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0권-너무 힘뺐나...



1. 나중에 따로 쓸 생각이긴 하지만 중요하니까 한 줄은 말하겠습니다. 시험기간 진짜 좆같네요.

2. 이제와서의 이야기지만 9권 감상을 안 썼더라구요? 아무래도 원서로 먼저 읽은 다음 나중에 시즌일 때 다같이 써야지 하다가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제와서 9권을 기억 되살려 쓰긴 이로하스의 귀여움이 충분히 떠오르지 않으니 9권은 본가에 돌아가면 다시 읽고 써보기로 하고 일단 10권 이야기부터 해보죠.

3. 근데 쓸 말이 솔직히 없습니다. 이번 10권은 정말로 별 일이 안 일어나거든요. 그야 뭐 봉사부에 의뢰가 하나 오긴 합니다만 그 의뢰라는 거 자체가 봉사부가 딱히 어떻게 할 수 있는 종류의 것도 아니고 내내 변죽만 울리면서 앞으로의 라스트 에피소드 준비를 위해서만 움직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하치만이 토츠카랑 좀 더 평범하게 마주본다던가 에비나 히나가 여전히 자신의 껍질을 두르고 있다던가 아-시는 여전히 아-시라던가...외전마냥 각 캐릭터들을 각각 한번씩 돌려보는 정도에 그칩니다.

4. 일단 '중심'이 되는 캐릭터는 하야마 하야토입니다만 이미 그가 하치만의 대극적인 존재라는 게 밝혀진 판에 아직까지 수수께끼에 쌓인 유키노시타 자매와 하야마 하야토의 과거에 대해서 직접 건드리진 않고 내내 그냥 '과거에 이 녀석들은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하는 하치만의 추측 정도만 나오고 그 이상으로 깊게 들어가진 않습니다.

하야마고 하루노고 유키노고 전반적으로 주변부에서 변죽만 울릴 뿐 정작 중요한 내용은 건드리지 않고 유야무야 이번 권은 끝나버려요. 뭐 막판에 어느 정도 분위기 조성은 해놓았지만 솔직히 이 정도 분위기 조성 같은 걸 할 거면 걍 권 초반 프롤로그만으로도 끝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5.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꽤나 실망스러운, 의미를 잘 모르겠는 권이네요. 작가가 하도 스케쥴이 빡빡하다보니 일단 써놓고 보자는 생각에 중요 부분을 빼놓고 이런 권을 내놓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안 내느니만 못하지 않나 싶을 정도. 유일하게 구원이 있다면 이로하스 정도려나요. 이로하스 귀엽죠 이로하스. 이로하스 루트 강력 지지.

6. 그 이외엔 어째 퐁칸에게서 나카무라 타케시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5, 6권에서 정점을 찍고 7권에서 방황이 시작되서 9권부터는 되려 퇴보중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번 권도 뭔가 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뜯어보면 뭔가 안 맞는 그런 느낌이 점점 심해지네요. 아직 뭐 화앨2만큼 충격과 공포는 아닙니다만 6권의 그 때가 그립네요. 지금은 너무 '투명감'을 강조하다보니 나머지가 되려 밀리면서 인체 비례도 좀 묘해진 느낌이라....

덧글

  • 라피르 2015/04/21 17:42 # 답글

    토츠카루트 강력 지지합니다. 이번에 또 한발자국 나아갔으니 잘 됐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하치만이 좀 변해가는 것처럼 보여서 저는 꽤 좋았습니다. 유키노 폭발할 때 만큼은 아니지만 음... 이렇게 까는 포스팅을 보니 눈에 콩깍지가 낀건가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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