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09일
이게 언론인이 할 말인가...
원문 기사
중앙일보의 사설이다.
솔직히 조중동 까는 건 뭐 해 봤자 무의미한 일인지라 어지간한 일에 대해서는 '어차피 꿈도 희망도 없음 뷁'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이 쯤되면 어이가 없다 못해서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저 논설위원이 뭐하는 듣보잡인지는 모른다. 그러니까 내가 괜히 권력의 첨병 하나한테 시비 거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저 글의 맨 마지막 이 문장이 저 논설위원이라는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의 압축이다.
폴 존슨은 무책임한 지식인에 대해 통렬한 일침을 가한다. “지식인들을 경계하라. 그들이 집단적 조언을 내놓으려 들 때는 특별한 의혹의 대상으로 삼아라.”
저 폴 존슨이 뭐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고(적당한 극우파 중 하나로 보인다) 이 사설에서 논설위원씨가 신나게 까댄 촘스키가 삽질 한 건 사실인 것 같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촘스키의 삽질 한 번이 그 사람의 업적을 날려먹는 건 아니고 여태까지 권력의 무분별한 폭주에 제동을 걸어온 지식인들의 조언이 죄다 무분별 했다는 해괴한 논리가 성립이 되는 건 아니다.
다른 거 다 치우고 보더라도 언론의 자유와 보장을 위해서 노력해도 모자랄 판에 거대 신문사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자, 사람들의 말 따윈 듣지도 말고 어서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아 주세요!'라고 애걸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이제 지식인들 입 틀어막고, 국민들 입도 틀어막고, 정부 입만 열어놓으면 된다는 건가?
그럼 당신네들이 듣기만 해도 발작 일으키는 저 위쪽의 장군님 동네랑 다른 게 뭔가?
스탈린이나 김정일이 한 짓거리나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한 짓거리가 다르다고, 설마 히틀러가 스탈린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할 생각인건가? 그는 우익이었고 스탈린은 좌익이었으니 똑같이 사람 학살하고 입 틀어막고 독재정치를 폈어도 히틀러는 스탈린보다 낫고 우린 그를 본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랑 다른 게 뭔가?
좌파우파 진보보수 운운하기 이전에 언론이 스스로 나서서 지식인들의, 아니, 나아가서 국민들의 언로를 틀어막고 정부는 독재정치를 펼쳐주길 바라는 기사를 저렇게 뻔뻔하게 내놓는 이 나라의 현 상황에는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라는 모 영화의 표제가 이렇게나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도 정말로 오랜만이다.
중앙일보의 사설이다.
솔직히 조중동 까는 건 뭐 해 봤자 무의미한 일인지라 어지간한 일에 대해서는 '어차피 꿈도 희망도 없음 뷁'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이 쯤되면 어이가 없다 못해서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저 논설위원이 뭐하는 듣보잡인지는 모른다. 그러니까 내가 괜히 권력의 첨병 하나한테 시비 거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저 글의 맨 마지막 이 문장이 저 논설위원이라는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의 압축이다.
폴 존슨은 무책임한 지식인에 대해 통렬한 일침을 가한다. “지식인들을 경계하라. 그들이 집단적 조언을 내놓으려 들 때는 특별한 의혹의 대상으로 삼아라.”
저 폴 존슨이 뭐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고(적당한 극우파 중 하나로 보인다) 이 사설에서 논설위원씨가 신나게 까댄 촘스키가 삽질 한 건 사실인 것 같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촘스키의 삽질 한 번이 그 사람의 업적을 날려먹는 건 아니고 여태까지 권력의 무분별한 폭주에 제동을 걸어온 지식인들의 조언이 죄다 무분별 했다는 해괴한 논리가 성립이 되는 건 아니다.
다른 거 다 치우고 보더라도 언론의 자유와 보장을 위해서 노력해도 모자랄 판에 거대 신문사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자, 사람들의 말 따윈 듣지도 말고 어서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아 주세요!'라고 애걸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이제 지식인들 입 틀어막고, 국민들 입도 틀어막고, 정부 입만 열어놓으면 된다는 건가?
그럼 당신네들이 듣기만 해도 발작 일으키는 저 위쪽의 장군님 동네랑 다른 게 뭔가?
스탈린이나 김정일이 한 짓거리나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한 짓거리가 다르다고, 설마 히틀러가 스탈린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할 생각인건가? 그는 우익이었고 스탈린은 좌익이었으니 똑같이 사람 학살하고 입 틀어막고 독재정치를 폈어도 히틀러는 스탈린보다 낫고 우린 그를 본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랑 다른 게 뭔가?
좌파우파 진보보수 운운하기 이전에 언론이 스스로 나서서 지식인들의, 아니, 나아가서 국민들의 언로를 틀어막고 정부는 독재정치를 펼쳐주길 바라는 기사를 저렇게 뻔뻔하게 내놓는 이 나라의 현 상황에는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라는 모 영화의 표제가 이렇게나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도 정말로 오랜만이다.
# by | 2009/06/09 21:57 | 현실잡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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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두 얼굴>이라는 책에서 한 말일텐데, 저런 뜻으로 했던가?
신문에서 격언을 엉뚱한데 붙여 써먹는 걸 하도 많이봐서… 지식인을 논설위원으로 바꾸면 딱일듯.
안 그래도 오늘 자칭 지식인 128명이 말도 안 되는 맞불선언 따위나 하지 않았습니까.[먼바다]
진짜 이젠 뭐라고 반박해야할지... 허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