났는지 모르겠다. 그러고는 완전히 설명충이 되어 느그 부모 자쿠 갔어 하는 소리 하는 카일로로 야 넌 사실 아무것도 아냐 소리하는 과정이 하찮은데다가 작위적이고 재미가 없으니까 좆같은거지.

부모도 혈통도 안 중요하고 모두에게 가능성이 있다는 메세지야 읽을 수 있다. 그런데 그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똥쓰레기면 병신이라고 욕할 수 있고 욕을 해야 맞다. 

3. 모두가 포스를 가지고 있으며 개개인에게 집중된 영웅적 제다이가 대안이 아니라 모두가 히어로라고 메세지를 전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정작 영화 내에서는 혼자 멋대로 길길이 날뛰는 카일로와 세 개 가르쳐 준다더니 하나만 배우고 포스 펑펑 날려대는 우주천재 메리수 레이와 혼자 개찌질하게 섬구석에 처박혀서 징징대는 루크와 부하 하나 다독이지도 설득하지도 못하고 혼자 좆병신 같은 계획 가지고 있던 홀도와 대뇌피질에 뽕맞았는지 혼자 구하러 간다고 튀다가 카지노 가서 야호 열몇시간 뒤에 저항군 터지지만 일단 카지노 잭팟을 노려야 하는 영웅 소리 듣긴 싫지만 영웅짓은 해야하는 핀이랑 만난지 이틀만에 사랑으로 구할 순 있지만 퍼스트 오더랑 무기상인들은 좆같으니까 증오로 죽여도 되는 로즈랑 뭐하는 놈인지도 모르겠고 혼자 모든 걸 다 아는 진정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코드 브레이커가 전부 다 따로 놀며 개찌질한 새끼들 보여봤자 좆도 안 된다는 스토리만이 존재한다.

모두로서의 시너지도 없고 모두에게 어떠한 영웅적 면모는 커녕 트롤적 면모와 무능함만이 직쌀나게 드러나고 결국 카일로랑 레이는 선택받은 놈들이라 된다는 진실만 남는다. 뭐 카일로가 뭐가 됬냐고? 다 망했지만 어쨌거나 슈프림 리더 직함 달았잖아. 

제다이는 필요 없다고? 마지막에 하압 이얍 해서 돌덩이 죄다 들어올리고 찐따 반란군 새끼들 구해준 게 그 제다이 한테서 수련 받고 온 레이다 개새끼들아. 아니면 루크는 사실 수련도 제대로 안 해준지라 레이가 혼자 해줘서 괜찮다고 할 생각이냐? 야 그래 재능빨 개터지는 초월적 백마, 아니 밀레니엄 팔콘 탄 초인이 구해주는 건 영웅이 구해주는 게 아니라 괜찮아?

그리고 전에는 뭐 제다이 혼자만이 영웅이고 주변 인물들은 없었나? 한 솔로는 원래 찌질한 밀수꾼이었지만 영웅으로 변해가고 레아랑 아미달라는 각각 공주(여왕)라는 위치에서 힘을 기울였고 1-6까지 시리즈 내에서도 열심히 싸우던 수많은 엑스트라들이 있었고 그들의 희생으로 엔도고 야빈이고 이겼지 뭐 제다이가 허이짜 하고 울부짓어떠니 라이트 세이버 길이가 6만킬로쯤 늘어나서 데스스타가 일도양단되었냐? 난 사실 몰랐는데 루크랑 라이트닝 볼트 쓰는 요다의 포스가 제국군 함선들 다 부수고 나머지 멤버들은 그냥 엑스윙 타고 놀고 있어나봄. 

4. 그리고 더 웃긴 건 저 표면적 메세지들은 정작 작품 내를 찬찬히 살펴보면 여전히 영웅주의와 백인우월주의에 찌들어 있어서 메세지로서 작동도 못한다. 심지어 이 작품에서 그토록 못 죽여서 안달인 구작들보다도 퇴화한 수준임.

자, 생각을 해보자.

