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psycho-pass) 극장판-매우 실망스러움


이 포스터 정도의 간지는 내줄 줄 알았지...

1. 이거 프랜차이즈로 제법 밀만한 물건 아닐까 했는데 이렇게 쓸거면 그냥 이걸 마지막으로 접는 게 좋을 듯.

2. 작품외적인 면.
청량리 롯데시네마에서 봤는데 이번이 두번째로 거기 간 거였다. 처음 갔을 때랑 다른 상영관이었는데 결론은 그냥 이 롯데시네마 청량리점이 개노답 병신이라는 걸로 수렴. 영화관 모양 자체가 옆으로 퍼진 직사각형이 아니라 세로로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이라 화면은 좁고 뒤로 갈수록 무슨 테레비 옹기종기 모여서 보는 품새만큼이나 불편할 뿐더러 무엇보다 진짜 씹쓰레기인 음향. 농담이 아니라 그냥 내 노트북 스피커가 훨씬 낫다고 말해줄 수 있을 정도로 음향이 형편 없었다.
내가 롯데시네마 다른 지점은 가본 일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이것만으로는 왜 사업 안 때려치우는지 모를 정도로 형편없었음.

그리고 설명충 새끼들 아가리 좀 닥치던가 모르는 놈 좀 끌고 오지 마라. TVA 1기 1화도 안 보고 온 것 같은 녀석들이 뒤에서 계속 웅성웅성웅성. 도미네이터로 머가리 날려버리고 싶어짐.

3. 작품 내적.
1) 공각기동대 이노센스 본 것 같음. 뭔가 화면은 화려하고 뿜뿜거리고 그러긴 하는데 진짜 알맹이가 없음. 플롯도 빈곤하고 캐릭터도 뭥미 싶고 무려 동남아로 시빌라 시스템을 수출한다는 거창한 시놉시스에 비해서 내용도 쥐뿔도 없다. 하다못해 사이코패스 1기 1쿨때 유지했던 스릴러로서의 쫄깃함도 없고 그냥 어설픈 액션과 오시이스러움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훗까시가 지나치게 비중이 높다. 여하튼 90년대의 프로덕션 IG에서 아직도 못 벗어나고 여전히 딸치는 느낌.

2) 개인적으로는 이미 멘탈이 완성이 된 아카네와 아예 시스템에서 벗어난 코가미가 만나서 대체 무얼 할까 싶었는데 아무것도 안 하더라. 아니 뭐 얘기도 하고 같이 다니기도 하고 하는데 아무 알맹이가 없어서 실제로는 둘이서 만났거나 말거나 아무 의미가 없다. 진짜 WTF?스럽더라.

3) 하고 이상할 정도로 영어 대사 비중이 높은데 어차피 중요 대사는 일본어로 할 거면서 괜히 어설픈 재플리쉬 듣게 한 이유를 진짜 눈곱만큼도 모르겠음. 게다가 중간중간 말레이어로 추정되는 대사들은 또 원어민 데려다가 쓴 것 같은데 뭘 괜히 영어를 또 짬뽕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고....

4) 신캐릭터들은 진짜 엑스트라 그 자체. 설마 2기의 카무이가 사실은 엄청나게 정교한 캐릭터 아닐까 싶을 정도. 저기요, 이거 극장판이거든요? 뭔가 좀 더 나와줘야 하거든요? 금발 거유 용병 아가씨 진짜 뭔가 엄청난 걸 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런 거 없다.

5) 음악이 너무 심심함. 사실 이건 내 마지막 영화관 시청 영화가 매드맥스라서 더 대비되는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음향구린 것도 있고.

6) 메카닉 디자인들은 전반적으로 괜찮았음. 아예 로봇물로 장르를 바꿨음 차라리 나았을 것을....

7) 총 2시간짜리 애니에서 정말로 뭔가 내용이 있고 팬들을 존중하며 캐릭터의 매력도 살아나는 게 시모츠키 미카가 약 1분 30초 가량 아카네에게 틱틱거리는 씬. 그야말로 훌륭하게 흑화 성장해서 시빌라 시스템의 꼰대스러움이 잘 살아나는 게 좋았다. 만에 하나 3기가 나온다면 시모츠키랑 아카네가 서로 도미네이터 겨눠야 하게 되지 않을까 시프요. 물론 이건 작품 전체적으로 보면 그냥 병신이라는 소리다.

4. 원래대로라면 2회차 정도는 찍어줄까 싶었는데 물건 자체가 완전 탈력이라 보고 나서 현자타임 든 덕분에 그 특전도 그냥 버리고 올까 싶다가 겨우 들고 옴. 기노자였다.

5. 이 시리즈 팬이면 별로 보라고 권하고 싶지 않고 이 시리즈 모른다면 보지 말라고 강하게 권하고 싶다.

덧글

  • 일렉트리아 2015/05/31 00:34 # 답글

    공각기동대 이노센스같다라하심은 머라하긴하는데 뭔소린지 시종일간 모를작품이였단말씀이군요...
  • 벨제브브 2015/05/31 00:37 #

    아녀 그건 아닙니다. 너무 내용이 빈약해서 할 말은 순식간에 다 알겠는데 오시이 특유의 그 자뻑뽕 가득했던 느낌을 여기서도 느끼게 되는 그런 업보랄까...
  • 일렉트리아 2015/05/31 00:58 #

    아아
  • nnyong 2015/05/31 01:19 # 답글

    저도 그냥저냥 재미있게는 봤지만 기대만은 영 못하더군요.
    제가 잘못봤나 싶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아서 저도 2회차는 안 하는 걸로 정했습니다...
  • aLmin 2015/05/31 02:53 # 답글

    저도 같은 극장에서 봤는데, 몇 시에 보셨나요ㅎ
  • 벨제브브 2015/05/31 22:38 #

    2시 5분 거였군요.
  • aLmin 2015/06/01 06:46 #

    뒤에서 웅성웅성 거렸다는 부분에서 혹시 같은 시간이 아닐까 했는데 아니었군요. 저는 8시반에 조조로 봤습니다. 그 때도 뒤에서 웅성거리더군요...
  • Laphyr 2015/05/31 22:28 # 답글

    저는 2기에서 하도 실망을 해서 극장판을 볼까말까 고민을 했지만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액션씬이나 메카닉, 전투씬 같은 건 확실히 볼만했는데.... 플롯이나 스토리 뭐 이런 건 전혀 찾아볼 수가 없네요.
    코가미와 아카네의 인간관계 스토리에서 진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음 약간은 있었으려나?
    기노자도 옛날 모습을 답보할 뿐이고, 영어는 진짜 왜 넣었는지 모를 영문.....
    진짜 시모츠키 미카가 제일 멋져 보일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휴..
  • 벨제브브 2015/05/31 22:40 #

    저도 2기를 별로 재밌게 보진 않았는데 어쨌거나 최소한 주제의식이라는 면에서는 확고하다는 장점은 가지고 있었던 2기에 비해서 극장판은 뭐...

    사실 전 2기는 1기처럼 좀 추가확장해서 완전판 같은 거 내면 많이 좋아질 것 같은데 포텐을 살리지 못한 케이스라고 봐서요. 아 근데 진짜 시모츠키 틱틱대고 발목 잡아대는 모습이 점점 맘에들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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