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단간론파 2~안녕 절망학원~ 클리어 : 좋고도 나빴던 후속작

사람들의 호기심을 가장 불러일으키던 녀석이었죠, 코마에다 나에기.
정체에 대해서는 직접 플레이해보시면 됩니다. ㅇㅇ

1. 네 지난 며칠간 열심히 돌리던 슈퍼 단간론파2 클리어. 올클리어는 아닙니다. 클리어 특전으로 나온 소설이라던가 IF 스토리의 미니게임이라던가가 남아있기에 조금 더 잡을 예정이긴 합니다만 일단 본편 스토리는 전부 클리어 한 셈이죠.

아 당연한 말이지만 스포일러는 듬뿍!! 에키스토리이이이무!! 니까 알아서들 피해주세요.

2.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1때 느꼈던 그 흥분감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각 파트별로 나눠서 설명하기로 하죠.

3. 캐릭터.
사실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잘라 말해서 전작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개성이 많이 약합니다. 의도적으로 개성을 줄였다는 주인공은 정말로 무개성인데다가...글쎄요, 전 성우도 별로 마음에 안 들더군요. 코난 성우라는 건 알지만 뭔가 이미지랑 목소리랑 잘 안 맞는 느낌이고 뭣보다 너무 무개성이다보니까 오히려 나에기보다도 감정이입이 덜 되는 것 같더군요.
그 이외에도 페코야마 페코=후카와 토우코+키리기리 쿄코, 오와리 아카네=아사히나 아오이+하가쿠레 야스히로+오오가미 사쿠라, 소우다 카즈이치=하가쿠레 야스히로+쿠와타 레온 등등 전체적으로 캐릭터가 전작의 융합체가 많을 뿐더러 그나마도 각자의 개성이라고 할 것이 별로 안 보입니다. 저번의 쿄코 역할인 치아키의 경우에도 귀엽긴 하지만 뭔가 부족한 기분이고...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바로 코마에다 나에기

모두가 정체를 궁금해했던 저 신캐릭터는 진짜 좋은 의미로 뒤통수 맛깔나게 후려쳐주는 그야말로 진성 트롤러. 에노시마 쥰코가 전작의 주인공 나에기 마코토와는 '숙적'이라면 이 녀석은 바로 그 에노시마 쥰코와 나에기를 합쳐놓은 나에기의 '상극'인 느낌입니다. 에노시마 같은 초무적 치트키 세계구급 절망이 아니지만 나에기처럼 엄청 대단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나에기처럼 희망을 가지고 희망을 동경하지만 스스로의 길을 나아가는 나에기와는 달리 그야말로 '희망 페치'나 다름 없는 정신나간 모습이 그야말로 백미.
정말로 잘 만든 캐릭터입니다.
덕분에 6장에서 부활...이라고 하기도 어중간한 라스트보스가 되어버린 에노시마 쥰코가 그야말로 묻혀버렸죠. 뭐 여전히 절망적이긴 했습니다만 코마에다가 직접적인 트롤링이라는 부분에서 이번에 훨씬 앞서게 된지라 말이죠. 여담이지만 이 녀석이 거의 모든 걸 다 해먹는 5장의 경우의 추리 파트 음악이 에콜로시아라는 걸로 바뀌는데 그 노래도 정말 취향. 아 그리고 전작에서는 이름만 초고교급의 행운이었던 나에기와는 달리 이 녀석은 저 재능 정말로 잘 써먹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것도 아주 좋아요.

게다가 제작진측이 나머지는 다 개그처럼 만들어도 죽음에는 자비가 없는지라 1에서 죽어버린 에노시마 쥰코를 어중간하게 다시 내세울 수 밖에 없었고...에노시마 쥰코라는 캐릭터 자체는 사실 3(나온다면)에 완벽 부활을 해서 나오는 정도로 좋았을 것 같은데 사실 2에서 이런 형태로 내놓은 건 패착 같달까...

하여간 코마에다가 지분을 너무 가져가는데에 비해서 나머지 캐릭터들은 전작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특출난 개성이 부족합니다. 전작에서는 치히로, 몬도, 이시마루 등등이 골고루 스포트라이트를 받은데 비해서 이번에는 당연히 활약하는 주인공 히나타 하지메를 제외하면 남캐쪽은 영 시시해요. 그나마 간다무가 4장에서 좀 활약하긴 하지만 정말 반짝이고 나머지는 영...여캐도 전반적으로 전작에 비하면 상당히 수수합니다. 

4. 덕분에 스토리적 짜임새는 좋아졌지만....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정도? 게다가 스토리는 좋아졌지만 세계관 수습이 좀 안 되는 느낌이라 막판이 영 애매하기도 하고.

