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그오 2부 3장 인지통합진국 진 클리어 감상

1. 맨날 똑같은 소리니까 아 블로그 방치 했네 소리는 한 줄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2. 이게 참...어떤 면에서는 2부 들어와서 가장 실망스러운 편이었습니다. 1장하고는 댈 것도 아니고 2장하고도 비교하자면 전반적인 흐름은 훨씬 매끄럽지만 단 하나의 뭔가가 없었기에 결과적으로는 2장보다도 별로 아닌가 싶은 장이에요. 이게...뭔가 굉장히 많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든단 말입니다.

우로부치 이름을 전면에 걸었지만 정작 우로부치가 가장 장기로 하는 확고한 플롯과 그 플롯을 위한 장치들이 너무 듬성듬성이라 텅 빈 속이 자꾸 보여서 불편하단 말이죠. 이 느낌은...1.5부의 아가르타와 가장 닮았습니다. 소재는 재밌는데 그 소재를 다루는 법이 너무 막연하고 거칠어서 비어보이는 그 느낌.

3. 2부에 들어와서 등장한 이문대들을 현생인류와의 대비로 보자면 1장은 '감성과 문화를 잃어버린 짐승이 된 인류' 2장은 '존속 자체가 불가능해진 도태된 종으로서의 인류' 이고 3장은 '단 하나의 완전한 인간이 통치하는 완성된 인류'입니다.

우로부치는 취성의 가르강티아 때부터 시작해서 낙원추방이라던가 사이코패스 등으로 최근엔 상당히 sf 쪽으로 시선을 옮긴 느낌입니다. 예전 작품인 귀곡가 등은 단순히 sf를 스토리를 위한 장치로서 채용한 느낌이라면 근래에 와서는 sf의 가장 큰 특성인 '현재와는 다른 세계' 자체를 그리는 데에 좀 더 집중하고 디테일을 살리는 느낌이죠.

그런 면에서 이번 장의 가장 큰 특징인, 70억의 다종다양한 '인간'들이 살아가는 현생인류와 대비되는 오직 유일한 인간인 시황제와 그 시황제에 맞춰서 구성되고 완성되어버린 세계 자체를 그려내는 점에 있어서는 중간중간 흠흠 그렇지, 재밌는데 하는 부분들이 생깁니다.

시황제가 기술력이 있어도 '소형화' '효율화'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고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라던가 통신기능에 대해서 그 가능ㅅ성조차 떠올리지 못하는 모습등은 실로 sf스러운 부분들이면서도 '인리의 세계'와 '전정세계'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좋은 장치들입니다.

4. 그러나 그런 좋은 '세계와 세계의 차이'를 보여주는 장면들에 비해서 이야기의 진행은 굉장히 파편화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독케이크 먹는 장면은 좀 우스꽝스럽긴 해도 '뭐 그럴 수도 있지' 정도라면 아무리 태평성대의 상황이라지만 인간도 아닌 로봇 병력조차 수가 너무 적어서 계속 각개격파 당하고 수도 함양까지 주인공들이 별 무리 없이 밀고 들어오는 장면이라던가, 국사무쌍이라는 한신을 기껏 깨워놓고도 제대로 활약한 것은 마지막의 마지막 한 번에 그친다던가 하는 식의 진행은 보면서 응??? 싶게 됩니다.

어떤 면에서는 전혀 상대방을 죽일 생각이 없었던 2장의 스카디에 비해서도 훨씬 더 진행이 막연하고 왜 이래? 싶게 되요. 차라리 스카디 때야 애초에 스카디부터가 수르트 틀어막느라 힘 자체도 별로 없는 판이고 세상 자체가 얼음 뿐이라 주인공들이 이리저리 파헤치고 다녀도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별 의미도 없는 전투 하느라 재미가 없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스토리 진행상 움직이는 게 말이 안 되진 않았단 말이죠. 그런데 어쨌거나 여기에서는 절대의 군주이자 유일한 인간인 진시황이 통치하는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너무 허술해요. 

아니 그럴 수도 있다고 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의 긴장감이 유지되는 진행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실 막판 빼놓고는 딱히 긴장감이랄 것도 없어요. 이건 게임으로서는 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3장은 좋게 말해서 인상 깊은 씬들로 딱딱 나눠지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독케이크, 스파르타쿠스, 다다익선호(...), 국사무쌍전, 형가, 항우-우미인전 정도의 여서일곱개의 씬만이 존재하고 그 씬들을 정말로 얼기설기 엮은 느낌입니다.

그나마 형가와 진시황을 통해서 이 세상이 전정되어야 하는 이유와 인리가 살아남아야 하는 정당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납득을 시키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은 사실 꽤나 희미합니다. 왜냐하면 선행되어야 하는 위기의식부터가 거의 나타나질 않거든요. 메인인 진시황도 막판 전까지는 그다지 주인공들을 제대로 적대하지도 않고 아쿠타 히나코는 애초에 별로 관심도 없는 상황인지라 주인공들을 몰아붙일 동력이 너무 모자란 상황에서 이야기들이 개별적으로 놀다 보니까 안 좋은 쪽으로 시너지가 강해졌어요.

5. 그렇다고 캐릭터들이 빛나냐...하면 그것도 어정쩡한게 적토마랑 진궁은 걍 개그 이외엔 의미가 없고 모드레드도 이번에는 말만 반역자 세트지 별달리 활약도 없죠. 심지어 신캐인 난릉왕조차 우미인 따까리 정도지 자체로서는 정말로 아무런 임팩트도 없습니다. 애초에 인지도도 애매하고. 

차라리 위사장이랑 한신이 그나마 나았습니다만 이 둘은 스토리랑은 크게 관련있다 보기 힘들죠. 진양옥은 막판에 대사 몇 줄 하지만 애초에 엑스트라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고. 

