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로부치는 무슨 무안단물인가...

1. 알드노아 제로 12화 끝나고 나니 뭐 죽어도 살아도 우로부치 이야기만 보이는데 여러분, 우로부치는 무안 단물 아니에요...

2. 진짜 팩트만 놓고 말해서, 알드노아 제로에서 우로부치는 어디까지나 '스토리 원안'만 제공했습니다. 즉, 아이디어는 내놓았지만 그 이상은 없다는 거. 그리고 확인사살로 이런 정보도 떴죠. http://otanew.jp/archives/7864541.html 이 사이트에 뭔 내용이 있느냐면 우로부치가 가르간티아 관련 행사에서 '아니 제가 낸 초안은 저런 거 아니었거든요ㅋ' '아니 알드노아는 진짜 내 책임 아니라니까!'라고 해명했다는 내용. 이거 말고도 하여간 마토메 사이트들에 좌악 올라와 있습니다.

3. 사실 이런저런 정황증거를 봐도 그런데 우로부치는 알드노아 제로에 관해서 거의 인터뷰나 발언을 한 적이 없어요. 우로부치는 이런저런 인터뷰에 제법 잘 나오는 편이고 그런 데서 작품에 대한 자신의 견해나 의견도 개진하는 편입니다. 근데 최근에는 그 미즈시마 감독이랑 하는 낙원추방 말고는 거의 잠잠하게 있었죠. 실질적으로 발언권도 없고 발언해서도 안 되는 위치라는 소리.

4.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애니를 제작할 때 가장 큰 권한을 가지는 건 각본가가 아니에요. 정말 단일 파워로서 그 프로젝트에서 제일 중요한 건 돈 대 주는 높으신 분들...과 현장 스태프의 연결점인 프로듀서입니다. 우로부치가 이름을 날린 계기가 된 마마마에서도 프로듀서였던 이와카미가 신보 감독 데려와서 우로부치랑 연결시켜주지 않았음 안 됬을 물건이죠.

그 다음 현장에서 파워가 있는 건 당연히 감독입니다. 물론 감독이라고 전권을 다 휘두를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애초에 애니 제작이라는 건 협업이기 때문에 진짜 감독이 혼자 미쳐날뛸 수 있는 건 아예 본인의 네이밍 밸류+돈줄이 막강한 미야자키 할배나 안노 정도죠(물론 그들 그렇게까지 했다면 애초에 그런 성공을 거뒀을 리도 없긴 하지만...아니 안노는 그런가) 게다가 저번에도 한 소리인데 실질적으로 시리즈 각본 및 그 구성에 책임지는 건 알드노아는 타카야마 카츠히코. 근데 이력 찾아보면 알 수 있지만 타카야마 카츠히코는 별로 자기 색깔을 내는 각본가가 아니라 그냥 감독과 프로듀서의 의중에 맞춰주는 정도의 각본가입니다.

특히나 한동안 흥행의 무적 트라이앵글이었던 이와카미 프로듀서-아오키 에이 감독-우로부치 겐 각본의 한 축인 우로부치가 원안만 내놓은 상태에서 빠졌고 거기 대타로 들어오게 된 위치인 타카야마가 뭐 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결론만 말해서 우로부치 나빠요, 우로부치 또 이런 자극적인 전개만 우로부치 징징징 좀 그만하고 차라리 아오키 에이를 깝시다(...) 우로부치 이름 내놓은 건 그냥 마케팅 전략이라고 봐야지 우로부치가 무슨 에버초즌이라서 다 파괴하고 다니는 게 아니라구요.

5. 솔직히 왜 이 소리 하게 되었느냐면...사이코패스 2기가 시작할 거 생각하니 또 우로부치 우로부치 우로부치 소리 나올 것 같아서 벌써부터 현기증이 나는 기분이라.

십중팔구 사이코패스 2기의 주도권은 시리즈 구성(요즘엔 각본 대신 이 지위를 많이들 주더군요. 각본 총감독...정도의 느낌?)인 우부카타 토우가 쥘 겁니다.