추리 파트 스토리는 저번보다 짜임새가 좋아졌습니다. 추리 난이도 자체는 여전히 쉽지만 좀 더 다양한 증거들을 활용하기도 하고 게임성 자체도 올라간지라 저번보다 좋아진 건 확실합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딱히 후속작 생각 없이 만들고 나서 제로도 나오고 잘 팔리니 2도 만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1에서는 어차피 막 나가는 세계관이어도 상관 없었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음...좀 그렇죠.

5. 게임 시스템 자체는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이 너무 극명.
나쁜 것부터 시작하자면 첫째로 진짜 지랄 맞은 카메라 워크. 제발 우리 줌 기능 좀 답시다. 아니 뭐 숨은그림찾기식으로 일부로 카메라 각도 요상하게 해놓은 건 이해하겠음. 모노쿠마 인형 찾기도 있으니 뭐 그건 그렇다 치겠는데 얘들이 몰려있거나 증거가 겹쳐 있거나 하면 클릭 하기가 너무 힘들어!! 줌 기능 정도는 좀 달아놓으라고!!
둘째로 코토노하 시스템.
이건 귀찮습니다.
진짜 귀찮습니다. 재미도 없고....차라리 아나그램이나 다이브는 그냥 오, 새롭네 하겠는데 코토노하만큼은 진짜 아닌 것 같음. 아, 동의도 좋아요. 찬성과 동의...다만 최고 난이도로 해 놓아도 하나도 안 어렵다는 게 문제긴 한데 뭐 그렇다 치고.(물론 중간에 한두번은 막힙니다만 그 경우 증거가 워낙 많아 보여서./..) 하여간에 코토노하 시스템만큼은 차기작 나온다면 빼줬으면 하는 기분.
셋째로 선물
...뭐 저번에도 뽑기 하나 정도였지만 이번에도 여러 섬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선물 얻을 수 있는 장소가 첫번째 섬 뿐이라는 게 좀 슬픕니다. 아니 귀찮아서 나중 가면 그런 거 안 뽑지만.

좋아진 부분으로는 뭐 코토노하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미니 게임들. 클라이막스 파트 같은 것도 좀 더 재밌어졌고...아 하지만 단점이 마지막 PTA의 경우 너무 싱거움. 차라리 그럴거면 그냥 리듬게임처럼 버튼 수를 늘리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말이지. 중반부만 가도 그냥 피버 한 번 누르고 있음 대충 다 됩니다. 
그 이외에 클리어 후 특전이 붙은 것도 괜찮고...뭐 나머지는 좀 더 깔끔해졌고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옛날 다마고치 같은 것도 있고...

6. 뭐 그래서 게임 자체는 정말로 지난 며칠간 시간을 아껴가며 했지만 클리어하고 나니 충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듭니다. 특히 6장의 스토리가 좀 실망스러워서요. 나, 나으 에노시마 쨔응은 저렇게 약하지 않아..!! 사실 그리고 하지메가 희망도 절망도 아닌 자신만의 미래를 선택했다고 나오는데 에? 무슨소리?(...) 아니 정말로 뭘 어떻게 했다는 건지 잘 모르겠지 말입니다. 그냥 졸업을 눌렀지만 어찌어찌 잘 되었다는 거임? 아님 유급이랑 졸업이랑 동시에 눌러서 운에 맡겼다는 거임? 게다가 전작에서는 좀 더 호구스러웠던 나에기가 단호하게 에노시마를 가상세계에서 내보낼 수 없다고 하는 것도 좀 마음에 안 들고...전 에노시마X나에기 커플도 밀 수 있는 남자인데./...
뭐 막판에 전작 녀석들도 나왔고 하지메 녀석들도 어느 정도 재등장이 가능한 떡밥이 남은지라 판매량 따라서는 충분히 3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만....그 때는 살아남은 올스타전이 되려나요. 그리고 또 죽는거지!! 근데 하지메는 이제 카무쿠라 이즈루 각성버젼 하지메인지라 나중에 붙으면 나에기가 쩌리가 될 것 같은데....아 근데 헤어스타일인 초고교급의 절망 카무쿠라일 때가 나았지 말입니다. 전 이번 안테나는 너무 크고 굵어서 좀 별로.

7. 여전히 뭐 제 부동의 최애캐 1순위는 에노시마 쥰코입니다만 남캐 한정으로는 코마에다가 추가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는 죽었고 다른 하나는 식물인간이 되었잖아? 안될거야 아마.

