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갔다 왔습니다.

1. 자세한 건 차츰차츰 올리기로 하고...간단히 여정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점심때 도착. 그리고 오늘 오전에 출발해서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2. 간 곳은 국제시장, 해운대, 태종대, 고서점가, 센텀시티, 롯데 백화점...정도려나요? 이틀 동안 간 것 치고는 별로 간 곳이 없는데 애초에 여행 자체가 느긋하게 구경이나 하고 먹을 거나 먹자~였던지라 그리 충실한 계획도 없었고 무엇보다 엄청나게 걸어다녔거든요....네, 딱히 뭐 돈 없어서 빌빌거릴 지경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3, 4정거장 거리는 그냥 다 걸어다녔습니다. 덕분에 이동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었고 아무래도 초행길이다보니까 제대로 된 동선 없이 하루에 간 곳을 몇번이나 왔다갔다한다거나 그런 게 많았습니다.

3. 돼지국밥 맛있더군요. 일정 문제와 군것질 등으로 인해서 제대로 먹은 것은 뭇골시장의 쌍둥이 돼지국밥 한 곳 뿐이었지만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국물이랑 밥 리필도 되고 수육은 좀 모자라서 하나 더 시켜 먹었고. 다른 곳도 한 군데 더 가보려고 했는데 어중간한 시기에 길거리 음식을 먹는 바람에 못 갔습니다.

4. 개인적으로 역시 회나 해산물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했지만 인터넷을 뒤져봐도 딱히 어디가 괜찮다는 말이 없어서 결국 포기. 자갈치시장이 저 같은 여행자들에게는 유명한 모양입니다만 어째 잘못 걸리면 돈만 돈대로 쓰고 제대로 먹지도 못한다길래 굳이 모험을 할 기분은 안 들어서 패스했습니다. 유명한 마라도가 있긴 하지만 거긴 일인당 8만 5천이라는 후덜덜한 가격인지라 무리였고....

5. 근데 부산이 생각보다 너무나도 서울과의 차이점이 없어서 묘하게 실망. 천조국 같은 경우에는 똑같이 대도시라도 로스앤젤레스랑 뉴욕이랑 차이가 좀 커서 부산도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딱히 그건 아니더군요.

6. 구시가지는 전체적으로 종로나 이런 쪽 분위기인데 신시가지쪽들, 특히 해운대 쪽이나 센텀 시티쪽은 한창 개발중이라서 그런지 삐까번쩍한 건물들이 사방팔방에 있더군요. 어떤 면에서는 서울보다 더 압도적. 게다가 어째 하나같이 유리궁전형 건물들이라 중2중2한 매력은 있지만 좀 다른 양식도 보고 싶었는데 아쉬운 기분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건 아직 건설중이었던 제니스라는 세 채의 건물. 뭔가 근미래 풍으로 악의 총수 기업이 입주해 있어서 최상층 회장실에서는 전세계적 음모가 꾸며지고 있고 자칫 잘못 진입했다간 아머드 코어스러운 사설군대가 튀어나와서 기관포를 갈겨댈 그런 이미지.

7. 백화점, 신세계랑 롯데 둘 다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8. ...어, 음 뭐 일단은 이 정도네요. 사실 중간에 제 혼을 날아가게 하는 문제가 발생했었습니다만 그것은 나중에 적기로 하겠습니다. 일단은 좀 잊고 있어야 마음이 편할 것 같거든요.

덧글

  • Uglycat 2011/08/30 21:12 # 답글

    부산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은 세계 최대라지요...
  • 아르니엘 2011/08/30 22:10 # 답글

    신세계 백화점... 본가가 해운대고 시내나가려면 버스타고 그 앞을 지나가야하기때문에 자주 보는데 참 쓸데없이 크죠. 도대체 뭐가 들어차있는지. 한번정도는 들어가본거같은데 별로 기억에 남는게 없군요.
  • Karl 2011/08/30 23:24 # 답글

    회... 는 개인적으로 부산 자갈치보다는 진해나 남해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지조자 2011/08/31 05:05 # 답글

    부산이 서울과 거의 비슷한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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