홀도-강압적이고 고압적이며 별 등신 같은 계획을(지금 반란군 대장인 레아가 탄 순양함에서 수송선들이 빠져나가는데 제국군은 추격하느라 바빠서 신경 안 쓸거라고 자신하는 그 쩌는 예지력과 판단력에 영화관에서 일순간 정신이 멍해졌다)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전형적인 현실파악 못하는 레드넥 마초 가부장 캐릭터를 백인 여성으로 바꿔놨다. 놀랍게도 옆에 있던 충동적이고 멍청한 백인 남캐는 이런 멍청한 플랜조차 알고보니 존나 쩐다며 찬양해준다. 그 직전에 대놓고 선상반란 일어나서 계획이고 나발이고 다 뒈질 수도 있었던 전형적인 소통부재 및 리더쉽 부재의 무능함은 있을 수 없다. 여하튼 없다.

오 세상에 덤으로 모두가 영웅이라는 명목 하에 멋들어지게 혼자 남아 반자이 어택이나 하고 있다. 말은 뭐 조종이 필요한가 하던데 정작 작중에서는 무인조종 맡겨놓고 수송선 터지는 거 팝콘 씹으면서 보더라. 야 이거 일본 미화 우익 노답 영화 아니냐. 꼭 사람이 타서 해야하는 하이퍼드라이브 반자이 어택이 그렇게 쩌는 거였으면 세 척 배 중에서 한 척 비우고 그냥 무인조종으로 들박이나 하시지 그러셨어요?

레아-마찬가지 백인 여캐. 게다가 루크랑 쌍둥이라 그러신지 혈통빨을 증명하셔서 우주에서 갑자기 포스로 허공답보하셔서 살아오신다. 어 잠깐만 이거 모두가 영웅인 그런 메세지를 담은 이야기였겠지만 메세지는 전달되었기에 이래도 된다. 

레이-이쁘고 잘생기고 재능이 폭발하고 개찌질한 백인 남자 루크 후드려 패고 멘탈 좆초딩인 백인 남자 카일로를 설득하고 반란군을 구해내는 메시아지만 여하튼 모두는 영웅이다. 그리고 여자다.

로즈-못생겼고(레이보다 이쁘다고 할 인간은 없을거라고 본다) 뚱뚱하고 블루 칼라 메카닉이면서 허드렛일도 도맡아 하다가 마찬가지로 유색인종이고 포스도 못 느끼는 핀이랑 갑자기 엮인다. 그리고 증오로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는 게 소중하지만 썩은 아보카도 같은 얼굴을 가진 경기용 짐승을 풀어서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건 정당한 분노니까 문제되지 않는다.

내가 아주 질색하지만 만능의 키워드인 맥락에 의하면 이건 지도층은 성별만 바꿔놓은 마초이즘 찌들은 백인 여성들이 리더로 빵빵 활약하지만 거 허접한 출신 똥양인이랑 흑인은 저어기 저리 가서 붙어먹어 하고 난 맥락적으로 해석할 수 있음. 
차라리 로즈가 초강력한 포스 센서티브라서 카일로 처바르거나 아님 맨 마지막 탈출에 레이 대신 포스 갈겼으면 말이나 안 함. 

그리고 저번에도 말했는데 아주 싹 일소당하고 어거지로 찾아야 간신히 보이는 외계종족들이 전해주는 메세지는 뭐냐. 은하는 인간의 것이다 씨발새끼들아 이건가? 사실은 홀로코스트 옹호하는 은유적 메세지로 보이는데? 

전통적 스타워즈랑 근본적인 부분에서 바뀐 것도 없으면서 성별만 여자로 바꿔놓고 기존 캐릭터랑 세계관 설정 다 박살내놓으면 그게 존나 쩌는 메세지냐. 아 그거임? everything burns하는 그거?

5. 물론 저 모든 메세지들은 로즈가 혼자 우거지상 지으면서 가르쳐주는 무시무시한 진실인 동물학대와 제다이고 시스고 다 병신이고 줏대도 없이 돈만 주면 좋은 편 나쁜편에게 죄다 물건 팔아먹는 자본주의자 새끼들이 진정한 적이라고 가르쳐주는 베네치오 델 토로에 비하면 댈 것도 아니다. 

