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1권-겨우 이걸 위해 나에게 법규를?

1. 10권의 마지막을 보는 순간 작가가 아주 전신을 마개조해서 천수관음이 되어 나에게 무한의 법규를 선사하는 그 싸한 감각에 분기탱천한게 이 바시소인데....솔직히 말하죠. 편집자 일 안함? 아님 일 해서 이딴식인거임? 패미통이다보니 인기작가가 글 더 써준다니 어잌후 선생님 고맙습니다 하고선 진행방향 체크도 안한거임?

2. 이게 왜 큰 문제냐면요...시발 왜 본편이 유우지의 이야기인데. 이거 아키히사를 중심으로 한 콤비 공투물로서 가장 빛을 발하는 물건이었고 실제로 10권 막판까지 아키히사와 유우지가 요즘 보기 힘든, 그야말로 상대를 파트너라 생각하고 믿고 움직이는 그런 열혈전개가 존나 죽이고 멋졌는데 갑자기 그걸 피안의 저편으로 내던지더니 유우지 혼자 로미오줄리엣 찍음.

3. 내가 트위터에서 한 소린데 작가가 지나치게 유우지-키리시마 커플에 빠졌어요. 자기가 만든 캐릭터에 헉헉대면서 휘둘리다보니 이게 스토리가 병신이 됨. 난 개인적으로 키리시마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가(민폐얀데레는 질색임) 오히려 커플링을 맺는다면 이쪽이야말로 아키히사랑 가장 궁합이 좋음. 아니 근데 이건 됐고 본래 '바보들이 최고바보콤비인 기술의 1호 힘의 2호의 지휘 하에 상위 반들을 기략과 계략과 음모로 무찌르고 학업만이 모든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한다!'라는 유쾌상쾌한 스토리에서 갑자기 높으신 분들의 계략에 빠진 순정마초의 고백일기로 변하니 내가 어이가 없지.
그나마도 그걸 잘 끌어갔으면 모르겠는데 투탑주인공이자 이야기의 화자인 아키히사를 내다버리고 유우지만 버프 걸어버리니 참...

4. 그렇다고해서 적이 매력적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타카시로는 이게 강한건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그냥 '짜증스러운' 놈이고 할망구는 이번 전쟁 끝나면 묻어버려야 하고...이번 권 자체가 명확한 적과 적대의식이 부재하다보니 그냥 휘둘리기만함.
조연들도 마찬가지라 다들 유우지 빛내주기에 휘말려서 비중 자체도 없고 활약도 전무. 여태까지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던 히데요시, 무츠리니, 쿠보등이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전체적인 완성도는 더 하락.

그나마 비중이 는 게 d반의 변태 페어인데 얘네도 도를 넘어서서 보면서 웃는 게 아니라 또야? 똑같은 패턴 좀 그만 써먹어 질린다고! 싶기난 함. 아 시발 왜 사방팔방에서 츠키지의 스멜만....

5. 다음권에서 완결 나겠지만 아키히사의 스토리로 시작해서 유우지의 이야기로 끝나고 그 과정도 억지고...게다가 작가의 말을 보니 원래 8권에서 끝내려다가 10권으로 연장되고 12권으로 재차 수정했다는데 시발 그냥 10권에서 끊지 그랬어!! 편집부 너네 말리긴 커녕 부추겼지?!

아오 시발 9권에서의 나의 감동을 돌려내라....

6. 도마뱀의 왕 비슷함...거기도 잘 나가던 전파녀 청춘남을 갑자기 커트하고 그걸 냈지. 이것도 마찬가지로 잘 나가다 말고 작가가 캐릭터 후빨짓하느라 이야기가 끊어지고 엉뚱한게 대체됨.

근데 중요한 건 결국 내가 다음권을 사게 될거란 사실이겠지. 썅 얼마나 잘 쓰나 보자 개객끼야.

덧글

  • 겨리 2013/09/27 12:58 # 답글

    정말로 재미 없었습니다
    마치 하루히 5권 (이젠 이름도 기억 안나네요)볼 때와 비슷한 느낌...
  • rumic71 2013/09/27 15:25 # 답글

    전쟁 이야기는 별로 재미를 못느끼다 보니 - 게다가 그림으로 해설해야 할 정도까지 되면 심각 - 특별히 맘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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