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4일
왜 이란 사태에 관심이 없을까?
국민 개개인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우리 나라의 언론들은 이란 사태에 대해서는 통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편의상 가장 자주 쓰게 되는 네이버의 뉴스캐스트는 물론이고(애초에 거긴 가장 그럴 듯한 낚시글들만 보인다) 각 신문사들도 홈페이지를 딱 들어갔을 때 이번 이란 사태에 대해서는 아예 메인 페이지에서 안 보이거나 있더라도 상당히 아래쪽에 다른 기사들과 비슷한 정도로만 다루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발행되는 신문들도 이란 사태는 앞에서 한참 뒤에 있는 세계 면에만 실려 있을 뿐이다.
그에 비해서 뉴욕 타임즈나 워싱턴 포스트 등은 오바마의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에 굉장한 지면 할애를 하고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있다. 물론 뭐 오바마야 미국의 대통령이니 그의 발언 및 일거수일투족에 미국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들이 이란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미국 쪽만 아니라 영국의 BBC, 프랑스 르몽드, 독일의 BILD DE, 슈피겔 등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이번 이란 사태(특히 네다라는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지는 영상이 퍼진 이후엔 더더욱)를 굉장히 중요시 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이란 국민들의 자유를 억누르고 있는 비인도적인 행위라는 점에 대해서는 견해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들,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가진 언론들이 이란에 대해서 보도를 하면 할 수록 개개인들도 이란 사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행동에 나설 수가 있다.
하지만 이 대한민국의 언론들은 보수고 진보고 가릴 것 없이 이 사태는 말 그대로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대다수의 신문들은 이번 소녀시대의 앨범 자켓에 왜색 논란이 될 수 있는 제로센 전투기가 들어가서 앨범 발매가 연기 된다는 것을 훨씬 더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인터넷을 이용해서 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각 신문사 홈페이지에서 일일이 검색을 해서 이란 사태에 찾아볼 확률 자체도 낮고(귀찮으니까, 그건 본인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신문을 받아서 읽을 경우에도 앞의 종합 면에 크게 실리지 않고 뒤의 세계면에만 나온다면 당연히 비중을 낮게 느끼고 어딘가의 픽션 스토리마냥 진지하게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진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다고 할 수 있는 KBS, SBS, MBC 또한 이란의 현 상황에 대한 보도의 편성을 상당히 뒤에, 그것도 간결하게만 보도하고 넘어간다. 편성이 앞에 있으면 있을 수록 중요하게 다뤄지는 뉴스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진보 보수 색채를 가릴 것도 없이 이 나라 언론 전체가 세계적인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무관심 하고 그에 따라 자연히 국민들도 이란에 대한 관심을 끊을 수 밖에 없어진다.
나는 첫 존엄사의 집행이라거나 정치권의 정쟁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할 마음은 없다. 그것은 그것들 나름대로 이 나라에 있어서는 중요한 이슈니까. 하지만 이렇게 전 언론이 합심해서 국민들의 시선을 오로지 '국내'로만 몰아넣고 '세계'에는 관심을 쏟지 않게 만드는 것은 과연 옳은지 회의감이 든다. 다른 각국의 언론들이라고 해서 자국 내에 이슈가 없어서 이란 사태를 중요시 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걸 상기해 보면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 언론이 이란 사태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 다는 것인 이 나라의 정치인들 또한 이란 사태에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말이다.(만일 뭔가 발언이나 행동이 나왔다면 언론들이 아무 말도 안 할 리가 없을테니)
이렇게 침묵만을 지키면서도 평상시 정치인들이 매번 써먹는 '세계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하여' 라거나 '일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아님 하여간 대한민국 위상, 위치, 지위 격상에 대한 무슨 소리가 나올 때마다 미묘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다. 정치인이고 언론이고 국민이고 세계적인 일에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별다른 행동도 하지 않으면서 세계적인 지위와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나는 이란 사태가 무조건 잘못되었으니 우리 당장 떨치고 일어나서 자유의 투사가 되자!! 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실제로 잘못되긴 했지만) 다만 매번 세계화니 세계 시민이니 말은 잘 하면서도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 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상황에는 분명히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싶다.
사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언론들이 좀 나서서 세계적인 관점과 자세를 갖는 것이지만...글쎄, 가능하려나. 아니, 가급적이면 좀 그렇게 되어주면 좋겠다. 안 그러면 가뜩이나 해석률이 60%를 왔다갔다 하는 저질 영어 실력으로 워싱턴 포스트나 BBC가서 기사를 봐야 하는 사태가 언제까지고 이어지는 것은 나 개인에게도 그렇고 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서도 결코 좋진 않을 것 같다.