포그에 여우새끼 PPL로 굿즈 팔아먹을 생각에 눈이 벌개져서 좆같은 포그랑 여우가 시도때도 없이 링딩딩딩 해대는, 524억 달러 주고 20세기 폭스를 처먹은, 스타워즈 간판 우려먹겠다고 신시리즈 트릴로지를 스스로 처만들고 있는 디즈니가 저런 심오한 메세지를 설파하고 있는데 그게 얼마나 좆같은지 알게 뭔가.

중요한 건 메세지다.

진짜 좋은 메세지니까 그런 거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깨어난 포스에만 제작비가 2억 4천5백만 달러가 들었고 20억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부가 상품도 전세계에 펑펑 팔렸지만 여하튼 자본주의자 놈들은 나쁘다. 

적어도 그렇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 건 확실하더라.

6. 근데 난 스토리도 연출도 미술도 액션도 편집도 등신 같은 영화에 거 메세지 같지도 않은 메세지 물 좀 먹였다고 명작 소리 듣는 건 아니꼽고 역겨워서 이런 글이라도 써야겠다.

그 메세지 자체도 보잘것 없지만 사람들이 그 메세지에 반발한다고 후려치지 마라.

메세지가 좋고 나쁜 게 문제가 아니라 그 방식이 후잡데다가 설득력도 없으니 까는거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감상-곱씹을수록 빡친다

1. 아침 조조로 가서 보자마자는 그냥뭐...그런가...싶었는데 하루종일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빡치게 되는 영화. 스타워즈 팬보이적 문제가 아니라 이건 영화 자체로서의 결함이 너무 커요. 시리즈물이라서 그렇다 그런 것도 아니고 정말 영화로서의 완성도가 낮은데 그게 스킬의 문제인지 디렉팅의 문제인지만이 아리까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복합적인 것 같기도 한데....여튼 이걸로 밸리에서 먼저 보이는 건 대충 채웠겠죠. 

2. 라스트 제다이의 문제점은 한 문장으로 9할은 정리가 됩니다.

기억에 남는 스톰트루퍼가 없어요.

아니 애초에 나오는 스톰 트루퍼가 없어요. 이게 개그 같죠? 아니에요 정말로 큰 문제임. 

스타워즈는 저 멀고 먼 은하 어딘가에서 펼쳐지는 제국과 공화국의 장대한 전쟁, 그리고 그 이면에 숨어있는 제다이와 시스라는 신비한 힘을 다루는 초인들의 싸움과 모험을 엮은 스페이스 활극입니다. 스케일 크고 화려하지만 동시에 위트를 잊지 않고 모험, 탐험과 우리가 보지 못한 무언가 신비로운(어쩌면 유치한) 뭔가를 내내 보여주려고 했고 실제로 보여줬습니다. 

7편까지도 퍼스트오더라는 강력한 조직, 스노크라는 강대한 적을 보여주면서 그 기조를 이어줬어요. 그 상징 같던게 바로 스톰 트루퍼였습니다. 나오자마자 당하고, 중간중간 지나가면서 개그 좀 치고, 주인공들에게 옷도 뺏기거나 하면서도 쉴 새 없이 나오면서 이 은하를 둘러싼 거대한 전쟁, 강대한 적이라는 이미지를 끊임없이 심어주는 게 바로 스톰트루퍼였습니다.

그리고 8편은요? 역대급으로 부실, 아니 애초에 등장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배경으로조차 얼마 나오질 않아요. 7편에서 배신자 트루퍼가 간지나게 톤파 휘두르면서 덤벼들면서 씬스틸러가 되었던 그 때의 그 웃기면서도 간지넘치는 스타워즈 특유의 그 분위기가 싹 다 증발했다구요.

이건 스톰트루퍼 뿐만 아니라 드로이드, 외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씨발 공화국은 좆같은 휴먼들이 좆같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다른 종족들도 섞여있고 특히나 스톰 트루퍼로 동일한 제국과는 달리 각양각종의 이종족들이 막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활력을 심어줘야 하는데 반란군 놈들이 알아서 솎아냈는지 진짜 배경에서 억지로 찾아줘야 하는 수준인데 이건 이 시리즈의 근본이 뭔지를 완전히 모르는 놈이 만든건가 싶을 정도에요.

