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마르카 왕국 부흥기 5권&T와 팬티와 좋은 이야기 3권 감상




1. 이 두 권을 묶는 이유는 이 두 가지 책은 하나의 공통 화제와 엮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사카키 이치로. 아님 츠키지 토시히코도 상관 없긴 한데 후자의 경우엔 진짜 학을 뗀지라 절대로 안 읽기에 굳이 이거랑 엮진 않겠음.

2. 먼저 미스마르카 왕국 부흥기의 경우엔 짝수권이 형편없고 홀수권이 읽을만하다는 공식을 부수면서 홀수권에서도 참 퀄리티 뭐같이 뽑을 수 있구나 하는 점이 증명되었습니다. 진짜 내용이 없어요. 뭐랄까 4쿨 이상짜리 애니에서 가끔가다가 정말 있어도 좋고 없어도 아무 상관도 없는 에피소드들 들어가는 경우 있잖아요 딱 그겁니다. 이번 권에서 뭔가 특별히 바뀐 점도 없고 딱히 새로운 동료가 들어온 것도 아니고 그냥 또다시 성마배 피스를 하나 가졌습니다. 그냥 몬타나 존스에서 매번 제로경과 몬타나가 새 유물 발견될때마다 가서 찾듯이 그거랑 똑같았어요.

새 캐릭터들도 그냥 묘하게 풀메탈 향기가 조금 나긴 했지만 그거 외에 별다른 것도 없고...아 뭐 떡밥 하나가 회수되긴 했는데 너무나 앗싸리 지나가서 어 이걸로 좋은건가,,,싶고 맙니다. 사실 원래부터 이게 극후반부면 모를까 지금에 와서 별 영향을 미칠 것 같진 않았다고는 해도 말이지.

3. 그리고 전 바로 여기서 사카키가 떠오릅니다. 이 양반 진짜 원로라면 원로이고 라노베 판에서는 거물인데 그만큼 오래 해먹다보니 아주 권수 늘려서 울궈먹는데 도가 텄어요. 특히 최근 연재되는 챠이카 보고 있으면 진짜 인간이 라노베 작가란 타이틀 달고서 이렇게까지 해먹을 수가 있나 싶습니다. 전 아예 그냥 화보집 하나 사는 셈 치고 보고는 있지만 사카키만 떠올리면 혈압이 올라요. 중요한 내용은 하나도 진전시키지 않으면서 정말로 권수만 늘려먹으려는 향기가 바로 이 미스마르카 5권에서도 풀풀 날립니다.

4. 반대로 T와 팬티와 좋은 이야기 3권의 경우에는 판매량이 그다지 좋지 않았는지(솔직히 이 물건 같은 경우에는 제목에서 손해보고 들어가는 경향도 크다고 보지만요. 상당히 재밌게 쓰인 물건인데 인지도도 절망적이고...) 3권에서 급하게 마무리 지은 티가 상당히 납니다만 1~3권 내내 겉보기엔 얇아도 정말이지 속 밀도는 대단히 충실합니다.

짤막한 문장으로도 캐릭터의 내면을 최대한 직접적으로 잘 드러내고 상당히 정신없이 이야기가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짚어야 할 사건들을 짚고 복선들을 깔고 회수합니다. 진짜 사카키 같은 놈 잡아다가 강제로 묶어놓고 한 이백번쯤 강제로 읽게 만들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라노베로서의 장점과 작가로서의 미덕의 상당수가 들어가 있는 물건입니다.

5. 내용 자체적으로 보자면 아마 두, 세권은 나왔을 캐릭터별 스토리들과 뜬금없이 튀어나온 최종보스 때문에 좀 응?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기한대로 짚어야 할 점들을 짚었고, 여태까지 나온 캐릭터들, 특히 주연급 캐릭터들은 각자 다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했으며 하다못해 죠제코의 아스라한 연애라인까지 확실하게 꺾어버리고 그 마음을 짊어지고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까지 짧고 굵게 잘 끝냈습니다.

만족스러웠던 권입니다.

6. 그러니까 사카키 개객끼야 챠이카 진행 좀 시켜라 제발.

덧글

  • 피오레 2013/06/01 21:00 # 답글

    챠이카도 그렇고 미스마르카 왕국 부흥기도 그렇고 뒷권 갈수록 드래곤볼 TVA 생각나더군요. 원작 5쪽 내용으로 1화 채우는 느낌이;;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