그러고보니 에노시마 쥰코는 프레스기에 깔려 죽었는데 잘도 눈알이니 팔뚝이니 채취한듯. 뭔 수로 그런거래? 그리고 어째 중간에 말이 끊겨서 확실하진 않은데 시간당했다는 것 같기도 하고...하여간 뭐 죽어서도 편하지 못한 아가씨입니다. 근데 이 아가씨가 없으면 솔직히 최종보스 나올 사람이 없기에 3에서는 저 몸뚱이들 다시 긁어모아서 부활 시켜준 다음에 완벽하게 절망적으로 죽이면 좋겠네요(...) 아니 그야말로 세계를 혼란으로 몰아넣은 초고교급 절망의 알파요 오메가인지라 3에서 뜬금없이 신캐릭터가 최종보스로 나온다면 진짜 황당할 듯. 뭐 코마에다가 부활하는 경우의 수도 있지만...그보다는 나에기vs하지메[vs에노시마vs코마에다 같은 카오스적 상황이 오면 좋을 것 같기도 한데.

8. 의외로 토가미 뱌쿠야는 살찐 모습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막판에 나온 샤프한 모습 보다는 저 뚱뚱한 모습이 더 그럴듯. 게다가 좋은 녀석이었고.

9. 저번과는 달리 개인 행동 충족 필요 횟수가 6회가 늘어나서 1회차에는 몇 명 모으기 힘들지만(자유행동 수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끝까지 모으면 팬티가 나옵니다!! 전 1회차에서는 소니아, 히요코, 이부키 얻었네요. 의외로 이부키는 마지막까지 그리 달달하지 않지만 히요코는 5레벨 정도부터는 데레데레고 소니아도 같이 소니아의 나라로 돌아가서 왕이 되는거에요! 라고 말해주기도 하고...전작의 나에기가 플래그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미묘한 레벨의 자유행동이었다면 이번에는 확실히 플래그가 다 섭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자하니 남캐하고도 자유행동 레벨 끝까지 올리면 팬티를 준다는군요! ...ANG?!

10. 뭐 어찌되었건 3도 나와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캐릭터게임으로서는 정말로 최고봉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난이도가 좀 낮긴 해도 추리게임으로서도 즐거운 편이고 이런 입배틀 좋아하는지라...

그 땐 에노시마 쥰코와 이쿠사바 무쿠로가 부활해 주면 좋겠다능ㅇㅇ....

PS. 초고교급의 절망이었을 때의 녀석들이 어땠을지 좀 보고싶지 말입니다. 

PS2 츠미키 미캉은 동인지가 나올 것 같기도 한데....

PS3 오시오키 중에서 가장 공들여 만든 건 치아키임 아무리 봐도...뭐 테루테루 오시오키도 나름 임팩트 강했지만요.

덧글

  • Merkyzedek 2012/08/06 22:30 # 답글

    시간은 아니고, 자손을 남기기 위한 난자 채취였을 겁니다.
  • 리브리드 2012/08/06 22:43 # 답글

    미캉은 진짜 M스러운 캐릭터 특성도 그렇고, 챕터3도 그렇고 동인지에서 신나게 구를 거 같아요.
  • 하저로어 2012/08/06 22:52 # 답글

    이것저것 엄청난 네타를 당한거같다...
    뭐 그거 보려고 글을 본거긴 하지만..
  • rov 2012/08/07 00:11 # 답글

    에노시마x나에기 커플이라면 저도
    밀수 있습니다 마지막장에서 나에기
    등장시 에노시마가 꺅꺅거리는걸로 망상중
  • 납게 2012/08/07 05:05 # 답글

    코마에다는 성우로보나 이름 아나그램으로 보나 나에기에 관련된자가 아닐까했는데 그런거 없ㅋ엉ㅋ

    게다가 뚱뚱 토가미뱌쿠야의 진정한 정체는 결국 나오지도 않았네요. 본명도 아무것도 ㅠ

    그리고 저도 초고교급절망일때의 모두의 모습이 궁금하네요. 실루엣때 나온걸로봐선.....

    충분히 떡밥으로 사용 가능했던 것들이 너무 많이 안써진것들도 조금 아쉽기도하고.


    그래도 완전 재밌게 했다는데는 변함없는사실이네요 ㅎ

    엔딩 스탭롤뒤에 모노쿠마 대사가 완전히 끝나는것처럼 말해서 후속작이 나올수있을런지

    조금 불안한 마음입니다 ㅠ.ㅜ ㅋ
  • 루이케 2012/08/07 10:05 # 답글

    초고교급 변태인 코마에다의 행각에 챕터6은 다소 텍스트만 주루룩 나오는 형태여서 조금 지루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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