스파르타쿠스 빛날때까진 아 정말로 반역이다!! 그렇다 반역인 것이다! 했는데 그 이후론...참 그냥 그랬음.

6. 우로부치 동리검유기에 고질라에 잡은 것도 많던데 왜 굳이 우로부치를 골랐는지...라고 하기엔 1장은 99% 히가시데고 2장은 사쿠라이 히카루였을테니 3타째 넣을 사람이 없긴 했겠다만 그럴거면 차라리 새 작가 한 번 영입해보던가(느낌상 미나세는 4장 할 거 같고 호시조라는...말을 말자) 하는 좀 프로듀싱적 아쉬움이 느껴지는.

나스는 후반부 빡세게 맡고 있을테고 산다는 프로젝트 총괄에 필력이랄까 방식이 너무 담담해서 이 쪽에 안 맞는다는 걸 감안하면 사실 보조라도 좋으니 스토리라이터를 좀 더 영입하는 게 나았을 것 같은데 하필이면 외주 준 게 존나 바쁜 우로부치라니. 아니 인력 풀이 너무 적어서 어쩔 수가 없나?

7. 개별 캐릭터로 보자면...코얀스카야가 갈려서 좋았구요. 우미인-항우도 '우야, 우야, 너를 어찌할꼬'라는 고전시가의 재창작이라는 면에서는 좋았습니다. 진조는 아니지만 진조 같은 흡혈종을 굳이 여기서 써야 할 이유는 잘 모르겠다만...아니 근데 진조 아니라고 분리할 이유가 있긴 한가?

진시황은...뭐 무난. 후쿠준 목소리는 좋다 인정한다. 그리고 황제 형태보다 1, 2형태가 더 변태 같아서 좋다. 

그리고 여전한 우리의 빛-르돌프 소장. 빛르돌프 소장님 불쌍해서 누구랑 썸이라도 좀 타면 좋겠습니다. 아 무니엘 말고. 

8. 4장 나오면 2부도 절반 넘어가게 되는데 1장에서 보인 기대감에 비해서 2장이랑 3장은 기대치를 못 맞추는 상황이다보니까 4장이 좀 걱정되네요. 개인적으로는 미나세일 가능성을 엄청나게 높게 보는지라 말이죠. 물론 1부도 4장까지 내내 별로였고 5장부터 간신히 정신을 차리게 되었지만 6장 7장 종장에서 원체 완성도가 높았고 1.5부도 세일럼 빼놓고는 그래도 다들 한 가지씩은 최소 붙잡은지라 사람들의 눈이 올라간 상황에서 지금 상황은 아무리 그래도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어요.

뭐...기다려 봐야겠죠.

9. 그건 그렇고 누구 한그오 1부 깬 계정 좀 안 주실랍니까. 1.5부에서 신주쿠랑 영령검호, ccc는 다시 해보고 싶은데 후유키부터 다시 시작하자니 너무 까마득하다.

소소한데서 시작하는 새해-스키장 가실 분?

1. 오랜만입니다. 2019년 새해네요. 사실 이 블로그 이제 오는 사람 하루에 5명이나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시발 나부터 안 오는 판에.

2. 새해입니다. 해피 뉴 이어.

3. 음, 다른 거 치우고...조언 겸 구인인데 구정 때 스키장을 가고 싶습니다. 해외를 가자니 일단 비행기값이 답이 없어서 어차피 겨울인 거 스키장이나 가자!! 싶은데...사람이 없네요.

아 오해들 하지 말아주세요 딱히 혼자 스키장 가는 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현재 사는 곳 위치상 당일치기는 불가능하고 가면 최소한 1박 2일, 솔직히 왔다갔다 드는 데 드는 품이랑 시간을 생각하면 가능하면 2박 3일에서 3박 4일을 가야 본전이 나온단 말입니다.

그런데 다들 아시겠지만 혼자 여행 갔을 때 가장 돈 아까운 게 바로 숙박비죠!!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스키장에 무슨 해외 여행 갈 경우처럼 에어앤비라던가 유스호스텔이라던가 많은 것도 아니고 어차피 돈 내는 건 거기서 거기라는 걸 감안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동행을 구해서 숙박비를 나눠야 이득인데 주변에 지인이라고는 죄다 인도어파 뿐이라 도시 사람을 모을 수가 없어요!!

여튼 그래서 구정에 스키장 가시는 분들 있으시면 말 걸어 주시져.

4. 아님 뭔가 숙박비를 아낄 획기적 방법 같은 게 있다던가. 예를 들어서 하룻밤에 몇 만원 정도만 내면 자기 집 구석방이라도 내어주실 수 있는 착한 분이라던가!!

5. 뭐 그건 그렇고 진짜 2019년이네요. 뭔가 존나 실감이 없음. 특히 작년부터 연말에는 죄다 2019년 날짜로 서류 작성하면서 일 다니다 보니까 2019년이 아니라 어? 2020년이 되어야 맞는 거 아님? 싶은 기분임.

6. 조금 더 블로그를 쓸 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력을 해보도록 하겠읍니다.

7. 완전 다른 이야기로 무접점 키보드 써보신 분 있음? 혹시 추천 있나요?

마작 기록용

천봉이라 공신력...이라고 해아하나 솔직히 패가 이렇게 나온다는 게 영 안 믿겨지긴 하지만 어쨌거나 기록상 최초의 더블역만.


그리고 이건 저 대사희 자일색 나오기 전전판에서 작렬한 사암각 단기팅.
하루만에 역만 두 번이라니 솔직히 요즘 말아먹은 가챠운은 죄다 여기에 꼴아박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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