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야구

1. 올해 드문드문 경기들 봤다. 한 1/3 정도?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본 것보다는 시즌 끝나갈 즈음 스탯으로 할 이야기 몇 가지.

2. 사람들이 한현희 불펜 돌리라는 소리 꾸준히 하던데 솔직히 미친 소리. 실제로 경기를 보나 스탯을 보나 한현희를 불펜으로 돌리자는 건 자원 낭비이자 팀 더 갈아먹는 소리다. 최원태가 스포트라이트 받아서 그렇지 한현희 꾸준히 로테이션 거의 안 거르고 올라왔고 올해 167이닝을 소화했다.

국낸 선수 중에서 양현종에 이은 2위의 이닝 소화에 WAR도 스탯티즈 기준으로 3.10인가 그래서 팀의 4선발 투수로서는 최고급도 넘은 수준임. kbo 리포트에서는 낮지만 거긴 이상할 정도로 외노자 WAR이 높고 여전히 국내 기준으로는 양현종 김광현 있는 상위티어.

좌상바네 뭐네 하는데 ㅅㅂ 좌상바여도 저 정도 성적이면 팀에서 업고다니진 않아도 굽신거리긴 해야 할 수준임. 3년 전만 해도 선발 하나 없어서 빌빌거리던 팀에 이만한 내구성에 이만한 성적이면 당연히 전업 선발이지 미쳤다고 다시 불펜에 넣냐? 그 좌상바 소리 들으면서 저 정도 성적이니까 더 선발에 넣어야지.

3. 선발진은 구색이 갖춰짐. 해커야 내년도에 아마 바뀌지 않을까 싶고 다시 로저스를 데려오건 아니면 걍 중간만 외노자 하나만 데려오더라도 브리검-외노자2-최원태-한현희-이승호(안우진)에 이번에 들어온 윤정현이나 뭐 해서 대충 질이랑 뎁스 다 갖춰짐. 최원태가 버두치 리스트 한참 넘은 거 때문에 내년에 드러누우면 문제가 좀 커지지만 여튼 일단 지금으로서는 뭐 되긴 됨.

문젠 씨발 불펜.

양현은 잠깐 반짝 하더니 밑천 너무 금방 털렸고 서의태는 말 그대로 살아만있는 수준이고 나머지 얘들도 개노답. 그리고 진짜 열뻗치게 만드는게 이보근-김상수-오재영 베테랑 겸 필승조(웃음) 트리오.

얘넨 저 스탯으로도 스찌 소리가 나와야 하는게 진짜 솔리드하게 1이닝을 못 막음. 자꾸 누상에 주자 내보내고 잊을만...한 것도 아니라 이번에는 괜찮겠지...할 때 처맞고 다 내줌. 답이 없음. 진짜로 이럴거면 올해 겨울에 셋 다 내보내는 게 맞음. 남길 이유가 없어.

넥센 불펜은 정말로 리그 전체로 봐도 귀족 불펜에 칼같이 관리해주고 연투도 최대한 막고 감독이 선발진보다 더 아꼈는데도 이 수준임. 이건 그냥 싹 물갈이 해야함. ...물론 그래봤자 쓸 놈 없지만 어차피쓸 거면 어린얘들이 낫지 않겠냐. 아님 후술할 야수진 중에 눈물을 머금고 하나 줘서라도 데려오던가.

조상우가 복귀할지 어떨진 모르겠지만 조상우 하나로는 안 됨. 게다가 조상우도 마무리로서는 별로였음.

4. 야수진.

최고. 물론 두산에 비하면 좀 약하고 펀치력이 박병호랑 김하성을 제외하면 영 어정쩡 해서 장타에 비해 점수가 안 나오는 문제가 있긴 한데 그래도 죄다 젊고 쌩쌩하고 딱히 모자라는 포지션도 없음. 굳이 따지면 김민성 이번에 나갈 테니 3루가 좀 아쉽긴 한데 걍 장영석이나 허정협이나 둘 중 하나는 써봐야지. 아님 임지열 복귀했으니 걔 굴릴 수도 있고.

여튼 딱히 할 말 없음. 게다가 수확은 진짜 실링 자체가 없다고 봤던 김재현이 이번에 많이 성장한거? 물론 그래봤자 그냥 수비형 포수지만 참치 놈이 사건이 있건 없었건 병신짓 하던건 매일반이라 이 정도면 걍 평타. 주효상 성장은 아직도 한참 멀어보이고.