좋으나 싫으나, 이란 사태가 우리에게 있어서도 약간 마일드하다 뿐이지 현재 진행형으로 닥쳐오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 없으니 말이다.

그에 비해서 뉴욕 타임즈나 워싱턴 포스트 등은 오바마의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에 굉장한 지면 할애를 하고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있다. 물론 뭐 오바마야 미국의 대통령이니 그의 발언 및 일거수일투족에 미국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들이 이란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미국 쪽만 아니라 영국의 BBC, 프랑스 르몽드, 독일의 BILD DE, 슈피겔 등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이번 이란 사태(특히 네다라는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지는 영상이 퍼진 이후엔 더더욱)를 굉장히 중요시 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이란 국민들의 자유를 억누르고 있는 비인도적인 행위라는 점에 대해서는 견해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들,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가진 언론들이 이란에 대해서 보도를 하면 할 수록 개개인들도 이란 사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행동에 나설 수가 있다.
하지만 이 대한민국의 언론들은 보수고 진보고 가릴 것 없이 이 사태는 말 그대로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대다수의 신문들은 이번 소녀시대의 앨범 자켓에 왜색 논란이 될 수 있는 제로센 전투기가 들어가서 앨범 발매가 연기 된다는 것을 훨씬 더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인터넷을 이용해서 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각 신문사 홈페이지에서 일일이 검색을 해서 이란 사태에 찾아볼 확률 자체도 낮고(귀찮으니까, 그건 본인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신문을 받아서 읽을 경우에도 앞의 종합 면에 크게 실리지 않고 뒤의 세계면에만 나온다면 당연히 비중을 낮게 느끼고 어딘가의 픽션 스토리마냥 진지하게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진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다고 할 수 있는 KBS, SBS, MBC 또한 이란의 현 상황에 대한 보도의 편성을 상당히 뒤에, 그것도 간결하게만 보도하고 넘어간다. 편성이 앞에 있으면 있을 수록 중요하게 다뤄지는 뉴스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진보 보수 색채를 가릴 것도 없이 이 나라 언론 전체가 세계적인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무관심 하고 그에 따라 자연히 국민들도 이란에 대한 관심을 끊을 수 밖에 없어진다.
나는 첫 존엄사의 집행이라거나 정치권의 정쟁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할 마음은 없다. 그것은 그것들 나름대로 이 나라에 있어서는 중요한 이슈니까. 하지만 이렇게 전 언론이 합심해서 국민들의 시선을 오로지 '국내'로만 몰아넣고 '세계'에는 관심을 쏟지 않게 만드는 것은 과연 옳은지 회의감이 든다. 다른 각국의 언론들이라고 해서 자국 내에 이슈가 없어서 이란 사태를 중요시 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걸 상기해 보면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 언론이 이란 사태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 다는 것인 이 나라의 정치인들 또한 이란 사태에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말이다.(만일 뭔가 발언이나 행동이 나왔다면 언론들이 아무 말도 안 할 리가 없을테니)
이렇게 침묵만을 지키면서도 평상시 정치인들이 매번 써먹는 '세계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하여' 라거나 '일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아님 하여간 대한민국 위상, 위치, 지위 격상에 대한 무슨 소리가 나올 때마다 미묘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다. 정치인이고 언론이고 국민이고 세계적인 일에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별다른 행동도 하지 않으면서 세계적인 지위와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나는 이란 사태가 무조건 잘못되었으니 우리 당장 떨치고 일어나서 자유의 투사가 되자!! 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실제로 잘못되긴 했지만) 다만 매번 세계화니 세계 시민이니 말은 잘 하면서도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 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상황에는 분명히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싶다.
사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언론들이 좀 나서서 세계적인 관점과 자세를 갖는 것이지만...글쎄, 가능하려나. 아니, 가급적이면 좀 그렇게 되어주면 좋겠다. 안 그러면 가뜩이나 해석률이 60%를 왔다갔다 하는 저질 영어 실력으로 워싱턴 포스트나 BBC가서 기사를 봐야 하는 사태가 언제까지고 이어지는 것은 나 개인에게도 그렇고 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서도 결코 좋진 않을 것 같다.