게다가 잠시 웃음을 주면서 분위기 환기도 시키던 맛깔나는 조역들이던 드로이드들도 이번엔 다 죽었습니다. 심지어 츄이까지도 그냥 병풍이에요. 스타워즈가 보여주던 화려함과 다양한 조합이 사라지고 웬 씨발 좆같은 여우나 루카스 얼굴 문댄 것 같은 경기용 짐승이나 내놓고 자빠졌어.

3. 미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미술은 역대 최악이에요. 456은 일반 복장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워즈 특유의 복식(물론 모티브는 있습니다만)과 임페리얼 스타디스트로이어 들이 처음 나오게 되었고 타투인의 황량함, 요다가 있던 행성의 축축함, 호스의 설원 등등 배경들이 쫙쫙 바뀌면서 그걸 표현한단 말이에요. 그 씹히는 123도 코러산트랑 나부 행성 어떻게든 잘 좀 표현하려고 하고 공화국 의회 내부도 멋들어지게 공중부양 의석들 깔아놓고 해서 세심하게 이게 '살아있는 세상'이라는 이미지를 주려고 합니다. 실제로 그걸 잘 느끼건 아니건 제작진들이 그걸 원했다는 걸 알 수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7편도 화려한 퍼스트 오더의 사열식이라던가 거대한 스타 킬러 베이스와 대비되는 자쿠의 거칠고 황량하고 쓰레기스러움을 대비시키고 중간에 나오는 술집도 좀 촌티나지만 뭐 만들고 해서 공간의 차이를 주는데 이번 8편은 공간 자체가 거의 변하질 않아요. 아니 진짜 루크 있던 그 깡촌이나 퍼스트 오더 임페리얼 디스트로이어 안이나 배경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꾸미지도 않고 카메라 자체가 완전히 인물에게만 고정되어 있어서 주변이 보이질 않아요. 아무리 인물이 중요해도 그렇지 시팔 전 우주를 배경으로 노는데 스노크 방 빼곤 색깔이 죄다 비슷비슷하다는 게 말이 되냐 대체.

4. 영화 구성 문제로 가보죠.

이것도 기억에 남는 스톰 트루퍼가 없다는 거랑 연결되는 맥락입니다.

이 영화는 개씨발 좆나 멋진 제다이랑 시스가 좆나게 간지나게 지잉지잉 캉캉 하면서 싸우고 블래스터 갈기고 미친 것 같은 탈출도 하고 이래야 합니다. 적어도 하는 척은 해야해요. 하는 척은 하라고 좀!!

근데 이 물건은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습니다. 

한 4분 루크 보여주고, 그 다음 레이 보여주고, 그 다음 카일로 보여주고, 그 다음엔 한 3분 다메론 보여주고, 그 다음엔 핀이랑 로즈 5분 보여주고, 그 다음 다시 루크 보여주고...의 반복이에요.

아니 주연이랑 조연이랑 구분이 안 가요! 왜냐하면 그 누구의 이야기도 중요해보이지도 않고 절실해보이지도 않고 그냥 기계적으로 아 누가 있다 오 이런 문제가 자 그럼 다음 사람 보고 넘어가죠 하면서 사람만 줄줄이 보여주고 그게 저 위의 개그도 위트도 버디도 없는 문제랑 합쳐지고 좆도 볼 거 없는 미술까지 더해지니까 그냥 존나 밋밋해요! 순간순간 장면은 지나가고 뭐 액션도 없는 건 아니지만 몰입이 안 돼!!

특히 이게 절정에 이른 게 핀입니다.

먼저 우선 대체 임페리얼 스타디스트로이어를 몇 척씩이나 끌고 왔는데 경순양함 하나 잡을 화력이 없어서 그리 빌빌거리는지부터 개떡같지만 일단은 넘어갑시다. 참고로 7편에서 스타킬러로 항성계랑 공화국군 전멸 시킨 퍼스트 오더놈들이랑 동일인물이라는 게 믿기지 않지만 일단 처 넘어가자구요. 

