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화 발표 난 단간론파와 데빌 서바이버2에 대한 개인적 생각

1. 단간론파 애니화와 데빌 서바이버 2 애니화. 진짜 둘 다 뜬금포 그지 없는 발표인데 이제 발표 났으니 아마 둘 다 4월이나 7월 목표 아닐까 싶다. 1월에 내긴 시간이 너무 없고. 빠르면 4월 늦으면 7월. 10월까지 넘길 것 같진 않고.

2. 둘 다 감독이 키시 세이지에 제작사가 완전 듣보잡. 키시 세이지는 엔젤 비츠가 개망하면서 평가가 폭락한 적이 있지만 그 뒤로 꾸준히 좋은 작품들을 내놓고 특히 아틀라스 원작인 페르소나4가 대히트 치면서 완전히 절정에 올랐죠. 근데 전반적으로 키시 세이지가 맡은 것들을 보면 저예산의 한도 내에서 최대한 잘 뽑아내는 게 특징. 제 느낌으로는 딱 2부 프로리그 팀을 1부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혁혁한 공을 세우는 그런 류의 축구 감독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 제작사가 단간 론파는 랄케, 데빌 서바이버 2는 브리지라는 데인데 둘 다 반쯤 하청업체 같은 데라서...그나마 라르케는 카니발 판타즘에 참여했다고 하지만 마지코이는 완전 팬서비스용인지라 애니 제작사로서의 퀄리티를 가늠하긴 미묘. 브리지는 아예 정보가 없네요. 어디야 저긴.

게다가 단간론파의 스파이크(이젠 스파이크 츈소프트지만), 데빌 서바이버의 아틀라스 둘 다 자금력이 풍부하거나 업계에서 존나 파워가 있거나 한 데가 아니라는 걸 생각하면 거의 저예산이 확실해 보입니다. 특히나 데빌 서바이버는 1이 아닌 2로 완전 뜬금포를 터뜨렸다는 데에서 확신범 레벨.

3. 말 나온 김에 데빌 서바이버2부터 이야기 하자면 개인적으로 스토리는 1보다 엄청나게 저평가. 개인적으로 캐릭터성도 그리 명확하지 않고 배경이 겨울이라 노출도도 없고(개그가 아니라 진지하게 말해서)주인공들이 뭘 주체적으로 하기 보다는 그냥 얼떨결에 상사가 된 인간들이 여기 가서 이거 잡아 저거 잡아 하면 잡고 막판에 그냥 분기 골라 잡으면 게임 끗.

1은 엄청 재밌게 했고 지금도 삼다수판 오버클록 한창 잡고 있는 와중인데 2는 두 번 돌릴 생각 없고 삼다수로 이식되서 나와도 안 할 레벨인데 이걸 뜬금없이 냈다는 건 아틀라스가 바라는 게 키시 세이지가 페르소나4를 잘 만들었으니 그냥 그거 믿고 '무난한'거 하나 내겠다는 셈으로 밖엔 안 보임ㅇㅇ. 쉽게 말해서 게임 홍보용이란거.

사실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닌데...1의 경우에는 등장인물들도 꽤나 퍽퍽 죽고 일본 정부가 천사들과 결탁해서 도쿄 시민 수십~수백만을 죽일 계획을 짰고 주인공들은 봉쇄된 도쿄 안에서 손에 넣은 악마들의 힘으로 싸워나가는 이야기인지라 중간에 시민을 집단 린치로 죽이는 경찰이나 악마 사용자들을 학살하는 자위대나 그런 자위대를 불태워버리는 악마들이나 악마나 인간이나 가릴 거 없이 죽여대는 천사들이나가 잔뜩 나오기에 스토리적으로 좀 걸릴 요소가 있긴 함. 게다가 엔딩은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마왕이나 그에 준하는 존재가 되는 거고.

하지만 어차피 노이즈 마케팅 시대인거 그냥 화끈하게 1부터 나갈 것이지 왜 2? 나 진짜 2부터 만든다는 거에 대해서는 대실망. 아니 보긴 보겠다만...2는 솔직히 좀...아님.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한 게 뉴트럴 루트. 아마 애니에서는 십중팔구는 뉴트럴 루트 들어갈텐데 뉴트럴이 좀...망임.