좋으나 싫으나, 이란 사태가 우리에게 있어서도 약간 마일드하다 뿐이지 현재 진행형으로 닥쳐오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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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6/24 11:25 | 현실잡담 | 트랙백(2) | 덧글(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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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란 사태... 어느 신문에서 보도중일까?
왜 이란 사태에 관심이 없을까? 가장먼저 동아일보. 메인에 이란사태에 대한 기사가 떠 있군요. 국제면에 들어가 보니 3번째 기사로 떠 있군요. 음.. 뭐 워싱턴 열차 추돌 사건도 충격적이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치겠습니다. 다음 중앙일보. 메인에 없군요. 아래로 스크롤 해서 내려봤습니다만 없습니다. 국제면 상단에는 이란관련 기사가 없군요. 하단으로 내려오자 핫이슈란에 이란관련 뉴스가 떠 있습니다. 뭐.. 핫 이슈가 왜 밑......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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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뭔가 있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드는 몇년간의 언론들입니다 [...]
시위가 긍정적으로 보이는 것이 두려워 그러는 것 같습니다.
난 전면적인 체제전복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보고.... 그런데 문제는 그 체제 하에서는 아마디네자드랑 하메네이가 완전 짝짝꿍이고.... 라프산자니가 나서서 하메네이를 자르는게 역학상 가능할지도 잘 모르겠고.... 아무튼 오늘 재검표 결과가 나오면 더 불타거나 사그라들거나 둘 중 한 방향으로 가겠지.
근데 세상에 "우리는 다르다"라는걸 어떻게 보여줘야하죠? -_-;
그 글은 아직 소녀사망 사건 전의 글이었는데, "이란 부정선거에서의 의혹을 마치 이슬람 혁명에 반대하는 제 2의 시민혁명이라도 일어날것 처럼 운운하는."이라고 하면서 "예멘사태에나 집중하자."라는 괴상한 논지로 빠지더군요.
대략 진보와 민족자주, 혹은 반미-반서방이 결합하면 참 이런 글도 나오는가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에게는 매우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미국 언론에서의 관심도 커서 그쪽을 소스로 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2. 정치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다가
3. 그 반대편에서도 아흐마디네자드를 반미 투쟁의 화신으로 생각하는 데다가..
이란 국민들만 불쌍할 뿐..
그리고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면 남에나라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나라에 대해 이야기 할 게 너무 많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1면 머릿기사 '꺼리'가 너무도 많죠.
조중동이나 방송사들을 차치하고 진보지들의 문제는 국제면에 할애할 인력과 자금 부족 아닐까 싶네요.
어허허 언론통제라도 당한건가
-네피
한국 신문만 봐서는 세상 돌아가는걸 알수가 없어요 -_-;;;
전문 출처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51675
사회를 보던 정두언 의원은 당황한듯 사회 도중에 "오늘 제가 문뜩 사회를 보면서 보니까, 패널들이 균형이 잘 안잡혀 있는 것 같다"며 "이 자리에 변희재 같은 분이 있어야 하는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 의원은 더 나아가 "최근에 이란사태가 벌어졌는데, 이란사태가 사실은 인터넷 때문에... 이란이라는 나라도 굉장히 폐쇄된 나라인데 어느덧 이란이라는 나라도 인터넷이 깊숙이 들어 가가지고 인터넷 때문에 저런 문제제기가 되고 굉장히 혼란을 겪고있다"며 이란 국민들의 부정선거 규탄 봉기를 대표적 인터넷 폐해사례로 주장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시위하는 놈들이 문제라는 거고,
한국은 대략 '세계적인 견해의 일치와는 일치를 보고 있지 않다' 는 거죠.
당장 6월 22일자 경향신문도 1면 기사가 이란 관련입니다.
MBC 뉴스데스크의 경우도 꽤 비중있는 꼭지로 다루고 있던데, KBS나 SBS쪽은 잘 모르겠네요.
에혀... 뇌가 반쪽인건지..
저는 시위가 일어난 이유를 게임사이트 게시판에서 알았다는(...)
경제 규모에 비해서 UN이나 국제적 NGO 인도적 사업에 대한 지원 규모가 제일 적다는 얘기(루머일지도?)도 많이 들었고요.. OTL
한국 정부와 사회의 최근 기조는 '눈깔고 귀닫는' 것인 모양입니다
이어령 교수가 일본인을 '축소지향'으로 정의하였고 불행하게도 우리는 좋든 싫든 일본을 어느정도 닮아가고 있는 형상이기에 이번 상황은 국제정세에 대한 축소지향적 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