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엘프의 입맞춤 3, 4권-혼돈의 왕국

다크 엘프의 입맞춤 3 - 6점
카와히토 타다아키 지음, 권미량 옮김, 시이나 유우 그림/서울문화사(만화)

다크 엘프의 입맞춤 4 - 6점
카와히토 타다아키 지음, 권미량 옮김, 시이나 유우 그림/서울문화사(만화)

1. 3, 4권이 하나의 스토리라 굳이 분리하지 않고 이번에 같이 씁니다.

2. 스토리 자체는 그야말로 무간도, 내지는 디파티드입니다.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도 불명확한 음모의 겹겹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각가의 등장인물들.

심지어 제법 비중을 차지할 것 같았던 모 인물도 진짜 허망하게 가버리고 아 얘는 어째 박복할 것 같다, 싶던 모 캐릭터도 레알 박복하고 끝장나 버리고...그냥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수준으로 퍽퍽 죽어나가고 허망하게 끝나버립니다.

일단은 이렇게 적겠습니다. 좀 더 자세한 건 밑에 따로 적을테니 네타가 싫으신 분들은 피해 주세요.

3. 어쨌거나 스토리는 그렇게 혼돈과 죽음만이 존재하는 이 판드리아라는 국가에서 흔히 벌어지는 그런 암투로 이어지는 좋은 느와르이니다만...문젠 참 근본적인 부분에서 왜 이게 이렇게 되는가...하는 게 되게 설명 부족이랄까...작가는 작가 나름대로 설명한건지는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진짜 감도 안 오는 부분.

...바로 벨라가 대체 왜 그렇게 우리 주인공(?) 아마데오에게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심지어 막판에 찐하게 키스도 해 주는데 보면서 '...어 뭐 이 장면 즈음에 키스가 들어가긴 하겠지. 근데 왜 키스 해야하지? 헐리우드 공식을 그냥 따라준건가?' 싶기만 합니다. 진짜 그래요. 아니 아마데오가 뭐 잘난 것도 아니고 하는 일도 없고 비중고 공기인데(4권에선 진짜 공기) 대체 뭐가 아쉬워서 우리 강철의 여자 벨라가 그렇게 죽고 못 사는가에 대한 이유가 도저히 안 보여요. 뭐 그래요 반한 게 죄라고 해도 문젠 1~4궈 동안 대체 벨라가 아마데오를 왜 좋아하는지 왜는 치우고라도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일체의 묘사도 없으니 원.

...가장 가능성 높았던 건 그냥 아마데오가 쇼타 때 보고서 한 눈에 뿅 갔다는 거 정도려나요...그거 말고는 정말 설명이 안 됨.

4. 하여간 그래서 나쁘지 않았던 스토리에 비해서 평점을 3점 밖에 못 주겠다는 거. 뭐 복잡하게 뒤얽힌 이권관계에 비해서 현실적이라면 현실적으로 뭔가 제대로 해결된 것도 없이 찝찝하게 끝나버린 점도 좀 그렇긴 합니다만....

이 이하로는 네타.





























5. 아마데오가 현 공작 핏줄은 맞는데...진짜 개뿔도 도움 안 되네게 끝나네요. 애초에 공작이 그냥 한큐에 죽어버림. 여기서 좋은 의미랑 안 좋은 의미로 둘 다 놀람. 좋은 의미는 뒤통수를 후려친 건 좋긴 했는데 그 다음 아마데오가 완벽하게 쩌리가 되어버림으로서 여태까지 쌓아온 복선과 그에 따른 기대심 또한 절반 가량 날려버려서 말이죠....

...근데 진짜 4권 읽으면 아마데오 얜 왜 있는걸까 싶기만 합니다.

6. 뭐 가장 안습은 역시나 우리 순수순진무구 공작가 막내 아가씨. 아마데오에게 새콤달콤 첫사랑을 느끼나...했는데 이부오빠라는 사실이고 나발이고 밝히기도 전에 'ㅋ공작가 아가씨가 고작 경비병 따위를 좋아하게 될 리가 없잖아?! 당연히 세뇌당한거지 병시나!'라는 대단한 통수를 치네요 작가. 개인적으로 카마라사 처음 봤을 때 그냥 자코 A가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무지 유능한 아저씨였습니다.

7. 그리고 그렇게 안습한 에비타와는 달리 그야말로 모략의 끝판왕 클라라. 진짜 공작 아르세우스를 도로 데려올 생각도 없지만 마침 아빠가 난동 좀 부리고 싶다니 그야말로 차도살인지계로 자신의 의붓아버지를 암살하고 덤으로 동생도 처리하고...물론 자세한 배경은 제대로 안 나오지만 정황증거로 봐서는 거의 틀림없어보이네요. 그렇지 않고서야 뭐 그리 타이밍 좋게 미제르와 카라마사가 아르세우스를 도와줄 수 있겠습니까. 생크 벨라스터에 갖혀서 십몇년인데 무슨 능력이 있어서 바깥이랑 연락이 닿아서....

8. 결국 해결 된 아무것도 없죠. 세르히오는 비명횡사했고, 에비타는 혼수상태에 빠졌고, 아마데오는 진실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도 못한 채로 이국으로 떠나게 되고, 미제르는 벨라를 손에 넣지 못하고, 파나도 안습하게 가버리고, 페니트는...그래도 좀 활약했네요. 사실 4권에서는 얘로 주인공 체인지 한 거 아닌가 싶었지 말입니다.

그리고 결국 혼돈의 왕국에는 이러한 모략을 숨쉬듯이 꾸미고 실행하는 악당들만 남게 되죠. 라미아는 '이 나라엔 악당들 밖에 없다니까'하고 한탄하면서 벨라와 같이 무도회 속으로 들어가서 춤추기 시작하죠.

그야말로 다크하고 답없는 느와르네요.

테이스트 자체는 좋긴 하지만...반대로 너무 해결된 게 없어서 이래도 좋은거냐 작가 싶기도 하고....

9. 그나저나 원래 구상으로는 이게 10권짜리 이야기이고 지금 이걸로 1부 완결 정도라는데 이거 후속작도 있는건가요? 아니 있어도 J노벨에서는 손 털고 입 씻을 거 같긴 한데.

PS. 비앙카는 아무리 봐도 '복수혈전~비앙카의 장~'같은 제목으로 한 권 정도 비앙카 주인공으로 나와도 될 판...

덧글

  • 로리 2014/09/17 21:08 # 답글

    J노블이니 완결된 것만으로 다행이군요
  • ReSET 2014/09/19 02:27 # 답글

    저 지금 격한 허무함에 자야하는데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아마데오와 에비타는 대체 뭘 위해 존재했던 것인가...
  • 괴인 怪人 2014/11/15 23:00 # 답글

    ....1권 이벤트 당첨이 되서 2권까지는 사줬는데.. 이런 전개라면 안 사도 되겠네요;

    참 미묘한 엔딩입니다 (ㅡㅁ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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