일단 1기부터 감독인 시오타니 나오요시가 있긴 한데 문젠 1기 때 그 위의 존재로 모토히로 카츠유키 총감독이 있었습니다. 시오타니는 사이코패스 이전에 애니 전체의 감독 위치를 맡은 적이 없었던 대신 현장경험이 있었고 모토히로는 춤추는 대수사선으로 이름을 알린 영화감독이지만 애니 제작 경험이 없으니 모토히로가 지휘를 맡고 시오타니가 실무를 맡는 식이었겠지요.

지금 2기에서 모토히로 총감독이 빠졌으니 시오타니 감독도 물론 나름 자기 의중대로 극을 지휘할 수 있겠지만....문젠 그러자니 우부카타 토우 네이밍 밸류가 너무 쎕니다. 특히나 마르두크 스크램블 극장판도 나름 성공을 거두고 그거랑 별개로 이미 일본 SF쪽에서는 상당한 입지를 가지게 된 작가인데 그런 거물을 굳이 영입하면서 실권을 안 준다는 건 굉장히 비효율적일 뿐더러 의미도 없거든요.

일단 모토히로랑 우로부치가 완전히 손을 떼지 않고 '감수'로 남아 있긴 합니다만 오히려 지나치게 하드코어한 면이 있는 우부카타가 너무 막 나가는 거 막는 역할 정도면 모를까 시리즈 자체에 크게 손을 델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거 데몬베인도 우로부치가 감수는 했지만 기본은 하가네야가 다...하 씨파 하가네야 뭐하나요 요즘...은 됐고 하여간에 그랬던 거 생각하면 정말로 좀 다듬어 주는 정도 이상으로는 안 나설듯요.

아 쿠마가이 쥰이 각본에 이름 올리고 있긴 한데 쿠마가이가 메인에 나설 확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발브레이브, 페르소나4 등에 참여는 했지만 메인 각본가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서브에요. 과거 참여했던 애니 사이트들 가 보아도 거기 기재되는 대문 스태프에는 이름짝이 안 보일 정도인 과거 경력 고려해보면 어디까지나 우부카타 보조로 생각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6. 결국 이런 소리 하는 건 왜냐 우로부치 까지 말라는거냐...라고 한다면 ㅇㅇ 맞아요. 우로부치 까지 마세요. 제가 존나 막 우로부치 후장을 핥아대서 그런 게 아예 없다고는 안 하겠지만 그거보다는...

씨파 개같은 아오키 에이나 까면 됩니다.

아니 사람들이 왜 그야말로 전범으로 사형에 처해야 하는 아오키 에이 냅두고 우로부치 타령이야?!

7.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로부치는 만능도 아니고 애초에 알드노아에서 그리 비중도 없었습니다. 거의 관여도 안 한 사람 데려다가 '큿 우로부치!'소리 보고 듣자니 진짜 답답하고 안쓰러워서 말이죠... 아니 우로부치가 최근 애니 계의 중년 아이돌이라는 거 내가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차라리 그럴거면 레알 흑역사인 블라스레이터나 꺼내서 갈구던가....

덧글

  • 의지있는 크릴새우 2014/09/24 15:02 # 답글

    그러나 이나호 헤드샷이 과잉연출이고 사실은 살아 있었다! 전개로 간다면 이나호와 어세일럼 사이를 갈라놓는 슬레인 구도에서, 다시 말해 우로부치가 제공한 초안에서 크게 탈선하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

    죽는다 죽는다 사기를 무려 세명이나 동시에 친 파멸적 연출...
  • 겨리 2014/09/24 15:03 # 답글

    전 블라스레이터 좋아하....(........)
  • 星色夜空 2014/09/24 15:12 # 답글

    bd수정 갑니다 ㅋㅋㅋㅋ
  • 무지개빛 미카 2014/09/24 15:42 # 답글

    모든것은 마도카와 호무라가 시작입니다.... 마미루야 말로 우로부치의 신개념을 정립시킨거죠.
  • 풍신 2014/09/24 17:01 # 답글

    알드노아 관련으론 뭐 한마디하면 진짜, 모두들 그냥 쓸데없이 우로부치 우로부치 해서 난감하더군요.
  • 궁굼이 2014/09/24 17:13 # 답글