그 다음 오 세상에, 흑인인 핀에게 중국계로 보이고 살집도 있는 아가씨가 다가와서 순식간에 콤비가 맺어지고 카지노에 가서 뭔가 오묘하게 잘난척 하는 듯 아닌 듯한 놈이랑 적당히 만나서 탈출하고 그 와중에 디즈니답게 얘들 만세! 동물 만세! 하고 다시 돌아와서 다시 흑인이랑 중국인이 멋지게 특공대가 되네요. 게다가 시다바리로 이상한 개구리 같은 놈 하나가 더 붙습니다. 실패하지만 뭐 그건 그렇고.

....1차로 핀 이야기 통째로 짤라내도 상관 없습니다. 내가 이걸로 외전 영화 '핀' 만들어서 개봉했으면 납득했을겁니다. 로그투라고 해서 내놨어도 이해했음. 근데 아니잖아. 게다가 로즈는 진짜 어쩜 이렇게 디즈니가 좋아할 똥양인인지 원. PC가 좋고 나쁘고 이전에 그냥 졸라 등신 같더라. 

2차로 핀이랑 로즈 하나로 합쳐도 되요. 정확히는 로즈 걔 등장할 필요 1도 없었습니다. 진짜 1도. 있거나 없거나 스토리에 아무 상관도 없음. 그러느니 그냥 다메론이랑 둘이서 가는 게 나았죠. 아니 그냥 핀 전투기 타고 나가서 싸우게나 시키던가. 왜냐하면 가뜩이나 건조한 카메라 워크에 인물까지 추가되니까 산만하기만 하고 도움이 안 됨.

아 근데 그 다메론은 다메론대로 왜이렇게 카메라 받는지도 모르겠는데 더 나아가 홀도인지 호도르인지 하는 여자까지 나옵니다. 그리고 괜히 개폼잡다가 뒤져요. 정작 하는 건 레아랑 아무 차이도 없어서 그냥 그 활약 레아가 맡았어도 됩니다. 근데 여하튼 나와서 괜히 다메론이랑 툭닥대다가 혼자 간지 잡고 뒤져요.

아니 카메라 워크 노잼에 미술도 똥망에 호흡도 뚝뚝 끊어지는데다가 뭐 쓸데없이 어거지로 캐릭터만 늘려놔 대체. 필요 없다고 좀. 

5. 액션.
1차로 구립니다. 레이랑 카일로가 같이 싸우는 게 유일하게 남을 액션 씬입니다만 그냥 구립니다. 이건 쉐이키 캠도 아니고 그냥 구려요. 둘이서 호흡이 맞는 것도 아니고 화려하게 포스를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존윅 스타일로 치고받는 것도 아니고 그냥뭔가 휘청휘청하고 으윽 컥 하다가 끝납니다.

2차로 스케일이 병신같이 작습니다.
스타워즈 하면 제다이들의 대결 말고도 전통적으로 X윙 타고서 열심히 쏴제끼고 밀레니엄 팔콘도 막 휙휙 오가고 그랬죠. 그 뒤로는 타이파이터와 X윙들이 우주를 수놓으면서 블래스터 갈겨대고 있구요.

없습니다.

아니 뭐 잠깐 나오긴 하는데 하나도 인상에 안 남습니다. 아 그래 나중에 밀레니엄 팔콘 잠깐 타긴 하네요. 근데 별로 인상엔 안 남아요. 정말 할당량 채우는 느낌으로 넣은 거라.

저 멀리서 임페리얼 스타 디스트로이어들이 투석기 발사하면 존나 튼튼한 방어막이 알아서 튕겨내고 뭐 그냥 좀 그러다 말아요. 극초반에 나오는 전투도 긴장감이 하나도 없습니다. 카일로 렌 전용기 타고 나오는 것도 의미를 모르겠더군요. 비중도 없고. 뭐 그래 너 아직 라이트사이드 남아있다 그거?

3차로는 없어요.
그냥 액션씬 자체가 극단적으로 적습니다.
없는데 뭐 어째.

