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넥센 야구

1. 오늘 역전패는 확실히 충격적이긴 합니다만 현재 필승조가 실질 붕괴한 상황이며 불펜에 솔리드하게 1이닝을 막아줄 투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뭐 놀라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오늘 경기만 가지고 이야기 하자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2. 뭐 일만 나면 장정석 자르라고 징징대는 놈들이 맨날 있는데 잘라봤자 아무 차이도 없습니다. 오히려 장정석 감독은 초짜 감독으로서는 정말로 놀라울 정도로 시즌을 잘 꾸려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투수진 운영에 있어서 마이너하게 아쉬운 점들은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선발 야구를 밀고 나가고 있고 선발들 부상+나가리 될 때에도 최대한 불펜에게 부담을 덜 주는 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외노자 둘이 몽땅 다 나가 떨어지면서 누적된 워크로드가 최근 들어서 연쇄폭발하고 있습니다만 이건 감독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물론 완벽하냐 하면 그건 아니고 하영민 선수의 운영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늘 결국 큰 거 맞으면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는데 최근 지나치게 잦게 등판하고 있는데서 나온 피로누적의 결과로 보입니다. 애초에 하영민 선수가 조상우 선수마냥 150 빵빵 던져대는 강속구 투수도 아니고 나쁘지 않은 공끝과 적당한 변화구로 승부를 보는, 프라이머리 셋업맨보다는 스윙맨 겸 장기적으로는  4, 5선발요원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문젠 김상수-이보근-김세현이 차례로 나가 떨어졌다가 간신히 김상수가 좀 올라오는 정도에 그치는(이보근 선수는 오늘 끝까지 안 올린 거 보면 연투도 연투지만 몸상태가 예상보다 영 회복이 안 되는 모양) 팀 불펜의 눈물나는 사정상 가장 젊어서 공끝이 좋은 하영민 선수가 지나치게 자주 등판하게 되었죠.

절대 투구수나 이닝수는 적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삼성으로 이적한 김대우 선수도 여름 한 철 직쌀나게 구르고는 완전히 퍼져서 아직까지도 폼이 회복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단순 수치 뿐만 아니라 단기간의 급격한 부하도 투수에게 엄청난 악영향을 줍니다. 특히나 하영민 선수도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 되는 투수인 이상 좀 더 철저하게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도저히 팀 사정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 게 매우 껄끄럽네요.

...물론 대체 왜 3포수로 1군을 꾸리고 있었는지는 진짜 알 수가 없습니다. 진작에 아무 놈이라도 올려서 7불펜 이상을 돌렸어야 하는데 뭐하러 3포수는 한거야 대체.

3. 야수진.
투수진에 비해서 야수진은 점점 더 활용하는 모양새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김하성 선수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고 있고 이상할 정도로 몇몇 베테랑에게 집착을 보이는 라인업을 짜고 있는데 팀 사정상 지금 베테랑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현재 코어인 서건창-김민성-윤석민(은 뒤에 좀 서술할 게 있지만) 정도를 제하고는 오히려 더 젊은 선수들을 쓰는 게 낫습니다. 김하성 선수는 오늘도 만루홈런을 쳤지만 지난 3년 동안 엄청난 마일리지가 단기간에 쌓였고 아직 성장기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도 어려우며 유격수라는 수비 부담도 많은 포지션인데 계속 4번 타자를 맡기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너무 무모합니다.

정 계속 출전 시킬거면 타순을 내리던가 아니면 지명타자로 쓰던가 해야할텐데 다른 타자들은 다 쉬게 해줘도 김하성 선수만은 끝끝내 쓰는 모습이 참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한 시리즈 정도는 푹 쉬게 해주는 게 나을거라고 봅니다만서도.

그리고 베테랑 말인데, 타격에 싸이클이 있다지만 일단 채태인 선수가 안 보이게 되고 나서 전반적으로 더 흐름이 유기적이 된 모양새입니다. 아 참고로 저 채태인 싫어함. 근데 뭐 이거야 그냥 타격이 올라올 때가 되었다...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도 김태완-윤석민이 그닥 좋은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고 특히나 김태완은 수비에서 애로사항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쓰려는 모습이 매우 못마땅하더군요.

오늘보단 어제도 잘 치고 있던 박윤과 김웅빈을 빼고 부득불 베테랑들을 넣었다가 후반부에 똥줄야구 되는 모습 보면서 베테랑 성애 좀 어떻게 안 되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선수 다 나올때마다 대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특히나 박윤 선수는 여름만 되면 매해 퍼지거나 다치거나 배탈나는 윤석민 선수의 경향을 생각해보면(이건 웃자고 하는 게 아니라 누적된 데이터)더 넣을 필요가 있습니다. 타석에서 최소한 아무 생각 없이 붕붕 휘두르지도 않고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는 것을 보자니 기본은 된 것 같더군요. 김웅빈 선수도 펀치력과 컨택 둘 다 나쁘지 않으므로 서건창 선수에게 휴식을 주건 아님 센터 라인 수비가 헐거워지는 걸 각오하고 유격 수비라도 좀 맡기건 해서 지속적으로 활용을 하는 게 훨씬 더 필요해보입니다. 

왜냐하면 이 팀은 올해는 윈나우가 아니라 리툴링(리빌딩에 가까운) 시즌이기 때문에 최대 목표치 5위, 현실적으로 6위나 7위 정도에서 훅 떨어지지 않고 버티면서 새 선수들을 키우고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을 추슬리는게 제1목표기 때문입니다. 개인취향만으로 말하자면 그냥 탱킹 들어가서 9위건 10위건 찍고 죄다 신인들로 채워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뭐 그건 히어로즈라는 기업으로서는 무리니까...

4. 트레이드
개인적으로 외야수 정리를 통해서 어떻게든 투수를 하나 더 구해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외야는 지나치게 많은데 비해서 투수진은 연쇄부상으로 계속 부담이 가중되고 있죠. 하나가 낫나 싶으면 다른 하나가 나가 떨어지는 악순환의 반복. 이게 지금 당장 시즌 중에 어렵다면 플옵 시즌 직전의 트레이드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좀 더 믿고 맡길 수 있는, 내구성이 보장된 베테랑이 필요해요.

그리고 가능하면 포수인데...이건 이미 움직일 포수들이 죄다 움직여서 별 수가 없네요. 그나마 최근에 박동원이 좀 살아나는 모양새라 다행입니다. 김재현은 백업으로서는 몰라도 주전으로서는 절대로 쓸 재목이 아니고 주효상 선수는 괜히 자꾸 1군 올리지 말고 그냥 2군에서 한 3년은 묵힌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으니 새 옵션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만...뭐 무리겠죠 이건.

5. 

덧글

  • 보더 2017/06/23 10:52 # 답글

    전 장정석 싫어합니다. 2점차에 2루타치고 나간 채태인을 대주자로 바꾸고 신인타자는 그냥 강공가고 박정음자리에 이택근 대타쓰는거 보고 김시진이 생각나서..
    요새 야구 거의 못보는데 딱 본게 저거라 참 맘에 안드네요
  • Soulseek 2017/06/24 20:03 # 답글

    오늘 경기 보면 거지팀 역사상 최악의 감독새끼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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