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5화 : 노이타미나의 한계

사실 어지간해서는 따로 쓸 의욕이 없는지라 그냥 그만둘까 했지만 이건 좀 써둬야 할 것 같아서.

1. 노이타미나는 일반적인 애니들과는 뭔가 한 선 다른, 그런 느낌의 애니들을 방영하는 게 특징이죠. 쉽게 말해서 오덕들에게 먹히기보다는 좀 더 여성적이고 감성적인 물건들이 많이 나오는 편.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특이한 물건들도 많이 내고 동쪽의 에덴 같이 남녀 안 가리고 재밌게 볼만한 물건들도 나오는 점에서는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2. 하지만 참 이해하기 힘든 게 이놈의 11화 제도. 11화에 무슨 원수라도 졌는지 무조건 11화로 가는데 사실 이 11화가 말이 쉽지 엄청나게 짧은 시간입니다. 아예 극장판처럼 스토리를 꽉 압축하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시리즈 물로서 11화는 엄청나게 빡빡하죠. 그런 면에서 동쪽의 에덴도 11화 플러스 극장판이라는 강수랄까 괴팍한 수단을 썼는지 개인적으로 극장판 1편까지 본 몸으로서는 전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냥 평범하게 2쿨짜리로 가는 편이 훨씬 나았어요.

그리고 이 문제는 여기와서도 발견합니다.

3. 기본적으로 감독과 스토리라이터가 시간을 유효활용하지 못하는 건 확실합니다. 솔직히 지금쯤이면 충분히 시스템의 전모가 밝혀지고 각 캐릭터가 어떠한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 밝혀져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게 없이 계속 변죽만 울리고 있습니다. 뭔가 조금 나올 듯 하다가 말고 뭔가 사건들은 일어나도 그게 매끄럽게 연결이 되지 못합니다. 이번 분기의 아노하나의 경우에는 착실하게 잘 나가고 있는 데 비해서 정작 노이타미나의 C는 영 그게 안 좋네요.

하지만 단순히 그걸 스탭진의 역량부족으로만 치기에는 C의 설정과 세계관, 그리고 그 세계관 속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의 포텐셜 등이 너무 아깝습니다. 이런 물건은 2쿨동안 충분히 사건들을 전개 시키고 심도 있게 고찰을 해 나가는 식으로 가면 충분히 양작이 나올 수 있는 종류의 것인데 11화라는 시간 제한에 쫓겨 급급한 인상을 받게 하더군요.

결국 제작진이 어중간하게 타협한 결과 나오고 있는 게 현상인 것 같은데...이번 화에서 나온 다양한 어셋들의 모습이라던가 미다스 금융가와 현실 세계의 영향 등은 단 한 화로 처리하기엔 여러모로 아깝던 물건. 마슈와 요다가 친밀해지는 과정도 그렇고....

4. 최대한 다양한 작품들을 보이겠다는 게 노이타미나 라인의 마음인지는 몰라도 너무 11화 시스템에만 집착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게 솔직한 감상. 제 살 깎아먹는 것 같습니다.

덧글

  • 홍당 2011/05/13 23:53 # 답글

    해파리공주도 1쿨 분량의 압박으로 인해 깊이가 없어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었다죠
  • 크레멘테 2011/05/13 23:55 # 답글

    생각해보니 애셋에 관해서는 마슈가 본인에게 물어보라고 해놓고 결국 애셋에 관한게 나왔던가? 왜 기억이 없을까요..ㄱ-;
  • Uglycat 2011/05/13 23:59 # 답글

    1쿨, 그것도 11화 분챵이면 완급 조절이 정말 중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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