6. 스토리.
스토리가 메세지를 줄 순 있습니다. 메세지를 위한 스토리도 있을 수 있겠죠. 근데 그게 아니라 이건 스토리가 없고 메세지만 있습니다. 무슨 메세지냐면

'병신 같은 스타워즈 팬보이들이 척추 서냐? 안 서지? 그러니까 꺼져 우린 아이들의 친구 디즈니니까 존나 PC한 작품 만들거고 앞으로 니들 돈 모아서 13편 쯤 더 만들거고 그건 장르가 디즈니야. 요즘 세상에 누가 좆같은 SF나 처만들고 있냐 제다이? 그런 유치한 영웅 필요 없어 크으 세상 모두에게는 가능성이 넘치고 유아 포스 위아 포스 오케이? 오케이 사딸라!'

정도의 메세지네요.

내용이 저거에요. 그게 극대화 된 게 핀 스토리고 맨 마지막에 혈통 없고 근본 없는 애새끼가 그린 랜턴 되어서 내가 제다이! 이러는 씬이고. 그거 말고는 스토리라고 할 게 없어요. 정말로.

새로운 시대 좋습니다, 새로운 제다이도 좋습니다, 혈통 그런 거 대신에 모두에게 가능성을 주는 스토리도 좋아요.

근데 그럼 스타워즈 간판 떼고 신시리즈나 처만들던가 씹쌔끼들아.

이게 2편, 맥시멈 3편도 아니고 영화로만 시리즈 7+1편이나 뽑아낸 프랜차이즈인데 이름은 팔아서 돈은 모으는데 정작 내용은 도덕교과서 내진 무슨 반공영화 수준인데 이게 말이 되냐. 세상 모두에게 가능성이 있고 얘들은 보호하고 덤으로 동물은 보호하는 걸로 돈 벌어먹고 디즈니식 세뇌교육을 대체 왜 내가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에서 봐야 하냐고.

아니 재미나 있으면 말을 안 하겠는데 재미가 없잖아!! 야 씨 똑같은 소리 처해도 주토피아는 재밌게나 봤어!!

7. 음악
....기억 안 나요. 그냥 있던 음악들만 쓰지 뭐 새로운 거 딱히 없지 않았냐.

8. 놀라움
뭐 스노크는 좀 놀랐네요.

문젠 놀라기만 했고 그 다음이 없었음. 전 카일로 렌이 성장형 악역일 줄 알았는데 반대더군요. 주변에 잘난 놈을 다 죽여서 성장 안 해도 그냥 남는 놈이 대빵 먹는 식이었음. 

아 아니다 파스마 놀랐네요.

비중없음에.

9. 뭐 10점 만점에 5점은 줄 수 있습니다. 생각 안하고 보면 볼 순 있어요.

그냥 못 만든 영화니까.

그리고 거기다가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라는 특별한 소스를 끼얹으면 씨발 간만에 모욕당한 기분이고.

10. 디즈니가 폭스 처먹었던데 디스토피아가 쬐끔 더 가까워졌는지 어떤지.

PS. 그리고 씨발 자막은 왜 처넣은거야 대체. 어떤 미친놈이 그 아이디어를 내고 통과시켰는지 진짜 포스 라이트닝으로 지져야함.

페이트 그랜드 오더 1.5부 4장 금기강림정원 세일럼 클리어 : 뭐 이래...

1. 컨셉도 좋고 중간까지 분위기 잡는 것까지도 좋은데 막판에 너무 날림 땜빵이라 죄다 날림.

2. 네타...라고 할 것도 사실 없음. 전반적으로 분위기를 먹고 들어가는 물건이라 그 분위기가 지배 가능한 중간까진 영 거식해도 그래 뭐 이런 스토리니까 하고 퉁치겠는데 걍 무너져내린 후반부에서는 그게 반동이 엄청나게 들어와서 더 짜증난달까 허탈함. 물론 러브크래프트라는 게 원래 진실이 밝혀지고 나면 그냥 아우터갓님 짱짱 으악내 산치 이러고 마는 거지만 솔직히 이건 좀 질이 안 좋음.