뉴트럴이면 당연히 카오스랑 로우랑 다 때려죽이고 어제의 동지들을 감히 위대한 주인공에게 반항했다는 이유로 몰살시켜야 뉴트럴인데 이건 좀...아니잖아. 뉴트럴 주제에 다른 의견을 가진 녀석들과 한 판 호쾌하게 싸운 뒤 자 우린 내일을 향해 나가는거야!라니. 나는 이런 뉴트럴 인정할 수 없다.

하여간에 원작부터 제작사까지 여러모로 좀...그렇습니다. 아니 사실 제작사문제도 치우고 원작이 절대로 일정 이상의 물건이 나오기가 힘든지라...

4. 그에 비해서 단간론파는 큰 고난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큰 것들만 제작진이 잘 넘긴다면 괜찮게 나오지 않을까 싶음.

첫째 쿨.

1쿨로 하긴 짧지만 2쿨로 하면 늘어질 수가 있는 위험. 이건 정말로 제작진의 노련함과 철저한 계산에 기댈 수 밖에 없습니다. 얼마나 가지를 쳐 내고 어느 부분을 길게 가져갈 것인지가 포인트. 하지만 페르소나4라는 물건도 잘 만들어낸 키시 세이지인만큼 기대해 봅시다.

둘째 예산(...)
뭐 기본 저예산이겠지만 그보다 이거 성우 개런티 대체 어쩔거야...(...)
단간론파에 나오는 중요 인물들 성우를 제가 대 보겠습니다.

오가타 메구미
나카이 카즈야
토요구치 메구미
오오모토 마키코
사이토 치와
시이나 헤키루
이시다 아키라
사쿠라이 타카히로
사와시로 미유키
마츠카제 마사야
미야타 코우키
히카사 요코
토리우미 코스케
쿠지라

그리고 끝판왕
오오야마 노부요(도라에몽)

이게 등장인물 성우 목록.

....진짜 예산의 80% 개런티에 때려박고 애니 망하는 거 아닌지 의심되는 레벨,

세번째 연출.
이건 내용이랑 상관이 있는데...원판이 게임이라서 더 느낄 수 있었던 흥분감이나 긴장감을 게임적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잘 표현해 낼 것인가. 현재 이 벽을 넘지 못해서 자멸의 길을 걷고 있는 게 리틀 버스터즈라고 보는데 과연 이 물건은...?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난점이라고 보여지는데 반대로 저거 세 개, 그 중에서도 첫번째랑 세 번째만 넘으면 어떻게든 되긴 함요. 2번째는 연출 자체가 엄청 싸구려틱해지는 문제가 있는데 뭐 사실 엄청 삐까번쩍한 연출이 필요한 건 아니니 인물 작붕만 막는 정도면 되긴 됨ㅇㅇ.

5. 결론만 말해서 단간론파는 위험요소가 보이지만 그만큼 잘 되길 바라고 기대도 하지만 데빌 서바이버2는 개망할 것 같은데다가 원작자 마인드도 별 기대 안하고 그냥 게임판매 홍보+간 보기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아서 실로 걱정. 게다가 그런대로 나와봤자 난 원작을 별로로 치기에...아니 근데 진짜 아틀라스 무슨 생각으로 저걸 고른거람.

덧글

  • 셔먼 2012/12/07 22:57 # 답글

    아무래도 단간론파는 빙과처럼 의도적으로 늦게 방영해서 22화 정도에 끝내는 게 바람직할 듯 합니다.
  • 000o 2012/12/07 23:11 # 답글

    저예산...ㅠㅠ 단간론파 성우값만해도....후덜덜하네요
  • 유나씨 2012/12/08 03:12 # 답글

    이러다가 데빌서바이버 1은 극장판으로!! 같은 짓 저지르는 건 아니겠죠. 아하하하하하하..[....]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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