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3분기 신작 1화 감상-시리우스 더 예거, 하루카나 리시브, 아소비 아소바세, 해피 슈가 라이프

1. 간만이군요. 사실 이거 말고도 쓸 건 산을 쌓고 있습니다만 일단 쓰기 쉬운 것부터.

결론...총합적 감상부터 말하자면 작년 4분기부터 내내 실망만을 이어오던 애니판 상황에서 전혀 기대 안 하던 3분기 판에 갑자기 쓸만한 물건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와서 상당히 놀랍고도 기쁩니다. 

2. 시리우스 더 예거
...뭐 저렇게 써놓자마자 솔직히 실망한 작품. PA 얘들이 쿠로무쿠로에서 좀 드라마 아니고도 괜찮은 장면들을 뽑아낸지라 나름 기대했습니다만 1화는...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전혀 인상에 남지 않는 캐릭터 디자인, 무난하지만 대단하지도 않은 캐스팅, 깔끔하기만 하고 박력은 없는 작화에 연출 등등. 프레임 단위로 끊어서 보면야 작화 안 무너지고 멋지네~소리 같은 거 할 지도 모릅니다만 전 애초에 프레임 단위로 끊어보는 또라이 짓은 안 합니다. 전 전체적인 합을 추구하는 쪽이기에 중간중간 작화가 무너져도 스피드나 무게감이 살아있는 쪽이 더 좋은데 이건 깔끔하고 이쁘긴 한데 치고 나올 포인트가 하나도 없네요.

액션도 밋밋, 연출도 밋밋, 캐릭터도 밋밋에 심지어 세계관 설정까지 밋밋해요. 뱀파이어와 뱀파이어 헌터 투닥거리는 이야기는 너무 오래됬는데 정면돌파로 다시 한 번 도전한다기에는 그냥 고루해보입니다. 대체 매력 포인트가 보이질 않습니다. 차라리 1화에서 고전적으로 그 메인히로인처럼 보이는 아가씨가 물리거나 하는 게 차라리 나았을 것 같아요.

현재로서는 정말 딱 B 수준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기대할 게 없어보이는 물건. 심지어 2화가 기대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 더 난감합니다. +음향이 지나치게 심심한데 이거 좀 어떻게 안 되나 모르겠네요.

3. 하루카나 리시브
하네바도는 약간 더 고민할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 안 쓰고 다음 포스팅에 쓸 겁니다만 현재로서는 하네바도보다 고평가 하고 있습니다. 절대로 등장인물들의 엉덩이가 탱탱해서 엉덩이파인 제 마음에 꽂혀서라던가 그런 거 아니고 전반적인 평이 그렇습니다. 아마 대체적으로는 1) 먼저 시작하고 2) 주인공이 최종보스 포스를 뿜으며 3) 괜스레 무게잡는 하네바도가 주목도와 인기를 둘 다 가져갈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전 하네바도가 지나치게 나르시시스트적인 면모가 보인다고 생각해서 지금 기대치만큼 고평가 하고 있진 않습니다. 

오히려 현재로서는 하루카나 리시브가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고 보여서 훨씬 더 만족스럽네요. 엉덩이, 수영복, 열혈, 스포츠로서의 작전과 과정 등등을 하네바도에 비해서 좀 더 매끄럽게 표현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네바도와의 비교를 제하고 자체적으로 보아도 약간 과감성이 부족하긴 합니다만 필요할 때 힘 주고 각 캐릭터마다 체형도 다르게 하고 공을 칠 때의 임팩트라던가 선수로서 가지게 되는 구체적인 약점 등등이 보여져서 좀 더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음, 다만 주인공이 무난한 하렘형 주인공이긴 합니다만 좀 인상이 옅다는 게 안 좋긴 하네요. 다만 이건 애니로서 큰 단점은 아니라서.

여튼 이번 분기 최대 기대작들 중 하나.

....다만 이것도 역시나 음향은 좀 불만족. 원래 일본 애니계가 작화엔 돈 부어도 음향은 가면 갈수록 개판이긴 합니다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4. 아소비 아소바세.
단적으로 말해서 엔딩은 엄청 취향입니다. 1화도 시작은 매우 좋았습니다만 이게 20분짜리 정규편성 애니라는 걸 생각하면 중반부 넘어서까지 이 텐션 유지가 가능한지가 문제겠네요. 이런 식으로 카오게이+단편모음집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시선을 끌기는 매우 좋지만 그 기세를 유지하긴 어렵습니다.

좋은 예...라고하긴 좀 그렇지만 다가시카시를 생각해보면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겁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와 재밌다! 했지만 결국 과자 종류라는 것도 한정적이고 캐릭터 발전도 영 어정쩡 해서 처음의 기세에 비해서는 뭔가 사그라든 그 물건. 이것도 그 전철을 밟을 위험이 매우 큰 종류의 것입니다. 아니면 감옥학원을 생각해도 좋아요. 처음 몇 화는 우와아아아!! 하면서 보지만 아 또 이거야, 싶은 주간이나 월간 만화로서는 챙겨볼 수 있어도 매주 보는 20분 애니로는 보기 애매한 그런 것.

시작은 좋으니까 어떻게든 이 템포를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정도네요. 현재로서 가장 장점은 괜찮은 템포와 성우들의 열연입니다. 이걸 어떻게든 잘 활용하면 좋겠네요.

5. 해피 슈가 라이프
S급을 기대했다가 보고 나니까 B+정도로 변동된 물건입니다.

소재가 자극적이긴 한데...일단 1화만으로는 딱 그 화 만으로 끝내는 땜빵용 단편 만화 같은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각 씬들은 임팩트가 있을 지 몰라도 연결이 지나치게 부자연스럽고 기실 그 임팩트라는 것도 성우 연기에 너무 기대는 느낌이 강한 그런 거 말이죠.

작화랑 진행, 소재 등은 망가타임 키라라 포워드 계통 같은데(실제로 거기 연재중인지는 모릅니다만 이미지상)여튼 시선을 끌기엔 좋았습니다. 저도 사실 저 S급 기대가 스샷이랑 마토메 보고선 생긴거거든요. 다만 실제로 봤을 때는 전체적인 흐름이 너무 까끌까끌한데다가 '그렇게 될 수도 있구나'하고 납득을 할 정도로 스릴러라던가 호러도 아닌, 애매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1화 클라이막스인 점장과의 대결에서는 글쎄...싶은 정도였어요. 그나마 마지막에서 조금은 만회했습니다만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에는 절정 파트인 점장과의 대결이 음...? 으응...?  같은 전개여서 말이죠.

일단 소재랑 텐션은 만들어 놓았으니 앞으로의 진행에서 소재를 다양하게 넣던가 아니면 그 과정들을 좀 더 섬세하게 보여주던가가 포인트가 되겠습니다만 1화만으로는 '이거 가지고 12화 채울 수 있겠냐...?'의 느낌이 가장 강했던 물건.

덧글

  • Uglycat 2018/07/19 00:41 # 답글

    하루카나 리시브는 개인적으로 스포츠물 요소와 서비스 요소가 나름대로 밸런스를 맞춘 연출이 플러스였습니다...
    3화부터 본격적으로 달릴 모양인데 그때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해피 슈가 라이프의 원작은 스쿠에니의 간간 계열 작품인데, 국내에서도 정발 개시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경우는 지난 분기에 보았던 마법소녀 사이트에서 마법 요소를 뺀 작품이라는 느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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