3. 트위터 복붙

세일럼 완료 : 솔직히 캐치프레이즈가 없었다면 더 만족스러웠을 거 같음. 개인적으로 가장 이단이면서 미쳐 날뛰는 건 아가르타 쪽. 아님 차라리 6장. 이건 좀 더 스릴러스러운 홍보였어도 좋았을것.
엔딩은 편의주의적 해피엔딩이지만 뭐 상관 없고...그보다 이번 흑막 의외로 좋은 놈 아닌가.

뭐 결론 점핑이 이상한 놈이긴 한데 어쨌거나 꽤나 신사적인 적이었음. 딱히 적의가 있던 것도 아니고. 근데 하고 많은 놈들 중에 xxx에게 까이다니 좀 불쌍하다. 의도적으로 상송이랑 비슷한 느낌을 준 것 같은데...여튼 뭐 크툴루 오마쥬로서는 무난함. 원래 크툴루가 엔딩 조루기도 하고. 다만 시바 관련 네타라던가 이 세일럼의 생성 등은 좀 얼렁뚱땅인 느낌임. 뭐 좀 대충 보고 넘기긴 했지만 여러모로 극을 위한 극이었음.

그리고 막판까지 외우주 드립...이거 설마 2부에서 대놓고 엑스텔라랑 합치려는건가 하는 불안감 오지게 들구요....그리고 보스 성질 보면 알겠지만 아예 대놓고 버서커 하향패치 먹이려는 전조로 보이기 시작한다. 만일 진짜 대놓고 엑스텔라 스토리랑 엮기 시작하면 얼마든지 같은 타입 내놓을 수 있는지라 그럼 멀린 버서커 버스터팟 완전 아작날 수 있음. 뭐 이건 어디까지나 예측의 범주 내지만.

그리고....성우는 역시나 카도와키 마이는 별로임. 공격 연출은 약간 키아라 느낌 나기도 하는데 어쨌거나 괜찮은 디자인에 비해서 목소리가 영....차라리 카쿠마 아이라던가 썼으면 나았을텐데 나스 안의 로리는 카도와키 마이 뿐인가...여튼 대놓고 엑스텔라 떡밥 펑펑 뿌려대는 거 좆나게 맘에 안 들었음-_-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달이랑 혜성 이야기 끌고 오는 거 보고 더 짜게 식음. 그 소리 없었다면 좀 더 기분 좋게 갈 수도 있었을텐데 존나 거기서 와장창 깨짐.

4. 세일럼은 엑스텔라 떡밥 빡치는 거 빼면...뭐 그냥 나쁘진 않은데 그렇다고 별로 좋은 것도 아니라서. 그러니까....어...스티븐 킹 소설 같은 느낌? 읽으면선 뭐 괜찮네 싶은데 읽고 나면 진짜 아무것도 안 남는 느낌. 이것 때문에 뭔가 영 시원찮음. 뭣보다 '이래야 한다'라는 당위에 대한 설득력이 너무 낮음. 러브크래프트 신화로서의 약속으로 퉁치고 넘어가자니 일단 서번트들이 너무 고분고분하게 그 룰에 따르는 것부터 사실 영 설득력이 없음. 그러고자 했으면 농담 아니라 그냥 리츠카를 한 번 목을 매달았어야함. 그럼 이야기가 더 깔끔해짐. 그렇게 루프의 위험성을 나타내면 서번트와 리츠카가 소극적으로 나서도 이해가 되는데 정작 인게임 내에서는 우리는 지금 싸우면 안 될 것 같아 이유는 말할 수 없지만 여튼 그래 하고 넘어가니까 문제지.

폐쇄공간 속의 극에 대해서는 헤이트풀8에서 잘 묘사하는데 폐쇄에 대한 당위와(초반에 설명하지만 너무 애매함) 그 폐쇄공간 속에서의 어떠한 권력관계와 룰에 대한 당위가 둘 다 성립해야하는데 전자는 미약하고 후자는 설득력이 너무 없음. 영령은 생전부터 위업을 이룬 자들인데 여기서는 그냥 탐사자 a임. 그러기 위해서 이래저래 말을 가져다 붙였다고는 해도 너무 급조 설정 티가 팍팍 나서(그리고 별 생각도 안한 것 같음 사실) 대체 얘네가 왜 이래야 하는가에 대한 설득력이 너무 떨어짐. 