여튼 외야 자원이 좀 지나칠 정도로 풍족한지라 트레이드 칩으로서 써볼만은 함. 샌즈가 후반기 무력시위 하면서 재계약이 예상되면 외야가 포지션 구분 없이 이정후, 임병욱, 샌즈, 고종욱, 김규민이 1~1.5군에 예진원 자리도 좀 봐줘야 하고 올해는 2군 나가리였지만 홍성갑에 허정협 박정음까지 너무 많음. 약간 손해보는 감이 있더라도 고종욱+알파 정도로 투수 노려볼만 하다고 생각. 고종욱은 수비가 너무 발전이 없음. 타격이 조금(조금!!) 아깝긴 하지만 오히려 저 살짝 아까운 정도가 매물로서 적당하다고 보는지라. 임병욱이 군대 간다고 치더라도 외야수는 트레이드 칩으로 쓸만함.

5. 여튼 그래서 올해도 가을 야구는 가겠지만 4위로 가건 뭘 어쩌건 어차피 불펜이 답이 없어서 광탈할 예정이라 내년을 봐야 하고 내년은 기대할 껀수가 있지만 불펜이 뭘 어떻게 해서라도 해결이 되어야 함. 지금으로서는 양과 질 모두 다 답이 없음. 

덧글

  • 케이즈 2018/10/06 22:35 # 답글

    2. 동감. 한현희를 씹어먹을수있는 선발이 나오면 모를까 지금 한현희만큼 앞에서 던져줄애들이 전무한데 무슨 생각으로 얠 빼서 뒤로 돌리라는건지 노이해... 물론 가을가거나 지금처럼 후반기에 경기 띄엄띄엄있고 몰빵승부해야하면 모를까 시즌중에 선발에서 뺐다간 투수진 와장창 나는거 한달도 안걸릴듯.
    특히 조상우랑 김상수는 반반 좀 섞었으면 좋겠음. 한놈은 지 공만 믿다가 맨날 쳐맞는게 부진했던 손승락 보는 느낌인데다 김상수는 지 공 못믿어서 맨날 코너웍하겠다고 쓸데없는 볼질하다가 쳐맞는거 반복되는거보면 둘 다 경험치가 부족한건지 야구지능이 부족한건지.

    3. 해커가 생각외로 부진한데 로저스가 해주던거 생각하면 더더욱 아깝긴 함. 뭔 승부욕에 그 타구를 손으로 캐치한건진 모르것지만... 먹튀라고 하는데 태업한것도 아니고 너무 열정적이어서 부상당한거라 안타까움.

    4. 중심 잡아주는 타자에 신인들이 잘 성장해주는거보면 저도 만족. 3루 공백은 김하성이 옮겨가고 김혜성을 유격으로 돌리거나 송성문을 3루로 돌리거나 할것같은데 정작 김혜성 송성문이 성장하면서 애매해진게 서건창...부상 여파라지만 솔직히 13년도부터 장타툴 높인다고 폼 바꾼 이후로는 12년 모습이 전혀 안나옴...
    임병욱은 수비+장타로 긁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적으신대로 고종욱이 가장 좋은 트레이드카드일듯. 펀치력+주력이라는 장점은 이미 많이 알려졌으니 수비만 고치면 5툴이다!라고 생각하는 팀이 분명 있을듯. 여태 외야타구 첫발스타트도 제대로 판단못하는거보면 그냥 애증으로 남겠지만...
    여튼 임병욱을 군대보낸다 생각하면 계륵같은 고종욱이 가장 좋은 카드일듯. 문제는 그 카드로 누굴 데려오느냐...ㅋ

    5. 와카전만 넘어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오늘 경기였음. 우리팀의 장점과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

    여튼 생각보다 잘한 시즌이어서 큰 불만은 없는데 오늘같은 경기가 종종있었다는거에 혈압오를때가 넘나 많아서ㅋ 야구란게 아무리 5할만 해도 잘하는거라지만 거꾸로 보면 두번 중 한번은 혈압이 오른다는 이야기니.
  • Soulseek 2018/10/09 21:40 # 답글

    악재가 전반기 내내 터졌는데도 가을야구 가는 걸로 만족할랍니다. 다른 놈들은 몰라도 내년에 집배원 투코 좀 안봤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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