    그러게요.
    그냥 알드노아 관련으로는 '주인공 이나호 걔가 존나 무쌍을 찍어. 근데 그러다 마지막화에 당함 ㅇㅇ' 이정도만 말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 고드재현스 2014/09/24 17:13 # 답글

    3화 이후 거의 건들지도 않았고 본인조차도 난 나쁘지 않아! 를 외치고 있는데 사람들은 다 이즈부치 탓이다! 로 몰아넣고 있는 함정(…)
  • 나랏미르 2014/09/24 17:14 # 답글

    위의 사이트에도 내용이 있네요.'만일 사이코패스 2기에서 누가 죽어도 내탓 아니니까!!우부카타씨 탓이니까!!!'라고 우로부치가 호소했다고...ㅡㅡㅋ
  • 수염 2014/09/24 17:23 # 답글

    본인이 나서서 저런 말 하는걸 보면 이게 다 우로부치 때문이다는 이 동네나 저 동네나 비슷한거 같네요
  • 강철의 크레토스 2014/09/24 17:36 # 답글

    알드노아는 감독탓 아닌가....
  • J H Lee 2014/09/24 18:19 # 답글

    죽이는 방법이 우로부치식이 아니죠.

    우로부치가 죽음, 혹은 죽음에 비견되는 비극적인 장치를 즐겨 사용하기는 해도 죽음들이 대체로 작중에서 어떠한 장치로 기능하죠.

    근데 알드노아 제로의 라스트는 우로부치가 참여한 김에 주의를 끌어 보려는 자극적인 죽음같습니다.
  • 커터 2014/09/24 18:49 # 답글

    개인적으로 우로부치가 맡았다는 것 중에 깔끔하게 잘 쓰여졌다 싶은 건
    싸이코패스와 취성의 가르간티아 정도였네요..

    명성에 비해 다른 작품은 무리수가 많거나 쓸데없이 잔혹한 느낌
  • 류즈이 2014/09/24 19:07 # 답글

    3화 이후로 손땐 사람 물고 뜯어봐야...
  • 대범한 제비갈매기 2014/09/24 19:32 # 답글

    찬사는 우로부치한테만 가고 비판은 아오키 감독한테만 가는걸로 보여서 좀 마뜩잖았었습니다. 재밌을 땐 사스가 우로부치 하다가 좀 늘어지니깐 감독 탓을 하는 것 같더군요. 우로부치가 손댄걸로 알려진 3화가 확실히 제일 재밌긴했는데.....
  • 진정한진리 2014/09/24 19:45 # 답글

    확실히 이번 사패 2기 시작되면 또 우로부치 이야기가 엄청나게 나올 것 같습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우로부치의 업보 같기도 한데 그런 것 치고도 사람들이 우로부치 타령만 하는 건 좀 그렇더군요....
  • 아인하르트 2014/09/24 20:06 # 답글

    이게 다 모로사와 때문입니다. 모로사와를 죽입시다, 모로사와는 각본가들의 원쑤! (...)
  • 잉그램 2014/09/24 23:30 # 답글

    말씀 공감합니다. 뭐 프로듀서가 영향이 제일크죠. 현징에서는 총감독의 역할은 크지만 섭외나 스폰서,방송국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건 프로듀서니까요
  • 아르니엘 2014/09/25 01:42 # 답글

    우부카타는 빨리 필그림 예거 2부나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어디 안하던 소드마스터 엔딩을 내놓고 손을 떼!
  • Dancer 2014/09/25 14:16 # 답글

    우로부치식 죽음

    1.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만 피하려고 발버둥치다... 최악의 상황으로 죽음
    2. 꿈도 희망도 없었으나, 기적같은 희망을 얻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다 죽음
    3.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에서 희망을 찾아 노력해서 드디어 희망적인 상황이 전개되려는데.... 죽음.

    아마도 시청자들은 우로부치란는 이름에서... 이걸 기대한 거 같습니다.(각본은 딴사람인뎃!!!)

    그래도 가르간티아가 있쟈나... 하면서 말이죠..



    저는 3화까지 어떻게든 보다가... 안봐서 -_-;; 포스팅되는 걸로 "덤덤"하게 내용만 보다 마지막화 봤더니 ㅋㅋ


    계속 보던 분들은 마지막화 보고 어떤 느낌이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딱 이거.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