그 절정이 샹송이고. 차라리 그냥 질서-악 성향 영웅으로서 그랬다면 그나마 재고의 여지가 있는데 그것도 아니라 그냥 될대로 되라 식에 훨씬 더 가까움. 작가 의도는 뭔지 모르겠는데 보는 입장에서는 저 새끼 왜 저래? 스러움.

5. 엔딩 조루가 너무 극심한게 문제인데 그 외에 역시 가장 큰 문제는 관측기 시바-여왕 시바-극중극 시바여왕의 의의를 난 모르겠음. 솔직히 레프가 갑자기 그런 거 설치해뒀어! 하는 거 할 필요도 없고(시바 여왕의 역할은 그냥 키르케가 맡아도 아무 문제가 없음) 갑자기 이제와서 숨겨둔 설정! 하고선 시바 내놓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트위터에서 대화하다 나온건데 이런 식의 루프 설정을 쓸거였으면 위에 적은 것처럼 한 번 처형을 당해서 적극적 개입의 위험성을 설파하고 리츠카에게 이 광기에 빠진 마을에서의 산치핀치 경험으로 몰빵을 하던가 아님 아예 애비게일-라움의 루프 과정을 좀 더 자세히 묘사하면서 애비게일과 라움이 어떻게 지냈는지를 보여주던가 아님 그냥 왕도적으로 리츠카를 루프시키던가 했어야 했는데 루프 설정도 그냥 결계로 퉁치고 넘어가면서 정작 루프의 맨 막판에 리츠카랑 칼데아가 끼어든 격이라 스토리에서는 결국 전후사정도 잘 모른 채 휩쓸린 방관자 A임. 

이게 러브크래프트 신화 차용 소설이면 상관이 없는데 게임에서 이러는 건 정말 큰 문제임. 아무런 성취감도 느껴지지 않음. 가뜩이나 입털어놓고 3단 분리 형식이라는 기대감을 부풀리는 방식까지 취해놓고서 이건정말 아니지.

6. 특히 주인공이 사정상 방문자에 지나지 않는다면 차라리 애비게일의 내면묘사, 그녀가 어떠한 사람인지 뭘 했는지 어째서 고통이 구원이라고 알게 되었는지를 훨씬 더 자세하게 묘사해야 함. 그런데 이 스토리는 사람들이 세일럼 마녀사냥-러브크래프트 신화를 모조리 다 자세히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고 그걸 모르면 후반부 구멍이 대책이 없는 수준임. 아니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애비게일과 라움의 관계성과 여태까지의 있었던 일을 정말로 대사 몇 줄로 퉁치고 넘어가는 건 답이 없음.

하다못해 다 없더라도 마지막 애비게일이 각성해서 외우주의 허신을 불러오는 그 씬에서는 오히려 감정 과잉+해설 과잉일 정도로 힘을 빡 줘야하는데 뭔가 뜬금없이 각성하고 뜬금없이 혼자 내가 고통으로 구원한다, 사실 다들 죄책감이 있잖아? 하는데 일단 니 죄책감부터 보통 사람은 모른다고. 

솔직히 이건 동인지에서나 용납되는 문법이고 그나마도 그냥 동인지니까 이해하는 거지 이걸 공식으로 내놓은 건 제작진들이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는 거.

7. 그냥 올해 내로 1.5부 끝내겠다고 몰아쳤는지 어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후반부가 너무 별로라서 평가가 대폭락함. 

1.5부의 순위를 매긴다면 영령검호-신주쿠-세라프-세일럼-아가르타인데 전체적으로 보면 총점은 세일럼이 좀 더 높지만 막판 대붕괴가 너무 심해서 결과적으로 사실 세일럼이랑 아가르타는 별 차이가 있는 것 같지도 않음.

8. 여튼 나흘동안 재밌게 한 다음 막판에 이런 식이라니 불완전 연소 감이 너무 심함. 

하고 나서는 그냥...그런가...싶었는데 곱씹을수록 굉장히 마음에 안 든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